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재집권…호남출신 후보를 밀까?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의 진폭지지로 만들어진 대통령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5/20 [12:12]

▲지난 5월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참배하고 있는  문재인(사진 중앙)-김정숙 대통령 부부.     ©청와대

 

차기 대선(20대)은 2022년 3월9일 치러진다. 그러하니 대선은 아직 2년 10개월이 남아 있는 것. 대선 날짜까지는 상당 기간이 남아있어 차기 대선후보를 논한다는 것 자체가 아주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재집권을 성취하려고 줄기차게 노력할 것이고, 그 노력의 한 중심에 어떤 후보를 내세우느냐는 인물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내용의 칼럼은 시기적으로 이른 감은 있으나, 권력 핵심부의 무거운 고뇌라는 점에서 다루려 한다.

 

호남이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선후보를 전폭 지지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지난 2017년 5월9일 치른 제19대 대통령 선거결과를 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체 유권자의 41.08%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2위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로 24.03%를 얻었다.


이 선거 결과를 보면, 호남지역 유권자들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전폭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유권자 중, 광주 61.4%-전남 59.87%-전북 64.84%가 문 후보를 지지했다. 문 대통령의 출신지역이랄 수 있는 부산은 38.71%-경남 36.73%-울산은 38.14%라는 지지율을 나타냈다. 호남 출향인(出鄕人)이 많은 서울에서 문 후보는 42.34%를 얻었다.


이 같은 대선결과 수치가 말해주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은 호남의 진폭지지로 만들어진 대통령이라는 것. 호남지역과 호남 출신이 많은 서울에서 문 후보를 지지, 19대 대통령에 당선시켰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김대중 대통령은 차기, 자신의 대를 이을 후보 선정을 고민했을 것. 그러나 당시 김 대통령은 호남출신을 대선 후보로 선택하지 않았다. PK(부산-경남) 출신이었던 노무현을 선택, 재집권을 성공시켰다. 문재인 대통령도 자신의 대를 이어 재집권할 후보 선정을 고민하게 될 것. 이때 PK출신일지 또는 호남출신일지, 아니면 다른 지역의 인물일지를 고민하게 될 것. 만약 여당의 차기 대선후보가 호남출신이 된다면, 호남 유권자들의 세 결집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이후, 5.18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5월18일, 광주에서 제39주년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다. 이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란다. 하지만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들이 여전히 많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두고 있음도 천명했다. 이어 ‘용서’와 ‘포용’을 통한 국민통합 수순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호남사람들의 가슴에 응어리져 있었던 지역차별 부분을 속 시원하게 녹여주었다. 문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호남의 자존심을 살려준 것. 이는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고장에 대한 정치적 답례이기도 하겠지만, 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인 해결이 자유-민주주의라는 국가 정체성을 살리는 일이기도 하다.

 

차기 대선의 길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로 호남출신을 내세울 건지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문 대통령이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임 이후 매년마다 확실하게 챙기는 부분에서도 읽어낼 수 있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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