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합의안 추인' 거부..국회정상화 다시 '난항'

합의문 발표 후 한국당 의총서 반대 목소리 팽배..'일부 조항' 성토 커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20:12]

▲ 2019년06월24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국회정상화를 위한 교섭단체 3당 합의문이 추인 받지 못한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의총을 끝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24일 국회정상화 합의문을 발표했으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합의문이 부결되며, 국회정상화가 다시금 난항에 빠졌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회동해 국회정상화에 도달한 뒤 합의문을 낭독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여야는 6월 임시국회를 통해 '선거법·고위공직자비라수사처법·검경수사권조정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을 각 당의 안을 종합해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야간 주요 쟁점 사안인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의 경우, 6월 임시국회 회기에 처리하되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같은 합의문이 발표된 후 자유한국당 의총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며 '국회정상화 합의안 추인'이 거부됐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의원님들이 조금 더 분명한 합의가 됐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합의안은 부결됐다"고 전했다.

 

특히,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3당 교섭단체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법 등 패스트트랙법안은 각 당의 안을 종합하여 논의한 후 합의정신에 따라 처리한다"는 합의문 2항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전해진다. '패스트트랙' 지정안에 대한 '합의처리' 약속이 불명확한단 이유다.

 

자유한국당은 합의문 추인 부결과 함께, 이날 국회 본회의에도 불참을 선언했다. 단, 자유한국당은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와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북한 선박 삼척항 입항 사건과 인천 붉은 수숫물 사태 책임·규명과 대책 관련, 상임위원회별로 선별적 참여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합의서를 작성한 것을 뒤집는다는 것은 그렇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국회정상화를 바랐던 여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나 대표가 추인 전제로 얘기를 했다"며 "추인은 저희로서는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추인되지 못한 것은 저희로서는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협상에 대해 "계속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된다"며 "국회란 그런 곳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정상화 합의 부결과 관련, 자유한국당 안팎에서 원내지도부의 협상력을 문제삼는 목소리가 제기된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원내지도부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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