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애국당 천막 강제 철거..조원진 ”두배 더 크게 치겠다“ 반발

광화문 천막 설치된지 47일 만 철거..반발 강해 여진 이어질 듯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6/25 [14:16]

▲ 서울시가 2019년06월25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의 농성 천막을 철거하고 있다.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서울시가 25일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대한애국당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대한애국당 천막이 광화문에 설치된지 47일 만이다.

 

서울시와 대한애국당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 20분께 직원 500명과 용역업체 직원 400여명을 투입해 대한애국당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한 농성 천막 철거에 나섰다.

 

이에, 대한애국당 당원과 지지자 400여명(대한애국당 측 추산)은 천막 입구에서 스크럼을 짜고 철거에 항의하며, 서울시·용역업체 직원들과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일부는 경찰에 연행되기까지 했다.

 

서울시는 오전 7시10분경 대한애국당이 설치한 불법 천막을 모두 제거했다. 그러나, 대한애국당은 더 큰 규모로 천막을 재설치하겠다고 밝히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오전 7시 20분경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우리는 이미 말했듯이 오늘 텐트를 두 배로 더 칠 것"이라며 "2017년 3월 10일 공권력 살인에 대한 진상 규명 투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애국당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경찰에 대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대한애국당 대변인실은 "비무장 국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헌법상 기본권까지 침해한 박 시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즉각 진행할 것이다. 폭력적 강제적 행정대집행에 협력하며 대한애국당을 탄압한 경찰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애국당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시위에서 숨진 '애국열사' 5명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며 지난달 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는 대한애국당 천막을 허가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고, 자진 철거를 종용하는 한편, 강제철거에 돌입할 수 있다는 경고장을 수차례 보내왔다.

 

▲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2019년05월13일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애국열사 5인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촉구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한편, 광화문 광장 내 천막 설치를 두고 대한애국당과 박원순 시장은 언쟁을 벌여왔다. 박 시장은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설치한 지난달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불법 광장 점거를 당장 중단하기 바란다"며 "서울시의 허가 없이 광장을 점거하는 것은 불법이다. 법 위에 존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불법으로 광장을 점거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조원진 대표는 지난달 15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2016년 광화문 광장에 박근혜 대통령이 포승줄에 묶인 조형물, 단두대가 난무했는데 당시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의 불법텐트를 보호하려고 서울시 공무원을 동원하고 구급차, 소방차까지 지원했다"며 "폭력을 행사해 강제철거를 시도하면 광화문 광장에 박원순 단두대를 설치하고 포승줄에 묶인 박 시장 조형물을 만들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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