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수료 인하 울상 카드사, 순이익 오히려 50.9% 껑충

김은지 기자 | 기사입력 2018/09/13 [13:32]

 

 

브레이크 뉴스 김은지 기자= 올 상빈기 수수료 인하로 압박으로 울상이던 카드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상반기 8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9%(2731억원) 증가한 81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여신전문금융업감독규정의 순이익으로, 카드사가 적용하는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다른 감독규정과 회계기준(IFRS)의 순이익과는 차이가 있다.

 

영업 부문을 보면, 카드이용액 증가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1953억원, 할부수수료 수익이 672억원 증가하고, 카드론 취급 확대로 카드론 수익도 1749억원 증가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카드사간 경쟁이 심해져 마케팅비용이 3235억원 증가하고 조달비용도 918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동기 대비 대손비용은 1785억원이 줄었다. 대손비용의 경우, 2017년 6월에 2개 이상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있는 차주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30% 추가 적립하는 감독규정 개정이 있었다.

 

이로 인해 작년의 경우 일시 적립으로 비용이 크게 증가했지만, 금년 상반기에는 변동분만 반영해 비용이 줄었다. 이 효과를 고려할 때, 순이익 증가폭은 50.9%에서 11.3%로 축소된다. 

 

카드사별로는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우리, 롯데 등 6개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비씨 1개사는 감소했다.

 

금감원은 "미국의 정책금리 추가 인상 움직임, 가맹점 수수료 인하 요구 지속, 제로페이 도입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응해 카드사의 수익성, 건전성 및 유동성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제살깎기식 외형 경쟁으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약화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마케팅 활동의 자제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드사가 발표하는 IFRS(신국제회계기준) 기준으로 본 상반기 카드 순이익은 9669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조4191억원보다 오히려 31.9% 감소했다. 2017년 상반기 중 순이익은 신한카드의 내부등급법 시행 등의 일회성 요인으로 크게 증가한 반면, 올해 상반기에는 IFRS9 시행으로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적용하면 대손비용이 증가한 결과로 볼 수 있다.

 

IFS9은 2018년 1월부터 한국에서 시행되는 금융상품에 적용되는 국제회계기준으로, 대손충당금을 산출할 때 기존 발생 손실에서 미래 예상 손실로 기준을 변경한 것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카드사들의 목소리가 틀린 것은 아니다. 올해 부터 적용된 IFRS9 기준을 따르는 카드사 입장에서 금융당국의 산출법이 순이익 증가로 나오는 결과에 대해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반발하는 이유다.

   

break9874@naver.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119@breaknews.com
ⓒ 한국언론의 세대교체 브레이크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를 후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의 작은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후원금은 인터넷 신문사 '브레이크뉴스' 발전에 쓰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