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문 대통령 강원도 화재발생 5시간 만에 나타났다?”

청와대, 가짜뉴스 최초 발설 '진성호 방송'-'신의 한수' 고발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9/04/11 [16:39]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월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사무소에 마련된 강원 고성,인제,강릉지역 산불 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주재, 정의용 안보실장에게 상황을 보고받고 있다.   ©청와대.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겅 보고 놀란다”는 속담이 있다.

 

세월호 침몰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7시간 후에 나타난 일이 있었다. 그런데 가짜뉴스들이 이런 팩트를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둘러 씌워 악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가짜뉴스 진원지를 고발하는 조치를 취했다.

 

문 대통령과 관련된 가짜뉴스란 과연 어떤 내용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도 화재사건 당시 언론사 사장들과 술을 마셨다” “화재발생 5시간 만에 청와대 상황실에 나타났다”는 내용 등이다.

 

이 내용의 최초 발설지는 보수성향의 유튜버 채널들.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는 지난 7일-9일자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셔 5시간만에 상황실에 나타났다”고 알렸다. 뿐만 아니라 이 뉴스에서는 문 대통령의 얼굴이 부었다면서 '보톡스' 등의 단어를 사용, 해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사실이 아닌 ‘가짜 뉴스’. 유튜버 채널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퍼뜨리자 이 내용을 야당 정치인들이 증폭시킨 것. 아래는 가짜뉴스와 관련된 일부 야당 의원들의 주요발언 내용이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1시 11분에 회의 시작하는데 왜 VIP가 0시 20분에 회의 참석하느냐. 술 취해 있었나. 그 내용이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한 “9시 44분에 대응 3단계가 됐으면 11시에 회의 할 때는 소위 VIP가 참석해 회의를 해야지. 11시 11분에 회의 하는데 0시 20분에 VIP가 참석했느냐”며 “이것은 누가 결정하느냐. 그래서 녹취록 달란 것이다”고 자료를 요구했다.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안 의원은 “청와대 등 우리 정치권은 정말 아주 최악의 대응을 했다”며 “개괄적으로 볼 때 7시부터 청와대에서 대통령께서 언론사들과 만찬 시작됐다고 한다. 7시 17분에 화재가 최초 발생했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국민들 앞에 나온 것은 그 다음날 0시 20분이다”고 피력했다. 이어 “말하자면 화재 발생 5시간 후다”면서 “대통령께서 청와대 안에 계시면서 무슨 회의를 하고 무슨 대책을 강구했는지 모르겠지만 전혀 이해가 안 되는 상황이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1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대통령이 산불이 난지 5시간 만에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 나타난 건 사실이다”고 단정적으로 알렸다. 그는 “국토가 불에 타는 화재 상황에서 긴급회의 주재자인 대통령이 관저에 있으면서 5시간 만에 나타나 회의를 주재한 게 아무 문제가 없다는 말이냐”"고 비꼬았다.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해 청와대가 단죄의 칼을 꺼내 들었다.

 

청와대 고민정 부 대변인은 9일 “가짜뉴스 관련” 서면 브리핑에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강원 산불화재가 있었던 4일 저녁, ‘신문의 날’ 행사를 마치고 언론사 사장과 술을 마셨다는 등 터무니없는 가짜뉴스가 시중에 떠돌았다”고 전제하고 “이런 거짓말을 누가 믿겠는가 해서 대응하지 않았으나 일부 정치인들이 면책특권에 기대어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진성호 방송’과 ‘신의 한수’에 대해 청와대는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밝힌다”고 피력했다. 이어 11일 낸 “허위조작정보 관련” 서면브리핑에서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오전 ‘강원 산불화재 당일 대통령 행적에 대한 허위조작정보에 대해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엄정한 법집행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노 실장은 비서실장 명의로 본 사안에 대해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노 실장은 청와대 내에 허위조작정보 대응팀을 구성해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고 알렸다.


가짜뉴스가 진짜뉴스처럼 통용되는 과정에 면책특권을 가진 일부 의원들이 있었다. 가짜뉴스는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린다. 일종의 독약(毒藥)과 같은 것이다. 청와대가 가짜뉴스 발원지에 해당하는 매체와 개인을 고발조치 했으니 가짜가 더 유포되기 전에 빨리 바로잡을 수 있어야할 것이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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