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美 CNN “북미, 상호 연락관 교환 방안 진지하게 검토 중”

현 교착 국면에서 북한이 미국에 보다 중요 제스처 기대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02/19 [10:1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백악관

 

미국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북한과 미국이 상호 간 연락관 교환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이날 양국간 논의 내용을 잘 아는 2명의 고위급 외교소식통 말을 빌어 이같이 전하면서 북미간 연락관들 교환은 외교관계 진전을 위한 첫 번째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관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고위급 외교관이 이끄는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연락관 교환 문제와 관련해선 처음엔 "상대국에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를 설치하는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기사에선 이 내용을 빼고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발걸음(incremental step towards building formal diplomatic relations)"이란 보다 진전된 표현을 사용했다.

 

그러나 CNN은 이는 일이 잘 풀릴 경우 북미 간 공식 관계 재확립을 향한 문을 열어준 것이나 현 교착 국면에서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보다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미 간에 이와 유사한 합의가 지난 1994년 1차 북핵위기때 제네바 기본 합의를 통해 이뤄진 바 있다고 상기시켰다.

 

앞서 북미는 지난 1994년 도출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후 관심 사항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진 못했다. 

 

당시 양측은 각각 '7명 이하'로 출발해 상호 연락관을 교환하기로 하고, 상호 상대국 내 부지까지 물색했다. 미국은 장소 계약까지 하고 북한도 워싱턴DC 내 가능한 부지들을 알아봤으나 그해 말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미군 헬기 격추 등에 따른 북미 간 긴장 조성으로 북한이 이듬해 말 관련 계획 전체를 취소하면서 무산됐다고 CNN은 전했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