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펜스 "北, 2차 북미회담때 핵목록·사찰·폐기플랜 제시해야"

"다음 정상회담서 필요한 것은 결과" 2차 북미회담 필요충분조건 쐐기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8/11/16 [09:24]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부인 캐런 여사.  ©사진공동취재단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향후 2차 북미정상회담 때 북한이 '북핵 리스트·사찰·폐기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신해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핵 시설 장소를 명시한 계획 제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이 계획이 있어야만 핵 사찰과 핵무기 폐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정적으로 내년 초 예정돼 있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에 북한 핵시설과 핵무기 개발 장소 목록을 달라고 요구하진 않겠지만 정상회담에선 그것들에 대한 검증 가능한 플랜이 공개돼야 한다"며 "다음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의심스러운 모든 (핵)무기와 개발 시설을 확인하고 사찰을 허용하며 핵무기 폐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음 정상회담에서 필요한 것은 결과"라며 "이제 우리는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대북제재에 대해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 달성을 위해 시행되는 계획이 있을 때까지 우리는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우리는 과거 정부가 했던 실수를 반복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솔직히 우리는 지난 수십년간 북한의 약속만 믿고 제재를 풀거나 경제적 지원을 해줬지만 이후 그 약속은 다시 깨졌다"며 대북제재 완화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 본회의 모두발언에서도 "지금은 대북 압박을 유지하고 모든 유엔 제재를 이행해야 할 때"라며 "유류와 석탄의 선박 간 불법 환적 등 북한의 제재 회피를 막기 위해 협력하고 모든 나라는 북한 노동자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이 '북핵 리스트·사찰·폐기' 계획 제시가 2차 북미회담의 필요충분조건임을 분명히 하면서 향후 2차 북미회담 성사까지 난항을 예고한 가운데 향배가 주목된다.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