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가 점령한 국내 공매도 시장

김은지 기자 | 기사입력 2018/10/10 [10:51]

 

브레이크뉴스 김은지 기자= 공매도 시장에서 거래량, 거래액 모두 TOP10 중 7개 이상이 외국계 증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커버드 숏셀링)는 우리나라 증권시장에서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 팔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에게만 일부 허용해 왔다. 

 

그 결과 공매도 시장은 국내 증권사로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정도만 순위권에 든 반면, 외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증권, 메릴린치, 제이피모간증권, 도이치증권, 유비에스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 거래량 및 거래액에서 TOP10안에 들었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각 증권사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2016년~2018.8월) 증권사별 공매도 거래량 및 거래액 자료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가 전체 공매도 거래량의 65%를 차지했고, 전체 거래액도 60%를 차지했다. 증권사당 공매도 평균 거래량 및 거래금액은 외국계 증권사가 각각 3.5배, 2.7배가 국내 증권사보다 많았다. 

 

전체 46개사중 국내 증권사는 30개, 외국계 증권사는 16개로 수가 적다는 걸 감안하면, 외국계 기업이 압도적으로 공매도 거래를 많이 한 것이 파악된다. 

 

그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 제도의 불공정성을 주장하며 외국계 증권사와 주가시세조작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 끊임없는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실제로 공매도가 외국계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유지돼온 셈이다.

 

연도별 공매도 거래량을 보면, 2016년 37억8546만6597건, 2017년 42억9997만4911건, 올해 8월까지 36억7125만4629건을 기록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증가했다. 연도별 공매도 거래액도 2016년 102조1531억원, 2017년 112조6157억원, 올해 8월까지 98조7457억원으로, 해마다 공매도 거래 규모는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 의원은 “공매도 거래는 외국인과 기관이 전체의 98%를 형성하고 있고 개인은 2%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이 정보우위는 물론 거래량에 있어서도 개인 대비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공매도로 이익을 실현하는 것은 외국인, 기관과 이를 중개하는 외국계 및 국내 증권사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매도는 특정 테마주와 기업에 대한 왜곡된 공시, 외국계 증권사들의 리포트, 대량의 공매도 거래가 서로 맞물려 시장을 왜곡하고 시세를 조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면서 “공매도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소액투자자만 피해를 볼 수 있는 부정적 측면이 큰 제도인 만큼, 공매도 시장의 투명성을 위한 정책과 공시, 규제안이 하루빨리 마련되지 않으면 공매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져 논의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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