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기업, 한국서 돈 벌고 투자 찔끔..본사 배불리기↑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7/09 [09:43]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아베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 규제 등 경제 보복에 나선 가운데, 국내 일본계 대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는 1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본계 기업들의 배당금은 순이익의 60%에 육박해 국내 투자에는 인색하고 배당으로 본사 배만 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500대 기업 중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52개 외국계 기업(공동지배 포함)의 지난해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5조7796억 원, 8조255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11.7% 늘었고 영업이익은 13.3% 감소한 수치다.

 

이중 일본계 기업(공동지배 포함) 13곳의 경우 매출은 15조9403억 원에서 18조8250억 원으로 18.1%, 영업이익은 1조333억 원에서 1조5350억 원으로 48.6%나 늘어났다.

 

전체 외국계 기업 중 일본계 기업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국내 기업(404곳)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폭(매출 10.9%, 영업이익 31.3%) 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일본계 기업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국내 재투자는 오히려 줄이고 있었다. 지난해 투자액은 4202억 원으로 2016년 4679억 원에 비해 10.2% 감소했다. 52개 전체 외국계 기업의 투자가 5조444억 원에서 6조1240억 원으로 21.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더 두드러진다.

 

반면, 일본계 기업의 지난해 배당금(결산 및 중간배당)은 6768억 원으로 순이익(1조1296억 원)의 59.9%에 달했다. 배당성향은 2016년 59.4% 대비 0.5%p 상승했으나 순이익이 2년 새 39.7%(3210억 원) 증가하면서 배당액도 2000억원 가까이(40.8%, 1961억 원) 늘어났다.

 

일본계 대부업체인 산와대부는 영업이익이 2016년 1963억 원에서 지난해 4337억 원으로 120.9% 급증했지만 투자는 12억 원에 불과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고 있는 에프알엘코리아의 경우 2년 새 영업이익이 1073억 원에서 2344억 원으로 118.4% 급증했지만 투자는 170억 원에서 137억 원으로 19.5% 감소했다.

 

한국미니스톱 역시 영업이익은 35.8% 늘었지만 투자는 23.4% 줄었다. 이 밖에도 도레이첨단소재(-29.1%),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26.5%), 현대코스모(-16.9%) 등도 10% 이상 투자를 줄였다.

 

배당은 일본의 화학회사 ‘아사히카세이’가 지분을 100% 보유한 동서석유화학은 지난해 순이익(1801억 원)의 90%가 넘는 1637억 원을, 산와대부(1200억 원)와 에프알엘코리아(1110억 원)도 1000억 원 이상 배당했다.

 

이어 현대코스모(600억 원), 한국니토옵티칼(597억 원), 도레이첨단소재(319억 원), 미쓰이케미칼앤드에스케이씨폴리우레탄(274억 원), 소니코리아(100억 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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