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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상?..손보사 VS 정부 신경전

김은지 기자 | 기사입력 2018/08/10 [14:59]

 

브레이크뉴스 김은지 기자= 하반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두고 손해보험사들과 금융당국이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모양새다. 

 

손해보험사들은 오는 10월경 보험료를 연 3~4%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금융당국이 곧바로 제동에 걸고 나선 것.

 

손해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자동차 손해율 악화 문제가 있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손보사들의 차보험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은 81.7%로 전년 동기보다 3.9% 상승해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특히, 올 여름 폭염으로 각종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이 손해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보사들은 이번 달 손해율이 7월보다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상반기 11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원수보험료)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등록대수는 증가세가 둔화하는데 원수보험료 규모는 8조3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4911억원보다 1052억원 감소했다. 

 

대형 4대 손해보험사인 삼성, 현대, DB, KB의 시장점유율(M/S)이 작년 80.2% 동기대비 80.5%로 증가한 걸 보면 보험사간 보험료 인하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도 분석된다. 또한, 정비요금 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도 차 보험료인상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반면, 금감원은 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건 사실이지만 영업손익은 안정화되고 있다며, 보험료 인상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차 보험료 인상과 관련 "최근 온라인 전용보험이 확산되는 등 사업비 절감 요인도 있다"며 "실제 차 보험료 인상 여부와 수준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률 인상보다는 사업비 절감으로 인상폭을 제한하거나 보류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올 상반기 사업비율은 18.5%로 전년 동기 19.2% 대비 0.7% 개선됐다. 손해율이 악화된 것에 비해 사업비율이 개선되자 영업손익도 116억원으로 소폭 적자에 그친 상황이다. 분기별로봐도 1분기 영업손실이 483억원 발생했으나, 2분기는 손해율 개선 등에 따라 36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또한, 지난해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인터넷을 통해 가입한 사례는 2년 전보다 1.8배 증가한 14.5%를 기록했다. 인터넷 가입은 설계사 수수료가 들지 않는 등의 이유로 대면 가입보다 15~17% 저렴해 사업비 절감에 한몫했다.

 

금감원은 "시장 자율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국민 생활에 어려움이 없도록 보험료 조정 등에 대해 업계와 협의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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