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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요구시 남북경협 떠맡겠다"

35분간 통화, 트럼프 "하노이 회담서 큰 성과 거둘 것" 기대감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02/20 [11:12]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상호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밤 10시부터 35분간 가진 통화에서 다음주 하노이 회담이 싱가포르 회담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 사이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미국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며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 역할을 활용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어려운 협상을 여기까지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과 확고한 의지 덕분이라 생각한다"며 "남북관계에서 이룬 큰 진전도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5년간 협상을 통해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하고 오히려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을 강화시킨 외교적 실패를 극복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외교 전략을 모색하고 계신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회담 준비현황 및 미북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또 하노이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과 공유 및 후속 조치 등에 있어 계속 문 대통령과 긴밀히 상의하겠다며 특히 하노이 회담이 끝나는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또 하노이 회담 결과를 문 대통령과 공유해야 한다며 직접 만나길 고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이어 한미관계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나, 우리 두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한국의 문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는 분명히 다음 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가질 다가오는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을 고대하며 그것(회담)으로부터 많은 일이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며 "우리는 1차 정상회담에서 엄청난 것을 이뤘으며 그것은 정말로 서먹한 분위기를 깨는 것이었다. 좋은 관계를 비롯 많은 일이 생겨났고 우리는 매우 좋은 만남을 갖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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