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민주화운동과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인식 방향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방점 찍고있어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5/19 [11:20]

▲지난 2018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은 ‘자유’와 ‘민주주의’에 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이유는 헌법이 자유와 민주주의에 근간을 두고 있어서이다. 그런데 현대사를 보면,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위배한 사건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 박정희-전두환 군사 쿠데타 세력의 권력찬탈-권력장악 과정을 보면, 무자비했고 야만적이었다. 고귀한 국민의 생명이 희생됐다. 특히 1980년 5.18 광주민주화 과정은 ‘광주 민중학살’로 기억되는 사건이다.

 

이 사건에 대한 구 정권들의 대처를 보면, 정권의 정체성을 알 수 있다. 전두환-노태우 장군들이 일으킨 1979년 12.12 군사쿠데타와 그 후의 권력장악 실정은 자유를 탄압한 것이었고 민주주의를 말살했던 기간이었다.

 

장군 출신이었던 전두환-노태우 등은 광주민주화운동을 탄압하고 광주민중을 학살했던 직접 관련자였다. 또한 그들은 민주주의를 달라고 외쳤던 광주민중을 잔인하게 학살했다. 그리고 자유를 억압했다. 그 사실조차도 발설하지 못하게 언론도 탄압-억압했다. 민주주의를 깔아뭉갰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됐다. 그 후 2017년 5월9일 대선에 대통령에 당선됐던 문재인 대통령과 그 정권의 정체성은 과연 무엇일까? 문재인 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역사인식을 보면, 국가 정체성 면에서 구 정권과 확연하게 다름이 드러나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 37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했다. 또한 2018년, 2019년 39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한국 현대사에 대한 ‘역사인식’은 이 기념사에 잘 담겨있다고 본다.


올해 ‘5.18기념식’은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광주가 지키고자 했던 가치가 바로 ‘자유’이고 ‘민주주의’였기 때문입니다”라면서 “우리는 이미 20년도 더 전에 광주 5.18의 역사적 의미와 성격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었고, 법률적인 정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이 문제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의미 없는 소모일 뿐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광주 5.18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민주주의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럴 때만이 우리는 더 나은 대한민국을 향해 서로 경쟁하면서도 통합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가 한 페이지씩 매듭을 지어가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학살의 책임자, 암매장과 성폭력 문제, 헬기 사격 등 밝혀내야 할 진실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직까지 규명되지 못한 진실을 밝혀내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고 강조했다.

 

기념사 가운데 이 내용이 문재인 정권이 추구하는 국가의 정체성-가치성을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

 

▲올 '5.18기념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오른쪽).  ©청와대

 

문 대통령은 올 기념사에서 “오월은 더 이상 분노와 슬픔의 오월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오월은 희망의 시작, 통합의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진실 앞에서 우리의 마음을 열어놓을 때 용서와 포용의 자리는 커질 것입니다. 진실을 통한 화해만이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임을 오늘의 광주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고 말하면서 “광주에는 용기와 부끄러움, 의로움과 수치스러움, 분노와 용서가 함께 있습니다. 광주가 짊어진 역사의 짐이 너무 무겁습니다. 그해 오월, 광주를 보고 겪은 온 국민이 함께 짊어져야 할 짐입니다. 광주의 자부심은 역사의 것이고 대한민국의 것이며 국민 모두의 것입니다”고, 희구(希求)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37주년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사에서는 “1980년 오월 광주는 지금도 살아있는 현실입니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입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이 비극의 역사를 딛고 섰습니다. 광주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의 민주주의는  버티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고 설명하면서 “5.18은 불의한 국가권력이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유린한 우리 현대사의 비극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에 맞선 시민들의 항쟁이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진실은 오랜 시간 은폐되고, 왜곡되고, 탄압 받았습니다. 그러나 서슬 퍼런 독재의 어둠 속에서도 국민들은 광주의 불빛을 따라 한걸음씩 나아갔습니다.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일이 민주화운동이 되었습니다”고 강조한 바 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역대 보수정권 지도자들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 

 

▲ 지난 5월18일,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 참배한 문재인(사진 왼쪽)-김정숙 대통령 부부.     ©청와대

 

보수란, 과거 국가체제를 자랑스러워하고 지켜내기를 바라는 세력일 것.  그런데 보수가 문재인 대통령 같은  국가 최고지도자를 갖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문재인 대통령의 5.18관련 역사인식은 '강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예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미래비전의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고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더 좋은 민주주의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에 두고 있다. 이어 ‘용서’와 ‘포용’을 통한 국민통합 수순을 제안했다. 그가 지향하는 관점이 달라 세상이 완전하게 달라져가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세상으로!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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