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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미북 정상회담-시진핑 남북방문 '민족사 분수령'의 해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새로운 조미관계발전' 합의 “결실 맺을 것”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11/19 [10:42]

자연형국을 말할 때 분수령(分水嶺)이란 단어가 있다. 분수계가 되는 산마루나 산맥을 뜻한다. 분수령이란 단어는 “어떤 사실이나 사태가 발전하는 전환점”을 두고 쓰는 단어이기도 하다. 다가오는 해인 2019년은 민족 분단사의 '분수령(分水嶺)'을 이루는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2019년은 한반도 종선선언-미북 수교 등이 논의될 미북정상담의 개최를 기약하고 있다. 트럼프-김정은 미북 정상은 지난 6.12 싱가포르로 정상회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미합중국은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두 나라 인민들의 염원에 맞게 새로운 조미관계를 수립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 했다. 또한 “김정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날드 제이.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새로운 조미관계발전과 조선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번영, 안전을 추동하기 위하여 협력하기로 하였다”고 합의, 발표했다. 미북간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자연스럽게 한미정상회담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

 

▲6.12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 장면.    ©조선중앙통신

 

2019년. 내년에는 미북 간의 외교관계가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해가 될 수 있을 것. 그렇게 된다면, 분단 치유의 '분수령'과 같은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가운데 최근 열린 한중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도 남북한 교차방문 발언이 나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가진 브리핑에서 이날 오후 7시20분부터 8시까지 40분 동안 열렸던 문재인-시진핑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하게 알렸다. 시 주석은 “내년에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이다.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시진핑, 11. 17 한중정상회담 장면. ©청와대

 

김 대변인은 한중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남북 관계 및 북미 간 협상 진전 동향을 설명하고, 그간 한반도 정세 진전을 위해서 시진핑 주석이 중요한 역할을 해왔음을 평가했다. 이에 대해서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문재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며 중국 측은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면서 “두 정상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한반도 문제 해결의 시점이 무르익어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한 북미회담의 성공을 위해서 두 정상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측이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을 적극 지원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면서 우리는 중국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남․북한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추진이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면서 공동개최 추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한․중 FTA 자유무역협정의 호혜적 타결을 위해서 두 나라가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미세먼지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 두 정부가 공동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내년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중국 내의 우리 독립사적지의 보존․관리를 위한 중국 측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고, 시진핑 주석은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중국군 유해송환 사업도 한중 우호 증진과 신뢰 회복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업으로서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조속한 시일 내에 서울을 찾아줄 것을 요청했다. 시 주석의 방한이 양국 간의 관계를 더욱 성숙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서 시 주석은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감사한다. 내년에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평양 방문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북한을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은 상태이다. 내년에 시간을 내서 방북할 생각이다'라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질의응답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고, 시진핑 주석은 그에 대해서 일이 이루어지는 데는 천시지리인화 (天時地利人和=하늘의 때는 땅의 이득만 같지 않고, 땅의 이득은 사람들의 인화만 못하다)가 필요한데 그 조건들이 맞아떨어져 가고 있다고 표현했다”고 강조했다.

 

위와 같이 한반도 주변의 2대강국인 미국-중국의 정상들은 남북한 정상과 교차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내년(2019년)은 문재인 정권 2-3년차로, 임기 중반기에 해당한다. 문 대통령은 임기 초반부에 남북한 뿐만 아니라, 여러 우방국들과도 다양한 외교를 펼쳤다. 그러한 외교적 성과가 내년에 큰 결실을 맺어간다면, 남북대결의 완화-한반도 평화안착의 한해가 될 수 있을 것. 미중은 한반도 전쟁에서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싸웠던 국가였다. 이들 국가의 한반도에서의 화해와 협력은 한반도의 평화뿐만이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민족사가 희망이라는 쪽으로 크게 변환되는 분수령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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