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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주변 4강(미.일.러.중)은 통일훼방꾼?

근면한 민족성을 가진 통일된 나라가 출현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

황흥룡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7/18 [10:51]

▲ 황흥룡.   ©브레이크뉴스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 4강(미일러중) 모두 남북통일을 바라지 않는다고들 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이 그럴 거라고 했다. 그게 통상적인 의견이었고 판단이었다. 실제로도 그렇다.


주변 네 나라 모두 이른바 힘의 완충지대에 막강한 군사력과 8천 만의 내수 시장, 그리고 무엇보다 똑똑하고 근면한 민족성을 가진 통일된 나라가 출현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남북한의 화해와 연합으로 가는 길을 가장 싫어하는 나라가, 그 네 나라 중 일본이라는 것이 확연해진 요즘이다.

 

최근 들어 노골적으로 한국을 폄하하고 훼방하는 일본 극우의 본심에서 그것이 확 느껴진다.

 

일제 강점기 35년이 없었다면 한반도의 허리가 갈라질 일도 없었다.

 

남북이 갈라져 매섭게 싸우지 않았다면, 태평양 전쟁에서 완전히 패한 일본이 다시 일어서는 것도 그렇게 빨리, 쉽게 되지 않았을 것이다. 일본이야말로 한반도 분단 구조의 최대 원인 제공자이자, 최대 수혜국이다.

 

그런 일본이, 언제나 그랬듯이, 과거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이다. 그런 일본을 향해, 전쟁 길목을 닦고, 쌀과 광산물을 효과적으로 수찰하기 위해 그깟 도로며 철도 몇 개 깔아준 것 같고, 일본이 없었다면 한국은 여전히 미개국일 거라고 뇌까리는 자들은 자신들의 조국이 어디인지, 자기 조국이 어떤 경로를 거쳐 여기까지 왔는지, 그 세월 동안 흘린 피와 눈물이 얼마인지 알아야 한다.

 

지금 일본과 벌어지는 싸움은 단순히 첨단 소재 몇 개를 둘러싼 싸움이 아니다. 단순히 관광을 가고 말고의 문제, 티셔츠와 맥주를 살지 말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 싸움은 근본적으로 한반도의 미래 백 년 대계를 새로 설계하는 데 있어 강력한 훼방꾼으로 본색을 들어낸 자들과의 싸움이다. 그 훼방꾼은 현해탄 건너에도 있고, 한반도 안에도 기생하고 있다. 이 싸움에서 밀리면, 이 싸움을 쉽게 생각하면 우리는 한반도 백년지계를 새로 짤 수 없을지도 모른다. 지금은 뱀 같이 지혜롭고, 사자 같이 담대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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