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난제 극복” 유업계, ‘디저트’로 순항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6/19 [16:31]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출산율이 매년 떨어지면서 유업계가 영유아 시장이 아닌 다른 제품군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2014년 44만명에서 2017년 36만명으로 하락했고, 같은 기간 분유 시장은 4366억원에서 3926억원으로 3.5% 감소했다.

 

또한, 낙농진흥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흰 우유 소비량은 2012년 140만5000톤에서 2016년 138만4000톤으로 줄었다. 유업체 매출의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30%까지 차지하는 제품이지만 소비량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반면, 디저트 시장은 분위기가 다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 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 8조97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크는 시장’으로 분류된다.


이에 저출산이라는 난제를 극복하고 유업계들은 성장세가 높은 디저트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가 하면, 흰 우유가 아닌 유기농 우유, 요거트, 컵 커피 등으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먼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해 매출 1조6748억원, 영업이익 63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각각 3.14%, 25% 증가했다.


이러한 실적은 플립 요거트 ‘비요뜨’의 성장과 간편 대용식 제품의 인기 등이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우유는 스타벅스커피와 계약을 맺고 ‘스타벅스밀크’를 제공하고 있으며,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프랜차이즈 카페에 커피를 공급하고 있다. 커피업계가 성장하면 커피에 사용되는 우유 매출이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2013년 ‘밀크마스터’를 시작으로 카페 전용 우유를 생상산하고 있다. ‘바리스타즈 밀크’는 유지방을 잘게 균질해 라떼 우유 거품을 풍성하게 만들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작년 6월에는 유제품 디저트 카페 ‘밀크홀1937’을 정식 오픈해 병우유와 발효유, 치즈, 커피 등의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7월부터는 ‘저지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은 작년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7%, 0.7% 상승했다. 매일유업은 흰 우유와 분유 등에서 빠져나가는 실적을 ‘바리스타’ 커피제품과 유기농 우유 ‘상하목장’ 등으로 만회했다.

 

매일유업은 지난달 국내에 첫 매장을 오픈한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블루보틀에 유기농 우유 ‘상하목장’을 독점 공급한다.


가격은 1.5배 비싸지만 프리미엄 유기농 우유를 선택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 것이다. 블루보틀은 오픈 첫날 3시간 줄을 서야 커피를 맛볼 수 있었으며, 오픈 후 한 달이 지난 현재도 피크시간에는 30분 이상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인기다.


매일유업이 운영하는 카페 ‘폴 바셋’은 백화점과 오피스 상권 중심으로 10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2009년 WBC 바리스타 챔피언 ‘폴 바셋’과 함께 선보였으며, 상하목장 유기농 원유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소프트 아이스크림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매일유업은 외식사업과 음료, 바, 분말형태의 성인 영양식을 작년에 출시했고, ‘상하농원 체험테마파크’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실제 2016년에는 서울우유의 매출을 뛰어넘어 업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영유아 전체 시장이 매년 감소하고 있어서 성인 영양식이나 중국 수출, 외식사업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카페 폴바셋의 경우 매장이 100개정도지만 1000억에 약간 못 미치는 매출을 내면서 전체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꾸준히 성장중이며, 자사 유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디저트 카페 브랜드 ‘백미당1964’로 국내 시장 공략은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2017년 7월 홍콩 진출에 이어 중화권 유통기업 ‘뉴월드그룹’과 손잡고 2년만에 중국시장까지 진출한다.


향후 중국 내 250개 매장 확대와 백미당 우유, 발효유 등의 프리미엄 제품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까지 호조를 보이며 남양유업 내 효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하락으로 헤비유저인 어린이가 줄면서 유통쪽 B2C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유업체에서 B2B 개척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수 년 간 카페는 계속 증가해왔기 때문에 카페 관련 B2B 시장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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