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불매운동 타깃된 국내기업 “우린 아냐” 손사래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 ‘일본 다이소’와 엮이면서 불매운동 대상 "억울"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7/23 [15:27]

▲다이소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애꿎은 국내 기업들까지 타깃이 되고 있다. 반일감정이 커질수록 불매운동 대상이 된 기업이름과 제품들이 검증 없이 국내 소비자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일본 불매운동 기업 명단에는 일본 기업으로 보기 어려운 기업들도 다수 섞여 있다. 일본기업과 이름이 같거나, 일본기업으로 출발해 일본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일본기업으로 낙인찍히고 있는 것이다.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와 엮이면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다. 다이소를 운영하고 있는 아성HMP는 외국인투자 기업으로 분류되며 외국계기업이 아니며, 일본 다이소와는 엄연히 다른 회사다.


국내 생활용품 기업인 아스코이븐플라자에서 시작된 한국 다이소는 2001년 일본 다이소로부터 약 40억원을 투자받아 지금의 ‘다이소’를 설립했다. 일본 다이소산업이 지분 34%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66%는 박정부 아성HMP 회장 등 관계사가 보유하고 있다. 


당시 일본 다이소와 동일한 이름을 로열티 없이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을 뿐, 일본 기업과는 무관한 회사다. 실제, 한국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에 연간 1300억원 규모의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70%가 국내 업체 제품이다. 일본 상품은 매출에 3%에 불과하다.


아성HMP 다이소 관계자는 “일본 다이소는 재무적 투자자일 뿐 경영참여는 전혀 하지 않는다. 또한, 2014년부터 2016년 3년간 50억원 배당 이후 배당 또한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국내기업인데 이름이 같다는 이유로 자꾸 일본 기업으로 언급되다 보니 직원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코카콜라는 일본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조지아 커피’와 ‘토레타’제품이 일본산이 아니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한국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 제품 브랜드 권리는 글로벌 본사에서 소유하고 있다”며 “두 제품은 한국 코카콜라가 독자 개발한 상품이며, 일본 코카콜라 실적과 무관하다. 일본으로 유입되는 로열티도 없다”고 답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과 CU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일본 훼미리마트로 시작됐지만 2012년 라이선스 계약이 종료되면서 독자적인 한국 브랜드로 탈바꿈했다. 훼미리마트가 가지고 있던 지분 25%도 2014년 이후로 정리한 상태다.


세븐일레븐은 미국 창업 브랜드로 한국 롯데지주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의 경우 미국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으며, 미국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회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자체가 일본에서 많이 성행했다 보니 소비자들이 편의점은 일본에서 넘어온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특히, 세븐일레븐이 일본 편의점업계 1위를 달리고 있어 일본 브랜드로 오해받고 있지만 태동은 미국에 있다”고 설명했다.


쿠팡은 일본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자본을 유치했다는 이유로 불매 목록에 올랐다. 이에 쿠팡에서는 지난 17일 ‘쿠팡에 대한 거짓소문에 대해 알려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냈다.


쿠팡 측은 “해외투자로 한국경제성장을 돕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기업들이 이런 방식으로 한국 경제에 기여한다”며 “KB금융도 외국인 지분이 70%에 육박하고,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외국인 지분율도 60%에 가깝다. 쿠팡 또한 해외 투자를 유치해 한국에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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