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새 천황이 한국을 자유로이 오가는 시대 열었으면...

필자는 개인적으로 나루히토(德仁) 일본 새 천황의 한국방문을 환영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5/21 [13:32]

▲ 나루히토 일본의 새 천황. 

일본은 지난 5월1일 0시를 기해 아키히토 천황시대를 마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재위 30년4개월 만에 퇴임한 것. 이어 이날부터 나루히토(德仁) 일왕시대가 열렸다. 새 연호(年號)는 레이와(令和).

 

나루히토 일황은 1일 도쿄의 황거(일본 황궁)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취임식사에서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키히토 상황은 즉위 후 30년 이상 긴 세월 동안 세계의 평화와 국민의 행복을 기원했다”면서 “왕위를 계승함에 있어서 상왕의 행보를 깊이 생각한다.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나루히토 일황은 이날 “어 “항상 국민을 생각하고 국민에게 다가설 것이며,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 국민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한다”면서 “상왕이 보여준 상징적인 모습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역설했다.

 

나루히토 일황의 취임식 때, 우리(대한민국) 정부는 축전을 보내 축하했다. 외교부 동북아1과는 지난 5월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나루히토 천황 앞으로 축전을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즉위한 나루히토 일본 천황에게 축전을 보내어 축하의 뜻을 전하였다. 문 대통령은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하고, 퇴위한 아키히토 천황과 마찬가지로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면서 평화를 위한 굳건한 행보를 이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하였다”면서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나루히토 천황이 한일관계의 우호적 발전을 위해 큰 관심과 애정을 가져줄 것을 바란다고 하였다”고 덧붙였다. 외교부는 발표문에서 상대국을 존중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한다고, 명시했다. '일왕'이 아닌 '일황'으로 표기했다.

 

▲2019년 5월1일. 일본 레이와(令和) 새 천황의 시대, 새 천황의 취임을 축하하기위해 일본 황궁 앞에 몰려간 일본인들.

 

새로운 일황이 취임한 이후, 한일관계는 어떠 해야 할까? 글로벌 시대라는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면서 새로운 한일관계로 나아가야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공동대표: 김부겸, 김태년)’은 지난 5월2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일관계은 새로운 관계설정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초청 “신(新) 동북아 정세 속의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주제로 하는 모임을 가진 것.

 

▲국회의원 연구단체인 ‘동북아 공존과 경제협력 연구모임(공동대표: 김부겸, 김태년)’은 지난 5월20일 오전 10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일관계은 새로운 관계설정을 위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을 초청 “신(新) 동북아 정세 속의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주제로 하는 모임을 가졌다. ©브레이크뉴스

 

이종찬 전 국정원장은 이 강연에서 “악화된 한일관계에서 일본 아베정권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관계를 역이용하고 있고 우리 정부는 잘못하면 친일파 소리를 듣는 것이 두려워 새로운 한일관계를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일관계의 교착상태가 오래가서는 안된다. 레이와(令和)시대를 계기로 한일관계가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피력 했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은 아키히토 천황 재임 기간에 일본을 방문, 일본 천황-그와 만났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 2002년 7월2일 일본을 방문, 아키히토 일황을 예방했다, 이때 일황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동행한 이희호 여사와 함께 이날 낮 도쿄 황궁으로 아키히토 일본 천황 내외를 예방한 것. 일본 천황이 주최하는 오찬에 참석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2003년 6월6일 오후 부인 권양숙(權良淑) 여사와 함께 일본 도쿄(東京)에 도착, 3박4일간 일본을 방문 했다. 이때 아키히토 천황 내외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나루히토(德仁) 황태자 내외 등의 예방을 받고 국빈방문 의전절차에 따른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었다.

 

▲ 아키히토 전 일황 부부.

우리나라 국가 최고 지도자가 일본을 방문, 천황을 예방하는 수준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일본 천황의 대한민국 방문이 성사되어야 할 것이다. 이키히토 천황은 재임 기간에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30년 4개월이라는 긴 기간을 천황으로 재임했던 아키히토 일황은 재임 기간에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못하고 퇴임하고 말았다.

 

일본 천황이 대한민국을 방문하지 못한 것은 그만큼 두 나라 간의 과거감정이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 그러나 한일 간은 지난 1965년에 수교했고, 그 후 54년이 흘렀다. 한일 간의 경제적 교류가 오늘날 대한민국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 게 사실이다. 또한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이미 일본을 방문, 일본 천황을 만난 사실이 기정사실인 이상, 새로 취임한 천황이 한국을 방문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는 필자의 견해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나루히토(德仁) 일본 새 천황의 한국방문을 환영하는 입장에 설수 있음을 밝힌다.

 

새 천황인 나루히토(德仁)는 천황 취임사에서 “세계의 평화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지리적으로 일본에서 가장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이다. 가장 가까운 나라를 방문함으로써 세계평화를 간절하게 희망한다는 그의 취임사를 빛나게 했으면 한다. 일본 천황이 한국을 자유로이 오가는 시대, 그런 시대의 문을 활짝 여는 일본, 그리고 대한민국이었으면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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