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옆의자, 미 로리 넬슨 스필먼 저서 ‘라이프 리스트’ 번역 출간

<출판가 이슈>출간되기 전 해인 2012년 미 폭스사에 의해 영화화 결정

박정대 기자 | 기사입력 2018/12/07 [11:08]

▲ 라이프 리스트     ©브레이크뉴스

나무옆의자 출판사는 미국의 로리 넬슨 스필먼이 지은 ‘라이프 리스트’를 번역 출간했다,

 

이 책은 현재 독일, 대만, 이스라엘 등 종합베스트셀러 1위이다.

 

미국의 베스트소설을 논할 때 로리 넬슨 스필먼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야 한다. 『라이프 리스트』는 출간되기 전 해인 2012년에 시놉시스만으로도 <판타스틱4>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제작자인 허치 파커(폭스사)에 의해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 출간된 뒤 『USA투데이』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독일에서 60만 부가 판매되어 2014년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대만에서도 출간되고 나서 곧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2015년 6월 현재까지 문학 부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라이프 리스트』는 현대 여성들의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들을 매우 유쾌하게 풀어내는데, 30개국에서 번역됨으로써 로리 넬슨 스필먼이라는 신예 작가의 스타 탄생을 알린 매력적이고도 놀랄 만한 데뷔작. 이 작품은 30대 중반의 여성인 브렛 볼링거가 열네 살 때 작성한 ‘라이프 리스트’를 어머니의 유언에 따라 1년 동안 완수해가는 내용으로, 삶을 충만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일깨워주는 놀랍고도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읽는 내내 마음과 영혼을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바로 여성 소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재치, 흥미,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 등등이 담겨 있어 읽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책 내용 소개

 

엄마의 마지막 소원. 그리고 딸의 믿을 수 없는 도전. 근사한 직장, 따뜻한 가족, 멋진 집, 매력적이고 잘생긴 남자친구까지 모든 것을 가진 듯 보이는 서른네 살의 브렛 볼링거는 누가 봐도 운 좋은 인생을 살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완벽한 삶은 사랑하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끝나버린다. 유산을 받으려면 그녀가 열네 살 때 쓴 인생의 목표를 1년 안에 이루어야 한다는 유언을 어머니가 남겼기 때문.


누구보다 가까운 사이였던 어머니를 잃은 브렛은 슬픔에 잠길 새도 없이 직장마저 잃고(어머니가 운영하던 회사에 다니던 그녀를 유언에 따라 새언니가 해고시킨 것) 천진난만한 소녀 적에 쓴 인생 계획에 따라 삶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어머니의 뜻을 이해할 수 없고 자신은 그 계획들을 적어 내려간 소녀와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브렛은 어머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만은 굳게 믿을 수 있기 때문에 어릴 적 세운 열 가지 계획(아이 갖기[하나나 둘], 개 키우기, 캐리 뉴섬과 영원히 친구로 지내기, 가난한 사람들 돕기, 아주 멋진 집 갖기, 말 구입하기, 사랑에 빠지기, 여유 시간에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하기,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기, 멋진 교사 되기)을 쉬워 보이는 것부터 하나씩 이루기 위해 도전을 시작한다.


하지만 가장 쉬워 보였던 ‘사랑에 빠지기’조차 어머니의 기준을 통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머니는 브렛이 4년째 사귀고 있는 앤드루를 진정으로 사랑한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브렛 역시 그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찾아가는 브렛의 1년 동안의 이야기가 소설에 담겨 있다.


●책 속의 아름다운 글

 

○…“어머니가 내게 임무를 하나 주셨어요. 내 책상 서랍에 분홍색 봉투를 넣어두셨더라고요. 그 안에 편지가 들어 있었어요. 만약 직접 보고 싶다면 보여줄게요.” 그녀가 일어서려고 하자 나는 그녀의 팔을 잡는다.
“아니, 엄마의 편지라면 더는 필요 없어요. 그러니 그냥 얘기해줘요.” 내 심장이 호흡보다 빨리 뛴다.
“어머니가…… 나에게 지시하기를…….”
“뭔데요?” 내가 거의 소리라도 지를 듯이 묻는다.
“아가씨를 해고하래요.” (56쪽)

 

○…오늘 밤을 계기로 너의 용기, 인내, 의지가 되살아나면 좋겠구나. 두려운 일이 닥치면, 이런 순간을 기억하고 네 인생을 밀고 나가봐. 이 모든 용기 있는 행동은 네 안에 있는 온전한 너로부터 나온 거니까. 내가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너의 모습. 엘리너 루스벨트 여사가 이런 말을 했단다. “매일 스스로를 두렵게 만드는 무언가를 해라.” 계속 네가 두려워하는 것들을 향해 밀고 나가봐. 그런 위험을 감수함으로써 어디에 발을 디디게 되는지 묵묵히 지켜봐. 그것들이 결국 네 삶을 가치 있는 곳으로 이끌 테니까. (90~91쪽)

 

○…맙소사, 나는 아까보다 더 비참해진다. 앤드루와 바로 어젯밤에 헤어졌는데 바로 다음 날 아침에 누군가를 쫓아가다니! 맞아, 쫓아갔지, 이름도 모르는 남자의 뒤를. 이보다 더 비참해질 수 있을까? 생물학적 시계가 주는 스트레스로는 모자랐는지 엄마가 내년 9월이면 터질 시한폭탄을 등 뒤에 묶어놓은 거야. (193쪽)

 

○…“그럼 한잔할래요?”
웃음이 번지며 떠오르는 생각, 나는 개릿 테일러에게 반했다. 내 생각에 그도 내게 호감이 있는 것 같다.
“아, 죄송해서 어쩌죠?” 웃음기 있는 목소리로 내가 말한다. “오늘 친구 만나서 저녁 먹기로 했어요.”
“알았어요, 그럼. 다음 수업 끝내고 또 보고해주세요.”
어색하게 대화를 끝내고 전화를 끊는다. 내게 호감이 있는 게 아닐지도 모르다. 가슴이 뻐근하다. 앞으로 내가 누구와 사랑에 빠질 수 있단 말인가? (290쪽)

 

○…“사랑해요.”
나는 깜짝 놀란다. 이 순간에 사랑을 고백하다니. 심장이 뛰고 뻔한 말 말고는 적당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나도 사랑해요.” 내가 마침내 말한다. 진짜 사랑인지 아닌지 결정하지도 못한 채. (353쪽)

“알아요. 날 도와주려는 거죠. 그리고 고마워요. 그런데 이 목표를 꼭 실천하고 싶어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상관없어요. 유산과는 상관없는 일이에요. 엄마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요. 그리고 어린 날의 나도 실망시키고 싶지 않고요.” (427쪽)


○…세상 대부분의 부모가 자식보다 먼저 죽음의 길을 걷지만, 부모의 죽음 뒤에 남는 정서는 모두에게 다를 것이다. 브렛은 엄마의 죽음을 통해 잃어버린 유년 시절의 꿈을 실현하는,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귀한 유산을 물려받게 된다. 한 사람의 죽음이 세상에 남겨진 다른 한 사람의 생을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죽음에는 상실이라고만 여기기에는 신비한 그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을 또 한 번 깨닫는다. -「옮긴이의 말」 중에서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로리 넬슨 스필먼(Lori Nelson Spielman)
글을 쓰기 전에는 언어치료사와 생활지도 상담자, 가정방문 교사 일을 했다. 달리기와 여행, 독서를 좋아하며, 글쓰기는 그녀가 가장 열정을 갖고 하는 일이다. 『라이프 리스트』는 그녀의 첫 번째 소설이며, 30여 개국에서 출간되었다. 특히 이 작품은 독일, 이스라엘, 대만 등지에서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고, 폭스사에서는 이 작품을 영화화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스필먼은 최근 『Sweet Forgiveness』를 발표했고 세 번째 소설을 집필 중이다. 그녀는 미시건 주에서 나고 자랐으며, 현재 남편과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옮긴이 임재희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미국 하와이주립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13년 『당신의 파라다이스』로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현재 중앙대학교에서 영미문학과 번역실기 강의를 하면서 소설 쓰기와 번역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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