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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김구 선생에게 '통합리더십' 배우시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김구 선생을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김정기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9/01/14 [10:10]

▲ 김구 선생     ©브레이크뉴스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 앞에 김구 선생의 친필 휘호와 초상이 걸렸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구 선생을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추앙받는 민족지도자를 존경할 자유는 한민족이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김구 선생은 1919년 통합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밑에서  경무국장을 지냈고, 임정의 수뇌부가 분열하여  모두  떠났을 때  청지기 역할을  자임하며 세계 임시정부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명맥을 유지했습니다. 김구 선생은  1932년 상하이 사변의  전승 기념식이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서 개최되었을 때   윤봉길 의사를 내세워 폭탄 투척으로 시라카와 일본군 대장을 즉사시키고  시케미쓰 주중 일본공사에게 중상을 입힌 엄청난 쾌거를 올리게 되면서 당시 국민당 장제스 총통의  주목을 받게 됩니다.

 

이후 1937년 중일전쟁이 일어나고 수도 난징이 함락되면서 국민당의  퇴로를 따라서 고달픈 이동을 하다가 1940년 충칭에서 장제스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안정을 찿게 됩니다. 당시에는 중국의 국민당과  공산당이 합작하여 항일전쟁을 치르던 시기라 김구 선생이 이끄는  임정도  장제스의  조언에 따라 좌우가 함께하는  통합 임시정부였습니다.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를 독단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집단지도체제를  구축하여 탈 없이 이끌었습니다. 해방 후 자연인으로서 귀국하여 단독정부가 들어서기 직전까지 남북통일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김일성에게 이용당하는 줄 알면서 남북지도자연석회의 참석차  평양까지  가는 통일 열정의 순수성을 보여주었습니다.
 

▲ 김정기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김구 선생을 통합의 리더로 존경한다면  남북통합을 외치기 전에 남한에서의 갈등구조를 극복하는 노력을  먼저 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마구잡이식 인민재판은  당장 멈추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지식인으로서의 훈련과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해본 적이 없고,  오직 김일성 주체사상에만 정통하고 노선투쟁에만 골몰하는 종북 주사파 운동권에 둘러싸여  선의 이름으로 악을 처단하는 식의 유치한 이분법으로 추는 칼춤의 종말이  눈에 선합니다. 불완전하고 죄 많은 인간이  어떻게 선이기를  기대할 수 있으며,  따라서 선의 이름을 빙자하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이제는 이원론적 사고에서 벗어난 '성숙한'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싶습니다. 청와대 집무실 앞의  김구 선생께 하루에 세 번씩만 지혜를  구하시기를...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이 링컨과 제퍼슨에게 했듯이.....

 

*필자/ 김정기

*석좌교수 * 법학박사 * 제8대 주 상하이 대한민국 총영사 * 숭실사이버대학교 초대 총장 *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임교수 * 한남대학교 경제학부 예우교수 *중국 베이징대학교 북한학 연구교수 * 법무법인 대륙아주 중국총괄 미국변호사 *저서 : <밀리언셀러 거로영어시리즈>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하다>  외 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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