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많이 생겨 여성과 환속한 일부 수도승

한바탕 사기고, 꿈이요, 개시허망(皆是虛妄)이었다!

이법철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6/23 [15:44]

부처님의 수행법으로 수행하는 청정한 비구승으로 성불을 하겠다고 불전(佛前)에 맹서를 하고 또 맹서를 하는 수도승이 하루아침에 인연 있는 여성을 만나면 “산사여 잘 있거라” 환속하는 일부 수도승들의 사례는 부지기수이다. 나는 비구승 종단인 조계종에서 소년 때부터 시작해서 70이 훌쩍 넘은 나이로 살아오면서 직접 눈으로 본 애기를 하는 것이다.

 

승려가 되기 전에 행자로 일하면서 맨 먼저 배우는 불문의 글이 ‘초발심자경문(初發心自警文)’이다.

 

이것을 배우지 않고 수도승이 되었다고 강변하면, 수도승의 진위여부(眞僞與否)를 의심해야 보아야 할 수도승이 아닐 수 없다. 초발심자경문에 이러한 계문(戒文)이 있다. 수도승은 재물과 여색의 화(禍)는 독사와 같이 보아야 한다(財色之禍 甚於毒蛇)라고 가르친다. 또 수도승이 남근(男根)을 세워 여근(女根)에 집어넣는 행위는 마치 “독사굴(毒蛇窟)에 남근을 넣는 것과 같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재물 욕과 음양을 초월한 것같이 강변하던 수도승들이 진짜 돈이 많이 생기면 대부분 여성의 손을 잡고 환속해버리는 것을 나는 수다히 보았다.

 

▲문수사 전 주지 윤재석 스님과 필자 이법철(오른쪽)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근거의 사례를 지면관계상 전국 사찰 가운데 해인사의 사례만 들어보자. 해인사에 재무직을 맡아보는 승려들 가운데는 전(錢5)만 두둑이 사복(私服)을 채우면 5명에서 4명이 승복을 벗어 팽개치고 여성과 환속하여 버렸다.

 

<근거 Ⅰ> 해인사에 상공(相空)이라는 승려가 있었다. 그는 당시 자운대률사(慈雲大律師)스님의 백으로 해인사 재무가 되었다. 해인사 밑 마을인 신부락(新部落)은 해인사 재무가 왕 같았다. 왜냐면 신부락의 상가, 여관, 호텔, 술집, 다방 등의 모든 토지는 해인사 소유였고, 재계약을 할 때면 재무스님의 권한이 막강했다. 따라서 재무 앞에서는 신부락 상인들은 아부적으로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했다.

 

과거 해인사는 합천경찰서에서 파견한 정보형사가 1명 있었고, 신부락에 파출소에 순경이 여럿 근무했다. 정보형사는 재무스님에게 아부해야 두둑한 용돈을 받을 수 있고, 재무스님이 지정하는 식당에서 마음껏 고기와 술을 마실 수 있었다. 당시 재무스님은 정보형사의 권총을 내게 보여주며 위엄을 과시 했다. 형사는 재무스님에게 놀이개로 임시 빌려 준 것 같았다. 작금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해인사주지는 훗날 조계종 종정을 역임하게 되는 최혜암(崔慧岩)스님이었다. 그는 허구헌날 우주의 진리를 깨닫기 위한다고 중국 조사선의 화두삼매에 빠져 면벽참선만 하고 있었다.

 

상공 스님은 신부락의 다방에서 마음에 드는 20대 중반의 다방 레지를 보자 “결혼하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라고 유혹했다. 박봉 속에 허덕이는 아가씨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예쁜 아가씨는 현찰을 큰 가방에 가득 담아다 주면 믿고 결혼해주고, 자식 낳고 백년해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상공은 감격하여 돈을 마련하기 위해 공금횡령을 하고, 면벽참선만 하는 해인사주지스님의 직인을 훔쳐내어 가야산에 있는 소나무 전체를 대구 어느 제재소에 매각하고 돈을 가방에 넣어 아가씨의 손을 잡고 도망가 대구 수성관광호텔에 투숙하여 합방을 하게 되었다.

 

아가씨는 상공스님에 제의하기를 육체관계를 맺기 전에 합환주(合歡酒)를 마시자며 양주를 두 병 구해왔다. 아가씨는 연신 축배를 권하고 자신은 몰래 마시지 않았다. 상공아 술에 취해 골아떨어지자 아가씨는 밖에 대기하고 있던 애인 남자에게 무거운 돈 가방을 들게 하여 호텔을 빠져 나가 종적을 감추어 버렸다.

 

다음날 정오가 되어서야 간신히 눈을 뜬 상공은 돈 가방과 결혼할 여자는 사라졌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결론적으로 돈도 여자도 찾을 수 없고 경찰에게 붙잡히는 상상 속에 괴로워 하다가 내게 “제행무상(諸行無常)”아라는 글과 함께 “법철 스님은 부디 성불하시오.“라는 편지를 보내고, 수성관광호텔 앞에 있는 수성연못에 투신자살로 인생을 마감했다.

 

<근거 Ⅱ>상공스님 죽은 후로 해인사 재무스님 3명이 하나같이 사찰공금 30∼40억을 횡령하여 여성과 환속하는 것을 보았다. 어느 재무스님은 해인사 청신암의 어린비구니를 데리고 환속하여 아이 하나를 낳은 후 돈을 빼앗기고, 이혼당한 후 홀로 남해바다에서 작은 고기배의 늙은 선원으로 일한다고 했다.

 

<근거 Ⅲ> 어느 재무스님은 여성에게 자녀를 낳고 이혼당하여 공사판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근거 Ⅳ.은 여성에게 아들 하나를 얻고 여성은 바람이 나서 돈을 몽땅 들고 같은 나이 또래 남자와 도주했다고 했다. 부처님의 돈인 돈 가방을 여성에 맡기고 정신없이 여성의 아랫도리에 코를 박고 이층을 이루며 쾌락의 절정에 소처럼 웃어대던 음양의 쾌락은 오래가지 않았다.

 

해인사는 주지와 재무스님, 회계스님 3인이 주지임기 4년에 앞 다퉈 공금 횡령을 하여 달아나고, 나머지 해인사 수 백명 대중들은 청빈 속에 조악한 음식을 먹고 수행해야 했다.

 

수년전 내가 인사동 거리를 혼자 걷는 데, 어느 후배 승려가 나를 불러 세우고 이렇게 말했다. “형님, 제가 식사를 대접하며 긴급히 의논할 게 있는데요. ” 나는 실눈으로 그를 보며 “요즘 나에게 식사를 대접한다고 좋은 것 시켜 먹고는 화장실 가는 척 도망가는 자를 겪어서….” 후배는 통장 하나를 꺼내 보여 주었다. 몇 억이 내 눈에 보여 마침내 값비싼 방석 식당에 따라갔다. 그는 어느 본사 재무를 오래했고, 유명기도터 주지를 오래해서 40억 정도는 모았는데, 돈이 생기니 중노릇도 하기 싫고 마음에 드는 여성과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출판사를 하나 운영하고 싶은 데 형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나는 다른 말은 하지 않고, ”결혼할 여성은 믿을 수 있나? 남은 생을 기약할 수 있어? 여성 가운데는 기막힌 사기꾼이 있더구먼“

 

수년 후, 앞서의 후배 승려는 여성은 돈을 들고 도망가고, 후배 승려는 어느 돈 많은 승려의 자가용 운전수 노릇을 한다는 연락이 왔다. 한바탕 사기고, 꿈이요, 개시허망(皆是虛妄)이었다. 자신이 땀흘려 번 돈이 아닌 신(神)의 돈은 바람같이 사라져버린다는 것을 나는 절감했다.

 

해인사의 사례만 들어서 이지 전국 각 본사를 통찰하면 삼보정재(三寶淨財) 도적은 부지기수이다. 공금횡령으로 부자만 되면, 으레 여성과 함게 산사를 떠나는 조계종이다 보니 조계종에 돈이 있을 리 없고, 나 같은 노비구승에 1년에 약값 100원도 지출할 수 없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조계종인 것 같다. 작금에 조계종은 나 같은 무소유의 객승에 여비조차 주면 안 된다는 공문(公文)을 내려 전국 본사에 보냈다 한다.

결론과 제언

 
이런 예화도 있었다. 나의 후배 승려 어느 시인은 어느 건설회사의 노회장의 젊은 예쁜 애첩이 회장이 죽은 후 돈 보따리를 들고 환속하자고 하여 환속했다는 연락이 왔다. 따라서, 모두 전(錢)이 없을 때 수도승 노릇을 하지 돈만 생기면 여성에 이층을 이루고 살려 혈안아 된 것 같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돈 나오는 사찰마다 돈에 끝없이 탐욕을 부리는 업(業) 구렁이 같은 자들이 전국 도처의 사찰에서 불교중흥과 대한민국 사랑과 서민복지의 기여는 아예 뜻이 없고, 매불(賣佛)로 축재하며 활불(活佛)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이다.

 

부처님은 우주의 진리를 깨닫기 위해 정해진 왕자의 지위도, 재물도, 아름다운 야수다라 태자비도, 버리고 떠났는데, 아직도 부처 팔아 졸부노릇 하는 자는 한국불교를 떠나지 않는다. 업구렁이 같은 탐욕 승들은 죽어야 사찰에서 떠나는 것이다. 일부 사찰에서 매불 자들은 권부에 돈 바치고 비호를 받고 권부의 뜻에 따라 정부의 대북 퍼주기를 따라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전국 도처에 상기도 전(錢)에 탐욕을 부리지 않고, 진흙 속에 연꽃같이, 오직 청빈 속에 수행하는 청정 비구승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bubchul@hotmail.com

 

*필자/이법철. 시인. 스님. 이법철의 논단 대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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