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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간 고객들..재래시장 “설 곳 잃었다”

오프라인채널 양극화.. 편의점 뜨고 재래시장 진다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3/19 [10:38]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온라인 쇼핑채널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채널이 맥을 못 추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의 오프라인 채널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만이 미세한 상승세를 보였고 유통공룡 대형마트도 현상유지 수준이다. 온라인의 공격적 마케팅, 인건비 상승, 경기침체 등 오프라인 채널들이 넘어서야 할 문제가 더해지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외출 자체를 꺼리게 만드는 미세먼지도 한 몫하고 있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가 19일 공개한 ‘주례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매주 500명)’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기준으로 오프라인에서 지난 한달 간 상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는 응답은 99%에 달했다. 모든 소비자가 한달에 한번 이상은 오프라인 쇼핑을 이용했고, 전년과 비교했을때 큰 변화는 없었다.


12개 오프라인 채널(SSM, 대형마트, 동네 슈퍼마켓, 상점/노점, 백화점, 복합쇼핑몰, 복합 브랜드 전문매장, 단일 브랜드 매장, 아울렛, 전통/재래시장, 편의점, 회원직접판매/방판) 중 대형마트의 이용경험이 7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은 편의점 69%, 동네 슈퍼마켓 52%, 단일 브랜드 매장이 44%로 뒤를 따랐다. 전통/재래시장 ․ SSM은 각각 37%, 백화점 28%, 아울렛 26%, 상점/노점 ․ 복합 브랜드 전문매장은 각각 22%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오프라인 쇼핑채널의 이용경험은 대부분 감소했고, 전통/재래시장, 상점/노점 등 골목상권 관련 채널의 하락폭(2%P)이 컸다. 전통/재래시장은 3~40대 여성·전업주부의 하락폭이 5%P로 가장 컸으며, 가장 많이 이용하는 60대 이상도 58%에서 55%로 3%P나 줄었다. 골목상권에 대한 다양한 직·간접 지원정책의 효과에도 고객을 잡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편의점만 68%에서 69%로 1%P 소폭 상승했다. 50대의 이용경험이 5%P 크게 늘었으며, 20대 여성(3%P), 40대 남성(2%P)도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최근 브랜드명을 변경하며 출점수를 대폭 늘리고 있는 이마트24의 상승이 컸고, GS25와 미니스톱도 소폭 증가했다.


편의점은 다른 채널에 비해 인구특성별로 이용률의 편차가 심하다. 20대 여성의 경우 10명 중 9명이 이용할 만큼 이용률이 매우 높지만, 60대 이상 여성은 38%로 매우 낮다. 현재 편의점은 젊은 타겟층, 기호식품을 구입하는 곳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고연령층의 유입에 따라 편의점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 보인다.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원은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품목을 대량구매하는 계획쇼핑은 마트에서, 일상생활에 관련된 소량·소액 품목은 편의점으로 갈리고 있고, 온라인은 그 중간영역을 장악해가고 있다”며 “골목상권의 침체는 대형마트보다는 온라인의 영향이 더 클 수 있다. 당분간 온라인의 힘은 더 커지고, 오프라인의 양극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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