광고

시총 확 끌어올린 ‘황금손’ 전문경영인 TOP10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8/07 [10:25]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500대 기업 전문경영인 CEO 중 재임기간 중 시가총액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을 비롯해 김근식 서연이화 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부회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등은 재임기간 동안 50% 이상 시총이 감소했다.

 

7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500대 기업 상장사 187곳 중 1년 이상 재임한 전문경영인 CEO 227명의 재임기간 중 회사 시가총액(7월 31일 기준) 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재임기간인 14.6년 동안 회사 시총이 440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생활건강의 시총은 차 부회장이 처음 대표이사로 선임된 2005년 1월 4357억 원의 약 44배인 19조6321억 원이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 126.5%(893.71→2024.55)보다 4278.9%p나 앞선 수치다.

 

차 부회장은 화장품 럭셔리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올 들어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주도했다.

 

8.4년을 재임한 성열각 대원강업 부회장은 취임 당시 시총 204억 원에서 현재 2461억 원으로 1106.6% 끌어올려 2위를 기록했다. 시총 네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CEO는 차석용 부회장과 성열각 부회장 두 명뿐이었다.

 

이어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880.5%), 최양하 한샘 회장(878.2%), 곽선기 서희건설 사장(760.1%), 조점근 동원시스템즈 사장(494.8%), 이강훈 오뚜기 사장(475.3%), 추성엽 팬오션 사장(275.4%),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215.3%), 허민회 CJ ENM 부사장(207.4%)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재임기간 중 시총이 가장 많이 떨어진 CEO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으로 11.0년 재임하는 동안 회사 시총이 7조3억 원에서 2조2799억 원으로 67.4% 감소했다.

 

다음으로 김근식 서연이화 사장(-64.9%), 이원준 롯데쇼핑 부회장(-59.4%), 김철 SK케미칼 사장(-58.0%),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54.9%),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54.8%), 김경묵 KG케미칼 대표(-52.3%), 김태준 화신 부사장(-51.5%), 김영석 에코플라스틱 사장(-50.8%),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50.8%) 등이 재임기간 중 50% 이상 시총이 줄었다.

 

시총 증가 상위권 CEO는 대부분 생활용품 및 제약, 식음료, 유통 등 내수 위주 업종이 다수를 차지했으며, 시총 감소 CEO는 생명보험사와 자동차부품사 등 업황이 부진한 업종이 눈에 띄었다.

 

특히, 생명보험사의 경우 한화생명과 동양생명 외 현성철 삼성생명 사장과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도 각각 -35.51%, -32.89% 시총이 감소해 상장 생보사 CEO 전원이 주가 부양에 애를 먹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자산운용 부담이 큰 데다 회계기준 변경, 규제 강화 등 업황 자체가 위축된 탓이다.

 

한편, 재임기간 중 시가총액 연평균증가율(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 가장 높은 CEO는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로, 2.4년간 연평균 48.9% 성장했다.

 

연평균성장률의 경우 재임기간이 짧은 CEO들이 주로 순위권에 포함됐는데 차정호 대표 다음으로 CAGR이 높은 허민회 CJ ENM 부사장(43.0%) 3.1년, 추성엽 팬오션 사장(38.8%) 4.0년, 조남창 삼호 사장(36.6%) 1.4년, 민영기 롯데제과 대표(32.4%) 1.5년, 김상우 대림산업 부회장(31.5%) 1.4년 등이 대표적이다.

 

반대로 연평균 마이너스 성장을 한 CEO는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사장(-43.8%), 김경묵 KG케미칼 대표(-42.4%), 김철 SK케미칼 사장(-40.7%),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사장(-36.1%), 박우동 풍산 사장(-34.8%) 순이었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