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사랑하는 영혼의 가수 '빅토르 최'...의문사 당하다!

빅토르 초이,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배규원 문화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5/18 [11:50]

▲소련(러시아)이 사랑하는 영혼의 가수 빅토르 최(1962-1990)른 추모하는 기념우표. 빅토르 최     ©브레이크뉴스

모스크바 아르바트가에는 소련의 록 가수이자 싱어송 라이터 겸 영화배우 소련 록 음악밴드 키노 의 리더였던 빅토르 초이를 위한 추모공간이 있다. 소련(더시아)이 사랑하는 영혼의 가수 빅토르 최(1962-1990)이다. 그는 고려인 2세 아버지와 러시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8세 사망에 이를 때까지 불꽃처럼 살다간 소련의 반체제 혁명가로 소련 젊은이들의 우상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소련 정부가 퇴폐적인 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싫어하는 서구음악 비틀즈와 존레논에 심취해 록 밴드를 결성하여 소련사회의 전체주의 체제의 부조리를 노래로 부르기 시작한다. 1990년 모스크바 최대의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어 올림픽 경기에서나 볼 수 있는 성황을 이뤄 레전드급 이벤트를 연출했다.

 

▲아르마트가에 있는 소련(러시아)이 사랑하는 영혼의 가수 빅토르 최(1962-1990)의 추모 담장.    ©브레이크뉴스

그리고 그는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 그해 여름 그는 낚시 여행을 가다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죽는다. 향년 28세. 그는 음주도 하지 않았으며 교통 법규도 어기지 않았으나 마주 오는 버스와 충돌하여 즉사했다. 그후 가해한 운전기사는 사라져 버렸다. 그의 유해는 공개 없이 화장해버려 의문사로 알려졌다. 그리고 소련 정부는 지금까지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대다수소련(러시아)인들은 그의 사망과 KGB가 관련되어 있다고 믿고 있다.

 

2018년에 러시아 프랑스가 합작하여 그의 전기 추모영화 레토를 제작하여 올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했다.

 

그를 추모하는 영화는 황금종려상 후보에도 올랐다. 주연 배우는 유태오라는 한국계배우가 빅토르 초이역을 했다.

 

▲ 배규원 문화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나는 아르마트 거리 빅토르 초이의 추모벽 앞에서 그의 대표곡 “혈액형”의 가사를 기억 나는대로 읊조리며 일종의 세레머니인 담배 한가치를 부러뜨려 놓여 진 재떨이에 불붙여 올렸다. 하얀 연기가 꼬리연처럼  흘러 사라져갔다.

 

“혈액형(전문)”


1987년
소매위에는 혈액형
소매위에는 나의 군번
나의 승리를 빌어다오
나를 위해 빌어다오
이 들판에 남지 않게
이 들판에 남지 않게."

 

*필자/배규원. 언론인. 문화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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