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뉴스 정민우 기자= 스마일게이트가 17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로스트아크’ 론칭 쇼케이스를 개최하며, 그동안의 개발 과정과 공개 서비스 일정 등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로스트아크는 스마일게이트 RPG가 개발하고 서비스를 준비 중인 블록버스터 핵앤슬래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을 주축으로 돌아가는 국내 게임시장에 모처럼 나온 온라인 기대작이다.
우선, 스마일게이트 창업주이자 이사회 의장인 권혁빈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7년에 걸쳐 제작비만 1000억이 들어간 대작을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로스트아크가 MMORPG의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모르게 왔다 사라지는 것이 첫사랑인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안타깝고 그립다”면서 “로스크아크가 첫사랑의 그런 느낌을 남길 수 있는 감성적이고 감동적인 게임이 된다면 게임인의 한 사람으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권 의장의 참석은 로스트아크의 기대감이 그만큼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은둔형 경영자로 알려진 권 의장이 언론을 대상으로 공식성삭에 참석한 것은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이어진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RPG 대표가 로스트아크의 개발과정과 향후 서비스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 대표는 “최근 PC MMORPG가 사라지는 추세다. 대신 모바일 플랫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렇다면 정말 PC는 필요하지 않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자신있게 ‘아니오’라고 답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지 대표는 “PC MMORPG가 할 수 있는 것은 다른 플래폼이 할 수 없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렇기에 로스트아크에는 자동이동을 만들지 않았다. 쉽고 편리한 콘텐츠 위주보다는 때로는 어렵고, 스스로 극복해 나아가야 할 도전을 다수 만들었다. 또한, 함께할 때 더 즐거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는 로스트아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도 공개됐다. 수직·수평적 업데이트를 통한 오래가고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는 MMORPG를 좋아하는 게임머들의 특징으로 모험, 도전, 경쟁, 수집 등 다양한 성향을 꼽았다. 반대로 소소하게 혼자서만 즐기는 게이머들에게도 주목했다.
그렇기에 로스트아크는 솔로, 소수인원, 대규모 인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느 방향에서든 의미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주안점을 뒀다. 그동안 MMORPG 업데이트 방향이 최고등급 장비와 던전 추가 등 수직적으로만 돼 왔다면, 로스트아크는 다양한 놀거리와 경험을 제공하는 데도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로스트아크의 향후 업데이트와 신규 콘텐츠도 선보였다. OBT 이후 진행될 업데이트는 ‘시즌’과 ‘에피소드’ 형식이다. 시즌은 로스트아크의 상황, 미래 비전 등을 종합해 진행되는 업데이트다. 차기작을 만든다는 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그만큼 큰 스케일이 적용되는 만큼, 도입 기간도 길다.
반면, 에피소드는 새로운 세계, 이야기, 인물, 사건 등이 새롭게 도입되는 업데이트로, 스토리가 이어지는 형식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4가지의 에피소드가 제작중인 상태로 주기적으로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미들 업데이트는 콘텐츠 확장에 초점을 맞추며, 상위 던전과 레이드 밸런스 패치 등이 이뤄진다.
신규 컨텐츠로는 4가지가 공개됐다. 우선, 원정대 섬 시스템이다. 단순한 농장 수준을 넘어 섬 하나를 운영할 수도 있다. 파견, 고용, 무역, 생산 등 다양한 콘테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오프라인 상황에서도 재화를 얻을 수 있으며 NPC도 고용이 가능하다.
실마엘 전장은 다양한 스팟에 존재하는 실마엘을 얻기 위한 전장이다. 1인, 파티, 길드 단위의 점령지가 존재한다. PVP 외에도 PVE로 경쟁해 점령하는 공간도 존재한다. 인원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는 만큼, 다양한 공략방법이 존재한다.
에픽 레이드는 많은 인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콘텐츠다. 직접적인 전투 뿐만 아니라, 각종 병기를 활용해 공략을 시도해야 하며, 유저들의 분업과 단합이 핵심 키워드다. 참여 유저가 많을수록 보상 역시 올라간다.
마지막으로 로크라이크 모드는 한정된 자원으로 던전을 돌파하는 콘텐츠다. 한 번 도전 실패시 또 다시 도전해야 하는 다소 사악한 난이도의 콘텐츠로 분류됐다. 성공과 짜릿함, 실패의 좌절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만큼 돌파시 상당한 보상이 준비돼 있다.
지 대표는 “로스트아크의 세계는 너무 방대하고 정답이 없다. 유저들이 새로운 경험을 찾기위해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단순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로스트아크의 다양함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스트아크의 과금 체계는 ‘선’을 지키는 것이다. 과금 유무에 따른 밸런스 붕괴를 제한하고자 ‘지켜야 될 선’을 중요하게 봤다. 이에 로스트아크의 과금은 아바타와 달것, 외형 변경, 개릭터 선택장 벽지, 원정대 섬 꾸미기와 같은 부가적인 기능에 초점을 뒀다.
로스트아크는 17일부터 오는 11월 5일까지 진행되며, 사전예약에 참여한 이용자는 추후 게임 내에서 사용 가능한 칭호, 한정판 카드, 한정판 아바타 등 푸짐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정식 공개서비스 일정은 오는 11월 7일로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