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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차기 대통령은 허경영”이라고 주장하는데…

“공약-30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국민배당금 매월 150만원씩 지급하겠다!”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7/23 [08:41]

지난 7월22일 오후, 대선후보를 역임한 바 있는 ‘본좌(허경영 별칭)’ 허경영씨가 불쑥 필자의 회사로 찾아왔다.

 

필자와 그와의 인연의 시작은 오래 전이다. 필자는 지난 1997년 5월18일, 시사 주간신문 ‘주간현대’를 창간했다. 당시만 해도 시사 주간신문이 잘 팔릴 때 였다. 대체로 한 인물이 널리 알려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주류 매체들은 유명한 인물이 아니면 이슈화하지 않는다. 그러나 주간신문의 경우, 새로운 화제를 몰고 다니는 인물에 매력을 갖는다. 그 무렵, 허경영씨를 만났고, 그의 주장과 기이한 행동들을 필자의 신문에 보도해주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이 박정희-이병철과 친하다고 늘상 말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핵무기를 보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어떤 때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그 사진의 진위는 확인 못함)을 지니고 다니며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행동을 보여 온 그는 일면 천재 같기도 했고, 사회와 동 떨어지는 주장을 자주 하는 기인(奇人)같기도 했다.

 

▲본지 문일석 발행인(왼쪽)과 '본좌' 허경영씨(오른쪽).    ©브레이크뉴스

 

시간이 지나면서 그는 정치에 대단한 관심을 가졌다. 서울 여의도의 여의도 백화점 내에 사무실을 얻고 지지자를 끌어 모았다. 신흥종교 교주인양 부흥성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 후 몇 차례 대선후보로 활약하기도 했다. 법적 문제를 일으켜 수감생활을 경험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최근에는 그를 추종하는 신도들이 서울 종로 거리를 줄지어 다니며 “허경영, 허경영”이라고 외치며 다니는 모습과도 마주친다.

 

최근 필자는 서울 종로에서 우연히 그와 만났다. 그때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선물로 주었다. 그 사진은 합성사진이 아닌 진짜 사진이었다.

 

필자가 그와 만난 지 벌써 23년이 흘렀다. 그 동안 그는 많이 성장했다. 세상 사람들이 그를 모르는 이가 드물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가 필자를 불쑥 찾아온 이유는 오는 8월15일, 국가혁명당을 창당하니 “잘 알려 달라”는 이유였다. 그는 국가혁명당을 창당하는 중인데, 그가 내세우는 획기적 공약은 과연 무엇일까?

 

그는 내외뉴스통신 7월19일자 “국가혁명당으로 돌아온 본좌-허경영 총재와의 10문 10답” 제하의 인터뷰에서 공약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국민은 개인당, 13억 원 정도의 돈이 국가에 출자되어 있다. 국가재산의 5천만분의 1은 모든 국민들의 지분이다. 3인 가족이면, 국가에 39억 원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39억 원을 국가에 맡겨두었는데, 정작 국가는 국민들에게 단 한 푼도 배당금을 주지 않고, 국가예산을 위정자들이 갈라먹기 식으로 흥청망청 다 탕진하고 있는 것이다. 절약해서 국민인, 투자자에게 국민배당금을 매년 주어야 한다. 결혼하면 1억 원(신랑 신부에게 각각 5천만 원씩), 출산하면 5천만 원을 지급하여 결혼과 출산을 장려할 것이며, 자녀들의 결혼자금, 창업자금, 자영업, 등으로 발생되는 가계부채를 완전히 해결 할 것”이라면서 “노인에게 매월 150만 원(부부 300만 원)씩 돌아갈 때 까지 지급하여 노후불안을 완전히 없애고 모든 30세 이상(20세 이상, 기혼)국민에게 국민배당금 매월 150만 원씩을 지급할 것이다. 교육계도 개혁하여 전국의 중, 고등학교 에서 각각의 수업은 모두 하되 학생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한과목만으로 시험을 실시하고 수능은 전면 폐지 할 것 이며 대학 등록금은 모두 무상으로 지급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허경영씨는 "“나는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뒤에, 오는 2025년 아시아 통일, 2026년 북한을 통일한 뒤, 2030년 세계를 통일하여 굶어 죽어가는 기아를 없애고 무기, 핵, 전쟁을 모두 없앤 선한 세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은 이미 정해진 길이고 예정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브레이크뉴스

이어 “국민 각자의 생일날에는 생일축하 케잌과 10만 원의 금일봉을 대통령이 보낼 것이며 가족사망 시에는 1,000만 원의 위로금을 대통령 이름의 조화와 함께 보낼 것이다. 대통령에 당선 되고나면 가장 먼저 '화폐변경' 사업에 착수할 것이며 화폐변경 사업이 실시되면 변경하지 못한 기존의 화폐는 사용할 수가 없게 됨으로써 지하에 숨어있는 돈들이 모두 세상 밖으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며 그 돈으로 서민가계부채 1,400조를 모두 다 완전히 갚아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민들에게는 아주 솔깃한 공약으로 보여진다. 얼마나 실현 가능한지는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그는 유튜브 상의 우파방송을 필자에게 보여주며 “차기 대통령은 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나는 대통령의 자리에 오른 뒤에, 오는 2025년 아시아 통일, 2026년 북한을 통일한 뒤, 2030년 세계를 통일하여 굶어 죽어가는 기아를 없애고 무기, 핵, 전쟁을 모두 없앤 선한 세상으로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 모든 것은 이미 정해진 길이고 예정된 수순이다.”

 

그는 확신-신념에 차 있었다.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누구든 피선거권이 제약되는 결격사유가 없다면, 각종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는 나라이다. 허경영도 대한민국 사람이니 평등하게 법적 예우를 받는 국민의 한 명이다. 그러하니 허경영 ‘본좌’가 국가혁명당이란 정당을 만든다면, 차기 대선(2022년 3월9일) 때 선거 포스터에서 그의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그의 대통령 당락은 유권자의  몫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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