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가입자 굴뚝산업 ‘줄고’ 공기업 ‘늘고’..일자리 희비 뚜렷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4/10 [10:01]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가 1년 새 3만3000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를 비롯한 조선 등 굴뚝산업이 업황부진에 따라 인력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공기업과 유통, 식음료 등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활발했던 업종의 고용 증대가 두드러졌다.

 

10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87곳의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2월말 기준 162만3113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한 해 동안 국민연금을 새로 취득한 인원은 33만8428명이었고, 상실한 인원은 30만5355명으로 고용 증가 인원(취득자 수-상실자 수)은 3만3073명이었다.

 

전반적으로 기업의 고용이 늘어난 가운데 1000명 이상 감소한 곳은 총 6곳이었다. 우선, 한국지엠이 총 6410명이나 줄어 조사 대상 기업 중 감속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6488명이 국민연금을 상실한 반면 취득자는 78명에 불과했다. 군산공장 폐쇄 등 구조조정을 통해 2800여명 이상 줄었고 R&D 신설법인에 기존 한국지엠 R&D 사업부문 인력 3000여명이 이동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어 LG이노텍(2844명), LG디스플레이(2480명), CJ푸드빌(1817명), GS리테일(1694명), 현대중공업(1416명) 등도 1000명 이상 감소했다.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생산 물량이 줄어들면서 생산인력을 대폭 줄였고, LG디스플레이와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12월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 수는 6224명인데 반해 한해 누적 국민연금 취득자는 1만2896명, 상실자 수는 1만4713명으로 각각 가입자 수의 두배 수준에 달했다. 업종 특성상 시식 요원이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고용인원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물류 자회사 GS네트웍스를 신설하며 2000여명이 빠져나간 영향이 컸다.

 

반대로 지난해 순 증가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마사회(4526명)였다. 작년 비정규직 5561명을 정규직(무기계약직)으로 전환채용한 한국마사회는 총 5896명이 지난해 국민연금을 취득했고 1370명이 상실했다.

 

한국마사회 외에도 한국토지주택공사(2052명)와 한국철도공사(1999명)가 각각 7위와 8위에 오르는 등 순 증가 인원 톱10에 공기업만 세 곳이 포함됐다.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고용정책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일자리 창출 부문은 공공기관 경영평가의 핵심 평가 항목이다.

 

반도체 관련 설비 투자가 활발했던 삼성전자(3453명), SK하이닉스(2553명) 등은 증가인원 2, 3위를 기록했다. CJ오쇼핑(2376명), 기아자동차(2204명), CJ프레시웨이(2085명), LG유플러스(1944명), 아성다이소(1868명) 등도 증가인원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공기업의 국민연금 취득자가 1만1591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규 취득자가 1만 명이 넘는 업종은 공기업이 유일했는데 2017년 취득자가 2695명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공기업의 정규직 전환배치 등이 활발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유통(6474명), 식음료(5498명), 서비스(3269명), IT전기전자(3220명), 석유화학(2792명), 통신(2260명), 운송(2132명) 등이 세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반면, 국민연금 취득자 감소는 자동차 및 부품(3447명), 조선·기계·설비(2545명) 등 굴뚝산업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여신금융(953명), 건설 및 건자재(382명), 에너지(285명), 지주(167명) 등도 소폭 줄어들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의 사업장별 국민연금 가입 근로자 수를 집계한 것으로 실질적인 고용의 순증감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며,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고용 인원과는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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