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재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北이 핵 제거해야"

폼페이오 방북 앞서 선비핵화 입장 고수 신경전 강경론자 아베와도 통화

김기홍 기자 | 기사입력 2018/08/23 [09:28]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청와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선(先)비핵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 연설에서 "지난 3개월 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재를 풀진 않았다"며 "엄청난 제재를 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며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거듭 선비핵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여러분에게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잘, 케미스트리(궁합)도 좋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 내 말은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양 정상은 또 다음달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나 동맹국들과 이런 중요한 대화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고 샌더스 대변인은 덧붙였다.

 

아베 총리도 이날 밤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을 한 지 두달이 지난 지난 만큼 최근의 북한 정세에 대해 분석하고 동시에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 면밀한 협의를 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에 미일 양국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선비핵화' 노선을 고수하며 강경 대북제재론자인 아베 총리와 통화를 한 건 대북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면서 폼페이오 방북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핵리스트 등 가시적 비핵화 성과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 압박을 "강도적 제재"라고 비난하며 단계-동시적 비핵화 노선을 고수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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