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황교안 아직도 공안검사 시절 못 벗어나"

"세상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도 좌파 우파 타령"

황인욱 기자 | 기사입력 2019/05/13 [16:51]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 뉴시스


브레이크뉴스 황인욱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고 비꼬았다.

 

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 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7일 부산의 한 임대아파트 부녀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자신이 1989년 서울지검 공안검사였을 당시 '임수경 방북 사건'을 주도한 임 전 실장을 수사한 주임검사였다며 "임종석씨가 무슨 돈을 벌어온 사람이냐"고 말했다.

 

나아가 "좌파 중에 정상적으로 돈 번 사람들이 거의 없다. 다 싸우고 투쟁해서 뺏은 것이다"며 "반면 싸움을 못 해 본 우리는 나라 살리기에만 전념한 사람들이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임 전 실장은 "재미있는 얘기 하나 들려드리겠다"며 "황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1989년, 평양축전에 임수경을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보낸다. 그런데,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며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 받아오게 된다. 그 뒤는 많이들 아시는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 초청장 형식을 빌은 지령수수다"며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지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하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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