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저지른 만행...전두환은 처벌받아야 하는가?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전두환은 처벌받는 것이 맞습니다

황흥룡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5/18 [15:38]

▲ 황흥룡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어느 분께서 '성경에는 원수도 사랑하라'고 되어 있는데 전두환을 꼭 처벌해야 하는지, 혹 용서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이런 경우에 직면할 때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 어려운 것 같다고 말을합니다.

맞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성경의 원칙적 가르침과 현실의 복잡다단함 사이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기독교적인지 고민을 합니다.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전두환은 처벌받는 것이 맞습니다.

첫째, 전두환을 용서하는 것은 광주 시민, 더 구체적으로 광주민주화 운동의 피해자들 만이 가능합니다. 제 3자인 우리는 전두환을 용서할 권리가 없습니다.

종종 기독교인들이 범하는 우가, 자신이 피해당사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3자의 처지에서 너무 쉽게 용서를 말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성경에서 용서는 반드시 회개가 전제됩니다. 즉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회개는 자신의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고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것은 흔히 정치인들이 입버릇처럼 하는 '유감' 표명이 아닙니다. 그런데 전두환은 지금껏 자신이 광주에서 수많은 사람을 죽인 것을 제대로 회개하거나 심지어 반성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가 죗값을 치루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아니, 당연히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공적인 영역과 사적인 영역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사적인 영역에서는 용서란 말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공인이 공적인 영역에서 저지른 잘못이나 악행은 용서가 아닌 배상, 징계, 심판, 처벌이 옳습니다.

전두환이 광주에서 저지른 만행은 사적인 관계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 그가 공인의 신분으로 공적으로 저지른 것입니다.

따라서 그는 자신이 저지른 공적인 악행에 대해 공적인 심판을 받는 것이 맞습니다.

넷째, 따라서 전두환에 대한 처벌은 공적으로 집행되어야 합니다. 즉 법의 원리와 기준에 따라 이루어져야합니다.

재판관들은(그리고 수사기관들은) 이 일을 위하여 하나님께 세움받은 사람들입니다.

구약성경에서 재판(관)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성경은 사랑과 용서의 중요성뿐 아니라 공정하고 엄격한 심판의 집행에 대해서도 가르칩니다.
참으로 하나님은 사랑과 공의 모두의 하나님이십니다.

최근 1980년 5월 광주에서 얼마나 천인공노할 일들이 자행되었는지에 관한 새로운 증언들이 마치 봇물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아직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늦기 전에 전두환에 대한 역사적, 사법적 심판이 분명히 이루어져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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