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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우조선 인수 암초 직면..노조 총파업에 ‘안절부절’

박수영 기자 | 기사입력 2019/02/19 [16:35]

 

▲ 현대중공업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수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앞두고 노조 총파업이라는 암초에 직면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12일 삼성중공업의 인수포기로 최종 인수후보자가 됐다. 본계약은 내달 8일로 예정돼 있으나, 대우조선 노조가 밀실야합과 구조조정을 우려하며 적극 반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금속조노 대우조선지회는 19일 오후 1시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조합원 5611명 중 52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92%에 달하는 4831명이 쟁의행위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조만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며, 인수합병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 수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노조는 이날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년여간 노동자들은 대우조선을 지키기 위해 산업은행의 방관과 잘못된 경영 속에서도 희망퇴직과 인금반납 등을 옴몸으로 맞아내며 정상화에 노력했다”며 “올해 3년 연속 흑자를 앞주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정상화에는 관심이 없고 매각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중공업이 인수합병을 발표하면서 밝힌 것은 R&D, 설계, 영업 등의 중복업무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이었다. 동종사의 매각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현대중공업은 기자재가 계열사에 의해 70~80% 수준으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조선은 부산, 경남, 거제지역의 중소기업 중심으로 기자재를 담당하고 있어 합병될 경우 조선 기자재 생태계 파괴로 지역 경제 몰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매각 발표 후 약 2주간의 시간동안 잘 짜여진 각본에 의해 인수합벽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며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 자본의 밀실야합에 의한 인수합병 절차와 명분은 모두 잘못된 결정이다. 반드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중공업은 한국 조선업의 재도약을 위한 결정이며, 누구도 희생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영석·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 대표이사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이번 인수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재도약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 아래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선택”이라며 “이를 위해 양사 어느 한 쪽도 희생시키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고 호소했다.

 

이어 “산업통상자원부는 물론 울산시와 경남도 등과도 협력해 각 지역의 협력업체들의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며 “현대중공업은 과거 법정관리에 놓여있던 한라중공업을 인수해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재도약 시킨 경험이 있다. 대우조선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break98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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