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위안부 피해자 문제 "역사 바로 세우기 잊지 않겠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별세 소식 듣고 현직 대통령 최초 조문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9/01/29 [18:45]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 별세 소식을 듣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조문했다. 

 

그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빈소를 찾은 건 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이다.

 

이날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사 문제에 대한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및 일본 초계기 저고도 위협 비행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 일로에 놓인 시점에서 나온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과거사 문제에서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담긴 것이란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서 "할머니께선 피해자로 머물지 않았고 일제 만행에 대한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며 역사 바로잡기에 앞장섰다"며 "역사 바로 세우기를 잊지 않겠다.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자 스물 세분을 위해 도리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일본에 대해 진실한 사과와 반성을 계속 촉구하겠다는 뜻을 내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화해·치유 재단 해산을 결정하는 등 지난 박근혜정부 시절 체결된 한일위안부 합의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지난 10일엔 일본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를 언급하며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그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 논란거리로 만들고 확산하는 건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며 "일본 정부가 더 겸허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 사법부가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만큼 이 결정에 한국 정부가 간섭할 수 없는 동시에 일본 정부 역시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 문 대통령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국 정부가 만들어낸 문제들이 아니다"며 "과거 불행했던 역사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는 건 문 대통령이 올해 3·1절 기념사에 어떤 메시지를 담을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선 "위안부 문제 해결에 있어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선 안 된다"며 "전쟁 시기의 반인륜적 인권 범죄 행위는 '끝났다'는 말로 덮이지 않는다"며 일본 정부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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