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여고생 치어리더 황다건 이어 심혜성·박현영까지..일베 성희롱 피해 호소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12/12 [08:32]

▲ 치어리더 황다건·심혜성·박현영 성희롱 피해 호소 <사진출처=황다건·심혜성·박현영 인스타그램 캡처>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여고생 치어리더 황다건(18)이 일베 성희롱성 게시물에 분노를 드러낸 가운데, 동료 치어리더들 역시 성희롱 피해를 호소했다.

 

황다건과 2000년생 동갑내기이자 삼성 라이온즈 소속 치어리더로 함께 활약중인 심혜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성희롱 피해를 고발해 눈길을 끌었다.

 

심혜성은 “당장 내년 시즌에 하실거죠? 내년에도 삼성에 계실거죠? 하는 질문은 그렇게도 잘 하면서 왜 그만두지 않았다고 멋대로 판단하고는 힘들면 그만두라는 말을 쉽게 하는지”라고 밝혔다.
 
이어 심혜성은 “‘성희롱이 싫으면 노출이 없는 옷을 입어라’, ‘노출없는 일을 해라’라는 말로 피해자에게 모든 책임을 안기고, 일베에 올아온 글을 알았으니 일베한다는 너도, 일베에 올라온 글 봤으니..일베하니?”라고 전했다.

 

또 심혜성은 “수십수백명의 치어리더가 성희롱을 수도 없이 당해도 그중 몇명이 나처럼 자기의견을 당당히 알릴 수 있을까? 초상권도, 피해를 입고 피해입었다고 말할 권리도, 피해자가 될 권리도 그 어떤 인권도 없는 우리일지도”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심혜서은 “그저 기삿거리 늘어서 신나고 깔 거리 생겨서 흥분한 더러운 짐승들 때문에 혹여나 논란거리가 돼 남에게 피해가 될까봐 ‘노이즈 마케팅’ 이딴 소리나 들을까봐. 어떤 의견도 내지 못하는, 어리고 조신하지만 너희들의 성욕을 채워줘야하는 직업일지도”라며 고충을 호소했다.

 

▲ 치어리더 황다건·심혜성·박현영 성희롱 피해 호소 <사진출처=삼성라이온즈 공식 홈페이지 캡처>     © 브레이크뉴스


황다건, 심혜성의  삼성 라이온즈 치어리더 동료 박현영 역시 “우리가 노출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닌, 그냥 춤추고 무대 위에 서는 게 좋아서 치어리더라는 일을 하는 사람도 충분히 많다는 걸 알아주세요 제발”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황다건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이하 일베)에 올라온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여고생 치어리더 황다건을 향한 노골적인 성희롱성 글과 사진이 담겨 있어 충격을 준다. 이에 황다건은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지만 그만큼의 대가가 이런 건가. 한두 번도 아니다”라며 성희롱 피해를 알렸다.

 

이어 황다건은 “저런 글을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종일 이 생각밖에 안 난다. 이젠 겁도 나고 막막하다. 부모님이 이런 글을 보게 될까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희롱 피해를 호소한 황다건, 심혜성, 박현영의 게시물을 현재 모두 삭제된 상태다.


dj3290@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