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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급 언어로 통합이 아닌 분노와 대립만 부추기는 자유한국당

막말 종결자 자유한국당 지도부와 부동산정책 불만 여당에 대한 민심은?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5/14 [10:56]

두드러기로 군역을 면제(364만명 중 4인 발병)받은 황교안 당대표는 공안검사에서 국무총리, 이제는 차기 보수 대통령 감으로 연일 아침마다 기지개를 켜며 점점 사자후를 토하고 있다.민생투어 중에, 비록 광주에선 물세례를 맞고 과거 전두환 정정권(1987년 전주 신역 대선유세에서 경찰이 시위대를 못 막아 코아백화점으로 피신 기자회견 후 상경했었음)처럼 푸대접을 받았지만 대구에서 고난 받은 영웅으로서 대접받고 있는 형국이다. 아울러 재색 겸비한 법학전문가 나경원 원내대표-러닝메이트 또한 장미의 용모에 거의 쌍욕에 가까운 어투로 진보진영을 싸잡아 거름자리 두엄같이 평가절하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집권당이 실정했으면 그 원인과 대책을 내놓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좌파독재 혹은 무능을 넘어선 저급한 언어로 통합이 아닌 분노와 대립만 부추기는 진영결집을 위한 비난만을 일삼는 것은 차기 유력한 대통령 감으로서 스스로를 평가절하 하는 자충수일수 있다.

 

▲ 이래권     ©브레이크뉴스

아마 이분들은 제 14대 대통령 선거 전에 부산 초원 복국집에서 부산 경찰청장 안기부 지부장 당시 법무장관 김기춘 등이 작당하여, “우리가 남이가? 이번에 안 되면 영도다리에 다 빠져죽자”며 정주영 김대중 후보를 희생양삼아 지역감정으로 YS를 대통령으로 만든 오래된 향수에 젖어 있는 듯하다.

 

김기춘과 황교안은 관운(官運)이 좋아 박근혜 정권에서 비서실장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충신들이요, 공안전문가로선 동질정체이다. 유신과 신군부 세력 하에서 활약했던 두 사람은 누가 뭐래도 좌파 뿌리뽑기 전문가로서 보수의 이상을 지켜온 일급 사냥꾼들이었다.

 

김기춘은 감방 밖에서 죽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고, 황교안은 좌파독재 심판을 부추기며 보수의 결집을 위해 어묵도 먹고 재래시장 할매들 메마른 손을 잡고 가난한 서민의 아들로서 성공한 자신이 청백리이니 대통령으로 밀어달라는 사실상의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정권교체에 진력한다지만 반대편인 집권 진보정권을 지지하는 48%의 국민들마저 무시하고 능멸하는 듯한 막말의 향연은 이제 그쳐야 하지 안을까? 시퍼렇게 살아있는 집권당을 이빨빠진 사자로 착각하여 정제되지 못한 언어의 몽둥이질로 선동하는 것은 분명 부메랑으로 돌아와 뒤통수를 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으련만.

자유한국당은 요새 폭언경연대회 중이고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연일 시리즈를 남발하고 있다. 옛말에 “말은 많으나 쓸 말이 없다”란 의미를 되새기고 밉더라도 카운터 파트너를 정중히 대하는 것 또한 반대편 국민을 위하는 길임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

 

김무성-“청와대를 폭파시켜야 한다. 황교안-임종석에게 ”평생 돈이나 제대로 벌어 봤나? 나경원-“...문빠 달창들, 좌파독재 STOP". 보수야당 김무성 의원이 김영삼 캠프의 픽업으로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다가 대통령 감으로 성장해오며 비교적 여야 간 소통을 잘해 온건 합리주의자로서 몸값을 천정부지로 올려왔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처럼 두드러기로 군역(?)을 피하지 않고, ‘귀신 잡는 꽃방위’로 신성한 군역을 마쳤다. 나경원 의원처럼 아베 관함식에 같이 참석치도 않았고, ”문빠 달창“이란 입에 담지 못할 폭언으로 진보지지자들 가슴에 비수를 꽂지도 않았다. 이른 ‘마약 사위 딸 교수 특채논란’으로 도덕적 연좌제에 걸려 2선으로 물러나 있지만, 대학시절 대마 흡연과 재임 중 르윈스키와의 합의된 상간(相姦)을 클린턴을 평화의 전도사 했어도 미국민은 빌 클린턴 대통령을 평화주의자 소수민족 인권을 존중했던 휴머니스트로 기억하고 있다.

 

호사가들은 홍준표 김무성이 한물간 뒷방 노인네로 평가절하 한다. 틀렸다! 연일 상승세를 기록 중인 자유한국당이 드디어 오차범위 내 박빙 열세를 극복하고 내년 총선에서 압승할 리더로 황교안-나경원 ‘브라더 앤 시스터’가 보수정권을 되찾아 올 거라는 환상에 공무원들이 복지부동에 들어갔다는 출처모를 풍문이 횡행하는 가운데 국민은 그야말로 천길 절벽에 매달린 심정이다.

 

출처모를 막대한 자금을 이용 관광버스와 도시락으로 중무장한 태극기부대가 메뚜기 떼처럼 유세 전에 자리를 깔아주면 두 야당 지도자는 사자후를 토하다 급기야는 독재정권 문빠 달창으로 국민 절반을 모욕했다. 바람이 사라지면 연은 땅에 떨어지는 법, 총선에서 태극기부대의 바람이 사라지고 시기를 노리고 있던 비주류의 공천탈락으로 자유한국당 야망가들이 무소속으로 대거 출마하면서 홍준표-김무성 연대와 대립각을 세워 한바탕 내홍이 태풍으로 휘몰아칠 것이어서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

 

대한애국당 조원진 발 2년에 걸친 서울 광화문-서울역 주말 시위로는 민심을 변심시키기엔 한계가 있다. 게다가 이미 태극기부대의 원정연호에 도취되어 실언을 일삼는 황교안-나경원 투톱의 리더십은 총선에서 영남에선 이드밴티지로 작용할지라도, 깨어있는 경기 수도권 2200만 화난 표심에 선거사상 ‘세치 혀로 실패의 단초를 제공한 분패’라는 초라한 성적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본가와 합당의 조건으로 개혁을 내세우며 정치적 간을 보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전지역구에 선수를 내보낼 수밖에 다른 방법이 없을 수도 있다.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할 것을 두려워하여 탈당과 창당을 가케무샤(影武者) 역을 손학규 대표에게 맡기고 독일에서 귀국하지 않는 안철수의 와신상담 만만디 계책은 분명하다. 바른미래당이 분당하면, 평화당+정의당+더불어민주당 지분별 연합공천이면 진보 단일대오로 내분된 보수를 수도권에서 격파하게 될 여지도 있다. 바른미래당이 내분을 수습하여 총선에서 안철수-유승민 연대로 비례대표 의석수로 승부하며 정치적 장기전으로 돌입하면 이는 자유한국당에게는 그야말로 처첩(妻妾)간의 분쟁으로 치부되어 저잣거리의 웃음거리로 전락할 개연성도 높다.

 

자유한국당 영구불변한 화두인 황교안 당대표의 안보 제일주의 미국과의 군사동맹 강화론은 난치성 두드러기로 군역을 면피한 전력이 대통령 자격론 논쟁에서 제2의 이회창 후보 두 아들 군면제 의혹으로 낙마한 전례를 비추어보면, 훨씬 더 자기 모순적 변명으로 중무장해도 비판적 여론에 직면할 것이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에게 “일해서 돈은 벌어봤나?”란 선공(先攻) 역시, 박정희-전두환-노태우 군부정권 30년에 이르는 민주화과정에서 핍박받고 취업상 거부를 당한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황교안 당대표는 날선 부메랑이 자신의 가슴으로 돌아오리란 것은 크게 지지철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자유한국당의 총선 전 상황은 티코에다 덤프트럭 8톤 적재함을 달고 이제 내리막길로 들어섰다. 브레이크를 밟기엔 너무 위험하다. 가까스로 멈추려 해도 적재함이 운전석을 덮쳐 운전자가 중상을 입을 개연성이 높을 수도 있다. 가까스로 잠재운 민주화운동 보상 논쟁을 황교안-나경원 투톱이 자초한 진보모독의 도를 넘었다. 주워 담기 힘들어 보인다.


일본의 친한파이자 동북아평화공영론을 앞세웠던 일본의 전 수상 하토야마 유키오는 작년에 합천 위안부할머니 공동체 거주지를 방문하여 “상대방이 그만하라고 할 때까지 계속 사과해야 한다”라며 무릎을 꿇었다. 황교안 대표의 두드러기 군 면제와 운동권은 평생 일하지 않고 사회갈등이나 조장하며 무위도식하는 기생충처럼 치부한 것과 나경원의 문빠 달창 등 혐오스런 비하언동은 “영남은 뭉치고 수도권은 잃는다”란 국민 분열주의의 후과가 얼마나 큰지 실감케 될 것이다.

 

이에 반하여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부동산 잡기가 재산세 종부세 상향조정으로 비교적 현 정권의 치적(?)을 세울 뻔했으나 고양 일산지구 재개발 발표는 지역민의 집값 하락 반발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들고 말았다. 당장 머리띠를 둘러매고 집단세력화 대정부투쟁을 선언한 지역민들은 교통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고통 받는다는 명분으로 수도권 위성도시들 전체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노동현장에서 견인자이자 조직화 투쟁으로 내공을 쌓은 고양정의 심상정 의원은 정치적으로 자신의 의지나 언행에 의하지 않고 파편 맞는 격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그는 스스로 고양갑 지역구 수성을 어렵게 만들어갔다.

강남 3구와 분당발로 준동하는 투기세력을 은행대출 심사강화와 종부세 재산세로 잡아 수도권 40%의 집 없는 전세민들에게 희망을 주랬더니, 주거환경 악화와 이미 거주하고 있는 달랑 내 집 한 채로 버티는 서민들의 재산을 10% 이상 단기간에 상실케 한 실책은 어떤 결과든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김현미 장관은 애국하고 서민 위하려다 되레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범여권 연합공천 동지인 6석인 정의당의 수뇌부인 심상정 의원에게 민폐를 끼쳤다. 미필적 고의의 실책치곤 최악의 수도권 위성도시 재개발지역민의 총선 전 발표 철회 데모에 오랫동안 시달리게 됐다.

 

당장이라도, 개발 계획을 수정하고 주민들이 요구하는 집값 안정화 대책과 사전 인프라 건설 후속대책을 내놓는 길만이 내년 총선에서 집권당 참패 요인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상책일 것이다.

 

하여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집권당 심판에 대한 큰 이슈를 제공했다. 수도권 20만호 건설에 수혜를 볼 입주자보다 이미 거주해있는 200만 명 이상의 주거환경 악화와 집값 하락논쟁으로 전국적인 저항의 단초를 제공한 셈. 이를 상쇄시키는 방법은 대규모 친환경 회사유치나 정부 산하기관을 그리로 옮겨 지역민들의 수입을 높여주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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