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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 신격호의 늘어만가는 시름들

여생의 꿈도, 경영권 승계도 불안~불안~

김경탁 기자 | 기사입력 2006/06/11 [00:07]
우리나이로 85세, 국내 최고령 대기업 ceo인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은 올 연초까지만 해도 필생의 꿈이던 잠실 제2롯데월드 건축이 눈앞에 다가오고 롯데쇼핑 상장도 그럭저럭 잘 마치는 등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제2롯데월드 사업은 공군의 완강한 반대로 난항을 겪고있고, 후계자로 점찍었던 차남 신동빈 부회장의 리더십에 대해 그룹 내외에서 의구심이 제기되는가 하면, 자식사이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등 잇따른 악재에 이마에 주름살이 늘어날 일이 계속 터졌다.

지난해 12월 서울시의 교통영향평가를 무사히 통과한 잠실 제2 롯데월드 건설사업은 올 연초 서울시 도시 건축공동위 심의도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성남공항과의 거리와 안전을 놓고 제기된 공군의 반발에 대해서는 속수무책.

높이 5백55m, 1백12층의 국내 최고층으로 설계된 제2롯데월드는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백화점과 호텔, 사무실 등이 들어가는 복합초고층 건물로, 1994년부터 사업 추진이 시작됐지만 공군이 "비행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반대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롯데월드 인사사고에 구청서 고발까지
 
만일 건설교통부 장관이 공군의 문제제기를 받아들여 '건축허가 제한권'을 발동할 경우 제2 롯데월드 착공은 최장 3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

 
여기에 "임기 안에 제2롯데월드를 착공시키겠다"고 공언했던 이명박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고, 대권 지지율마저 2위권으로 밀려나면서 그나마 롯데가 믿고 비빌만한 언덕도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뿐 아니다. 3월 롯데월드 놀이기구에서 벌어졌던 사망사고로 롯데월드 자체에 대한 국민여론도 안 좋게 찍혔고, 제2롯데월드가 주변지역 땅값을 상승시키고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기조에도 어긋나는 것이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5월에는 자신과 아들의 국적논란과 땅투기 의혹이 재기되었고, 설상가상으로 인천 계양구청에 의해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는 일까지 터졌다.
 
2001년 9월 해운업계 전문지인 <한국해운신문>에서 조선업계 출입 및 외신부 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시작했으며,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브레이크뉴스+사건의내막 경제부에 근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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