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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업계, 적자에도 ‘특가 정책’ 멈추지 않는 이유

김다이 기자 | 기사입력 2019/02/13 [17:08]

▲ 위메프, 티몬, 쿠팡, 11번가 CI    ©각 사 제공

 

브레이크뉴스 김다이 기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음에도 연일 특가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특가딜을 진행하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다른 상품 판매까지 연결되기 때문. 이에  어느정도 마케팅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특가딜은 선택 아닌 필수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우선, 위메프는 ‘신상특가’, ‘22데이’, ‘타임특가’ 등 특가 마케팅 전략이 연이어 이슈화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은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특가딜의 경우 수수료가 평균 12% 정도로 상시딜(14%)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그만큼 폭팔적인 판매량을 확보할 수 있다. 위메프는 마진이 많이 남지는 않지만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실제, 위메프는 2016년 매출액은 3690억원에서 2017년 4730억원으로 상승했다. 또한, 2016년 636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을 2017년 417억원까지 낮췄다.


단, 비용 부담은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앞서 특가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었던 반값 에어팟, 다이슨 청소기, BHC 치킨 등은 특정 시간대에 일정물량을 파격가에 제공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 4분기 거래액이 43% 증가했지만, 일부  특가제품 할인 비용은 협력사와 함께 위메프가 마케팅 비용으로 부담하고 있다.


위메프 관계자는 “선착순딜의 경우 마케팅비용 투자로 손실이 발생하지만, 더 많은 이용자가 유입돼 판매로 이어지는 등 홍보효과를 내고 있다”며 “위메프는 현재 재무적으로 적자긴 하지만 현금흐름은 3년 연속 흑자를 보고 있으며, 앞으로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판매가를 낮추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에서는 출범 11주년을 맞아 지난 11일 ‘월간 십일절’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하루 거래액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1020억원, 2017년 640억원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였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특가 타임딜’에서는 ‘다이슨 V10앱솔루트 청소기’가 48초만에 완판 됐으며, 애플 에어팟은 23초, ‘갤럭시탭 T380’은 22초, ‘하얏트 리젠시 제주 숙박권’도 11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티몬도 시간대마다 상품을 특가에 선보이는 ‘타임어택’과 ‘1212타임’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 타임마케팅을 통해 마진은 낮췄지만 중소파트너사들의 판매량이 20배가량 상승하는 등 3주동안 이 프로모션에 참여한 500여개 파트너사 중 30% 가량이 12시간동안 1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티몬의 2016년 매출액은 2644억원, 2017년에는 3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2016년 1558억원에서 2017년 1185억원으로 24% 하락했다.


티몬 관계자는 “현재 전체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단계라 적자는 일정부분 감수하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때”라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가 ‘특가’에 집중하고 있는데, 손실을 감내하더라도 소비자들에게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쿠팡의 경우 앞서 마케팅비용에 큰 지출을 하고있는 위메프, 티몬, 11번가 등과 달리 직매입 사업을 위한 물류비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17년 매출액 2조6814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매출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11월에는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2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기업자치 ‘10조원’을 인정받았지만, 2016년 5617억원, 2017년 6388억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태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성장을 목표로 하는 회사로 적자를 감안하지 않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올해는 ‘로켓와우클럽’ 멤버십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으며, 쿠팡의 중점사업인 ‘로켓배송’과 관련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투자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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