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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서민 대출지원 국내 5대은행 중 ‘꼴찌’

김은지 기자 | 기사입력 2018/10/17 [17:40]

 

브레이크뉴스 김은지 기자= 농협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5대은행 중 서민금융 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

 

새희망홀씨 대출은 각 은행이 자체 재원을 운용해 지원하는 서민금융상품이다. 타 서민금융 상품과 달리 새희망홀씨는 보증서 담보가 필요 없고 무보증 신용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금융상품 중에서도 특히 취약계층을 위한 대출수단이다. 

 

17일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과 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은행별 새희망홀씨 대출지원 실적’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농협은행은 2381억원을 대출해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대출 실적을 보였다. 

 

가장 높은 대출 실적으로는 KEB하나은행이 476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4725억원, 우리은행 4622억원, 국민은행 4532억원 순이었다. 농협은행은 나머지 은행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작년 말을 기준으로 한 최근 3년간 실적은 더욱 심각하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은행 중 농협은행만 대출 인원과 금액이 매년 줄었다. 대출인원은 2015년 1만8222명에서 2016년 1만4330명, 2017년 1만2348명으로 3년 동안 32% 줄었고, 금액으로는 2253억원에서 1894억원, 1725억원으로 23.4%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KEB하나은행은 대출인원이 2만974명에서 3만4916명으로 66.5%가 증가했고, 대출금액도 2689억원에서 5352억원으로 두 배 증가했다. 이 밖에 우리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각각 늘어났다. 

 

농협은행이 가장 적은 규모도 아니다. 오히려 농협은행은 지난 6월 기준으로 5대 은행 중 1150개의 가장 많은 국내 영업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국민은행이 1053개소, 우리은행이 880개소, 신한은행이 872개소, 하나은행이 766개소 순이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도 농협은행은 2015년 대비 2017년 4768억이 늘어나면서 국민은행 1조2073억, 하나은행 9847억 다음으로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농협은행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580억원에 머물렀지만, 2017년 6513억원으로 11배나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농협은행은 저조한 서민금융대출을 늘리기 위해 영업점 평가에서 대손충당금 부담비율을 조정하는 등 독려를 강화한 결과, 지난 9월까지 2381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하지만, 같은 기간 하나 4761억원, 신한 4725억원, 우리 4622억원, 국민 4532억원의 실적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다. 애초 농협은행의 올해 목표가 3200억원이었음을 볼때, 국민 5900억원, 신한 5700억원, 하나 5500억원, 우리 5300억원에 비해 서민금융 지원에 대한 의지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박완주 의원은 “농협은행은 국내 5대 은행의 하나로 그 규모와 위상을 인정받으면서도 서민금융 지원에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면서 “향후 2020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서민금융 지원상품인 만큼 대폭적인 지원확대를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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