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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물질’ 논란에 골머리 앓는 식품업계..소비자는 무슨 죄?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2/14 [16:24]

▲ 식품업계 이물질 논란이 된 제품들 (사진=소비자 제공)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의 발달로 식품업계의 이물질 검출 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제조과정 상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빠르게 선을 긋는 등 심지어 제조과정도 공개하며 해명하고 나서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불신은 늘어가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블랙컨슈머 취급을 하며,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는 경우도 종종 늘어가고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갓뚜기’ 오뚜기..한 달새 3번 이물질 논란에 곤혹

 

우선, 오뚜기는 최근 한 달새 3번이나 이물질 논란에 휘둘리며 ‘갓뚜기’란 명성에 흠집이 가해지고 있다.


14일 MBN 보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오뚜기 즉석밥 ‘오뚜기밥’ 제품에서 곰팡이가 나왔다고 제보했다. 해당 제품은 소비자 A씨가 지난 13일 제주시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한 제품으로 3분의 1 가량에 곰팡이가 피어있었다.

 

이에 오뚜기 관계자는 “상담실에 소비자 신고가 안 된 건이라 확인이 어렵다”며 “현재 영업부에서 해당제품이 판매된 마트에 찾아가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제품에서 2cm 가량의 지렁이로 보이는 이물질이 나온바 있다. 문제는 오뚜기의 대처였다.

 

오뚜기는 소비자에게 제품으로 보상해주거나 5만원 상품권을 주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는 “오뚜기가 먼저 연락 온 적도 없었고 응대도 별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지난 18일에는 오뚜기 ‘진짜쫄면’ 제품에서 면장갑이 발견됐다는 소비자 C씨의 제보가 있었다. C씨는 처음 글을 올렸을 때는 기업에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블랙 컨슈머’가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생산공장에서 검출된 장갑이 현장에서 쓰였고, 공정과정상 유입됐을 개연성도 밝혀졌다. 식약처는 조만간 오뚜기에게 시정명령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주스서도 이물질 검출에 공분..기업들 ‘답답’

 

이 외에도 지난달 온라인 카페에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2곳의 업체에서 아이들이 먹는 주스에서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글이 올라와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남양유업 제품에서는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검출됐고, 매일유업 제품에서는 침전물과 비슷한 물질이 검출됐다.


두 업체 모두 ‘제조과정상 이물질이 나올 수 없으며 유통과정상 발생한 문제’라고 해명했지만, 소비자들은 매번 이물질 관련 이슈가 반복될 때마다 되풀이되는 업체의 해명이 탐탁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에 두 업체는 해당 제품 포장재인 ‘카토캔’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제품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이물질 논란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물질이 검출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먼저 관할 담당자가 소비자분께 방문해 사과하고 경위를 조사한 후 본사에서 조치를 하게 된다”며 “사실 1대1 교환과 환불이 원칙인데 도의적 책임을 다하고자 다른 제품을 추가제공 하거나 상품권 등을 더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응을 오히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소비자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물질이 검출되면 제조상 문제보단 유통 상 문제인 경우가 많다”며 “어디서 이물질이 발생하게 됐는지 제조업체나 정부부처에서도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수 없지만, 모든 책임은 제조 기업에게 오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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