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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진단>북한의 도로 인프라와 자동차 교통실태

북한 주민들은 우물 안의 개구리...도로인프라 매우 낙후

곽인옥 교수 | 기사입력 2019/06/18 [09:10]

▲ 곽인옥 숙대교수  ©브레이크뉴스

북한 주민들은 외부세계를 어느 정도 알고 있는 것일까? 북한정부는 현재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 가운데 외부와 차단되어 있다.

 

외부세계와 고립된 정도를 살펴보면 북한 주민들 70%가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북한 주민들 대다수는 남한이 잘 산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얼마만큼 잘 사는지를 모르고 있다.

 

북한 주민들의 입장에서 잘산다는 것은 밥 세끼 잘 먹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외부세계와 남한에 대해서 잘 알 수 없다고 한다.

 

북한 각 지역별로 외부세계와 남한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주민들은 평양 20%, 신의주 20%, 혜산 20%, 나진선봉 20%, 청진 60%, 남포 70%, 평성 80%, 남포 70%, 사리원 80%, 해주 90%, 원산 70%, 함흥 70%, 개성시 80%로 조사되었으며, 북중국경선에 가까울수록 외부세계에 대해서 잘 알고 북한 내륙으로 갈수록 외부세계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북한 주민들은 국가가 외부세계와 남한에 대한 정보를 차단하고 철저하게 감시하고 있어서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아가고 있다. 이는 외부의 정보유출과 개혁개방이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북한주민들은 일상생활과 경제생활에 있어서 매우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전국적인 도로인프라가 매우 낙후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버스로 평양-신의주는 8시간이 소요되고, 평양-원산는 6시간, 평양-함흥은 8시간, 평양-청진은 48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북한의 전국적인 도로 인프라 현황 (2016년 기준)     ©브레이크뉴스

 


▣ 북한의 자동차 교통의 기초자료 실태분석

 

북한은 북·중무역을 통하여 식량이나 생활필수품이 단둥-신의주무역으로 80%, 훈춘-나진선봉무역을 통하여 물품이 20% 유통이 되며 양강도 혜산은 밀수무역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물품을 유통하는 교통의 수단으로는 자동차가 60%, 기차 20%, 선박 20% 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물품유통의 수단으로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자동차이다. 여기에서는 북한의 도로교통을 중심으로 승용차, 버스, 트럭, 승합차, 유조차, 택시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북한 자동차 종류별 기초자료 실태 분석 (2017년 기준)

구분

총 대수

무역회사용 대수

개인용

대수

비고

승용차

일반

210.000

 

300,000

 

199,500

 

10,500

 

중국자동차 BYD20%, 창흥20%, 평화자동차

40%, 벤츠10%, 러시아 자동차10%

군대

90,000

 

85,500

 

4,500

 

버스

일반

16,000

 

20,000

 

12,800

 

3,200

 

버스는 평양과 평성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연결됨

군대

4,000

 

4,000

 

0

 

트럭

일반

60,00

 

100,000

 

57,000

 

3,000

 

중국트럭 트레크40%, 해방호10%, 러시아 트럭 지루50%

군대

40,000

 

40,000

 

0

 

승합차

일반

14,000

 

20,000

 

11,900

 

2,100

 

평화자동차70%, 중국자동차20%, 일본도요타10%

군대

6,000

 

4,800

 

1,200

 

택시

일반

1,400

 

1,500

 

1,400

 

0

 

각 무역회사 산하 택시운영회사가 있음

군대

100

 

100

 

0

 

유조차

일반

1,200

 

3,000

 

1,200

 

0

 

유조차는 개인 것이 없으며 일반40%, 군대60%를 차지함

군대

1,800

 

1,800

 

0

 

총합계

444,500

 

444,500

 

420,000

 

24,500

 

-

자료제공 : 곽인옥교수


◎ 승용차

 

승용차는 총 30만대에서 일반사민 70%인 21만대이고, 군대는 30%인 9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승용차는 주로 외제차는 간부들이 타고, 국내자동차 즉, 평화자동차는 일반사민이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일반사민은 무역회사용 차량으로 199,500대, 개인용 대수는 10,500대이다.

 

군대는 무역회사용 대수가 85,500대이고, 개인용으로는 4,500대이다. 승용차 종류로는 중국자동차인 BYD, 창흥 자동차가 40달러, 평화자동차 40%, 독일벤츠 10%, 러시아 자동차 라다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에서 만드는 승용차인 평화자동차는 예전에는 남한자동차였지만 최근에는 제2경제(군수경제)산하의 공장기업소가 되었다. 중국의 자동차부품들을 수입해서 조립하여 국내에 판매하는 자동차로서 중고차는 7~8천 달러이고, 새 차는 1만 달러 수준이다. 이렇게 싼 가격으로 국내자동차시장을 고려하여 만들었기 때문에 외제차와 비교해볼 때 자동차의 엔진소음도 크고, 품질이 나쁘고 고장이 잘 난다고 한다.

 

▲북한 평화자동차에서 만들어진 자동차의 종류.  ©출처 : 평화자동차(구글이미지)

 

◎ 버스

 

버스는 총 2만대 있으며, 일반사민 80%인 1만6천대이고, 군대는 20%인 4천대를 차지하고 있다. 버스는 45명의 대형버스와 30명의 소형버스로 나누어지며, 일반사민에서는 국영무역회사용으로는 12,800대, 개인용으로는 3,200대가 있다. 군대에서는 국영무역회사용으로 4천대가 있다.

 

▲북한의 전국적인 도매지역 평양, 평성    ©자료제공 : 곽인옥교수

 

전국적인 물품의 도매지역으로는 평양과 평성이 있다. 평양시는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중심지이자 물류유통의 중심지이기도하다. 평양시는 북한의 심장으로서 국영무역회사의 본사가 위치해 있고, 각 무역회사의 물류창고가 있다. 한국돈으로 10억이상 가지고 있는 대돈주, 1억이상 가지고 있는 중돈주, 5천만원이상 가지고 있는 소돈주들이 가장 많은 곳이다.

 

현대식 식료공장이 있어서 북한 전국적으로 공급을 하고 있으며, 가장 인구가 많은 소비지역이다. 전국적으로 60%의 식량과 생활필수품을 전국적으로 공급해주는 도매지역이다.

 

▲동평양시외버스 터미널 전경(락랑구역 토성시장 종점)    ©자료제공 : 곽인옥교수

 

▲ 북한 서평양시외버스 터미널(서성구역 3대혁명전시장) 자료제공 : 곽인옥교수     ©브레이크뉴스

 

평양시 시외버스터미널은 2곳이 있는데 한 곳은 서성구역 3대혁명전시관이 위치한 곳에 서평양 시외버스터미널이 있다. 이 터미널에서는 평성, 신의주, 신안주, 남포 행 고속버스가 있다. 다른 한 곳은 락랑구역 토성시장 종점에 있는 동평양 시외버스터미널인데 사리원, 해주, 개성, 원산, 함흥 등으로 운행한다.

 

▲평성의 시외버스터미널 위성사진. 좌)평성-평양을 왕래하는 버스, 우)전국적인 시외버스터미널, 구글어스 이미지.

 

 

평성은 통제구역으로 자유스럽게 다닐 수 없는 평양의 보조역할을 할뿐만 아니라 교통의 환승지역으로 전국적인 도매지역으로 성장하였다. 또한 평성은 전국적으로 집결된 식량 및 생활필수품이 유통되는 지역으로 1만명의 도매상인과 전국적인 도매상인 4만명이 어울려진 전국적인 도매지역으로 전국적으로 물품 40%가 유통된다.

 

구글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역에 버스가 많이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평성-평양구간으로 다니는 소형버스로 하루에 20대가 5번 왕복을 하면서 운행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장사를 위해서 물품을 유통하는 상인이 80%가 넘는다고 한다. 또한 평성에서 전국적으로 신의주, 남포, 사리원, 원산, 해주, 개성, 함흥, 청진, 혜산으로 대형버스가 2~8대가 왕래하고 있다.


◎ 트럭, 승합차, 유조차

 

트럭은 총 10만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에서 일반사민이 6천대, 군대가 4만대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사민의 6천대 중에서는 무역회사에서 5만7천대를 개인이 3천대를 소유하고 있다. 군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4만대 중에서 무역회사가 4만대를 가지고 있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트럭이 매우 가격이 비싸고, 군사용으로 쓰기 때문에 개인이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트럭의 종류로는 중국트럭인 트레크(Trak) 40%, 해방호가 10%, 러시아 트럭인 지루가 50%를 자치한다고 한다.

 

승합차는 북한에서 사용하고 있는 차는 일반사민이 1만4천대, 군대가 6천대 총 2만대가 있다. 이중에서 일반사민 승합차는 무역회사가 11,900대를 소유하고 있으며, 개인이 2천1백대를 가지고 있다. 군대 승합차는 무역회사가 4천8백대, 개인이 1천2백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승합차의 종류로는 평화자동차 70%, 중국자동차 20%, 일본 도요타가 10%를 자치한다.

 

유조차는 일반사민이 1천2백대 군대가 1천8백대 총 3천대를 보유하고 있다. 유조차는 개인 것이 없으며 일반사민이 40%, 군대가 60%를 차지하고 있다.

 

▲자료제공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단독공개 21일 북한취재

 

◎ 택시

 

택시는 일반사민이 1천400대, 군대가 100대 총 1천5백대가 택시 사업을 하고 있다.

 

보안성산하 록산회사 400대, 고려항공 50대, 청년알론지도국 20대, 체육성 50대, 대외봉사총국 200, 외교단사업총국 100대, 평양시무역관리국 100, 무력부 100대, 등 무역회사들이 택시사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하고 있다. 기본요금이 3달러이고 4킬로미터를 지나면 1킬로미터 당 1달러의 요금이 올라간다.

 

택시 자동차 종류로는 중국차 BYD, 중타이, 평화자동차 휘파람 등이 택시로 사용하고 있다. 북한에서 택시운전사는 한 달에 4000달러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택시운전사는 보통 회사에 2000달러를 입금하고 1000달러는 뇌물로 상납하면 1000달러가 남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한 달에 수입이 1000달러가 되는데 평양에서는 중류층으로 살아갈 수 있는 소득수준이기 때문에 평양시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직업 중에 하나이다.

 

최근에는 평양시내에만 택시가 6000대로 증가하였다고 하는데 그만큼 택시의 수요가 증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곽인옥. 숙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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