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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기업 롯데?..갑질 개선 신동빈 아닌 쓰쿠다 사장에 묻는 이유

롯데피해자연합회 한국롯데 갑질 피해조사 촉구 규탄대회

정민우 기자 | 기사입력 2018/11/14 [14:29]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롯데피해자연합회가 지난 13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종로구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앞에서 한국롯데의 납품업체 갑질 행위와 이로 인한 피해실태 조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및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이날 발표한 기자회견문을 일본 롯데홀딩스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에게 전달해 줄 것을 일본 대사관에게 요청했다.

 

안동권 롯데피해자연합회 사무국장은 “한국롯데가 일본롯데 보다 20배 정도 급속성장한 데는 상당수 한국 납품업체의 희생과 무관하지 않다”며 “한국롯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갑질 신고건수는 1위 내지 매년 상위권을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한국 대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갑질피해자가 연합회를 구성해 공동대응하고 있다”며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추혜선 국회의원)에 롯데갑질신고센타 설치 이후 계속해서 피해사례가 접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 사무국장은 “쓰쿠다 사장은 일본기업의 공통된 경영철학인 도덕성과 신뢰를 한국에서도 지켜주기를 바란다”며 “약자를 핍박하는 한국롯데의 갑질경영을 청산하기 위해 한국롯데 갑질피해특별조사팀을 즉각적으로 발족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최근 신동빈 회장은 출소 소회를 밝히며 “롯데가 성장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신 회장은 이후 5년간 50조원 투자와 7만명을 고용하겠다면서도 피해 협력업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진정성이 있었다면 신 회장은 모 그룹과 같이 피해자와의 완전합의라는 사회적 책임을 먼저 실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유명무실한 한국롯데 감사실 해체도 요구했다. 롯데피해자연합회는 “지금까지 한국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롯데그룹 전반에서 벌어지고 있는 갑질 횡포와 롯데갑질피해자의 억울한 사연들이 수없이 보도됐지만, 한국롯데는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갑질 피해자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그룹 감사실은 미동도 없이 허위보고를 한 내부직원의 말만 들었을 뿐 피해자의 호소나 정치권과 사회단체의 지적마저 외면하고 진상조사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거꾸로 가고 있는 한국롯데의 그룹감사실을 보며 절망한 우리가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게 직접 호소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특별조사팀 발족을 촉구하는 명분이기도 하다”며 “쓰쿠다 사장에게 일본롯데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많은 사건이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완전한 피해보상을 우리 롯데피해자연합회 일동은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가나안RPC(롯데상사 피해업체), 성선청과(롯데슈퍼 피해업체), 신화(롯데마트 피해업체), 아리아(러시아 롯데백화점 입점 피해업체), 아하엠텍(롯데건설 피해업체), 에이케이인터내셔날(롯데몰 수원점 입점 피해업체) 외 정의당 공정경제민생본부와 기타 피해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롯데의 갑질로 인한 피해금액은 대략 490억, 실직된 종업원도 500여명에 이르며, 대다수 업체가 현재 파산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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