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차기 당대표 '이해찬-송영길 싸움' 누가 승자될까?

충청 대망론 폭풍이냐? 호남출신 당대표-대권론 신예 지지냐?

이래권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8/09 [08:10]

▲ 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자들     ©김상문 기자

 

8월25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3인이 결전을 벌이고 있다. 누가 총선 공천권과 차기 정부의 디딤돌 혹은 자기 자신이 용상을 가로챌 것인지에 초미의 관심사와 시중의 추측이 난무한다.

 

이 와중에 호남과 충청이 대권주자를 내세우는데 유리한 지지도를 끌어낼 수도 있고, 반대로 영호남 대결로 몰아세워 야당이 호남을 포위하는 전술로 송영길 대세론을 제공할 수도 있다. 시중의 민심은 이미 호남에서 기지개를 켜고 있는 4선의 송영길 의원과 7선의 백전노장 이해찬 의원의 양자대결로 그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는 형국.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이 논쟁에서 밀리는 분위기. 우선 송영길 이해찬 두 주자의 과거 민주화투쟁 기여도 및 자질론 나아가 경제난국 극복책 등 다방면에서 장단점을 비교해보기로 한다.

 

민주화를 위한 투쟁의 선명성과 역사정화를 위한 헌신도

 

우선 이해찬 의원은 박정희 유신체제에 대한 반대운동 중,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 1년간 복역 출소한 바 있다. 이후 1980년 6월 김대중내란음모 조작사건에 연루되어 2년6개월간 수감 후 크리스마스 특사로 석방된 경로에 비추어 반독재 투쟁에 온몸을 던져 민주화운동의 대부라 불릴 만하다.

 

송영길 의원은 1994년 연대총학생회 회장을 역임하여 김영삼 정부를 향한 군부세력과 야합한 정권타도에 그 한시적 한계성을 가지고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1994년 36회 사법시험에 함격한 바에 비추어보면, 임종석 비서실장처럼 수배도 당하지 않고 임수경을 평양에 파견하는 등의 운동권적 시각에서 투쟁의 강도와 선명성이 약하고, 학생운동 중 사법시험 합격이라는 측면은 제도권 교육에 몰입했을 것.

 

서울대 섬유공학과에 진학했다가 자퇴하고 사회학과에 재입학하여 14년 만에 서울대를 졸업한 이해찬의 길거리 투쟁사는 송영길에 비하여 우열이 확연한바 진보운동권적 시각을 지닌 표심에선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공과 자질론, 특히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시절 맡은 소임과 목민관적 역할 수행에서의 공과 비교

 

서울대 사회학과 졸. 이해찬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2004년 6월~2006년 3월까지 제36대 국무총리를 지내면서 큰 과오 없이 무난한 총리직을 수행한 바 있다. 이는 군왕 다음으로 만인지상의 다양한 업무를 총괄하고 조정한 대권주자로서 선험적 단계를 거쳤다고 볼 수 있다고 할 것. 아울러 공학과 사회학을 전공했다는 것은 문무겸전의 맛을 봤다고 해야겠으나, 인본주의적 인권운동과 자유화운동 차원의 활동에 비추어 군사독재 정부나 혼란한 정국을 다스리는데 그 관록의 경험에 비추어 경제파탄 현실에 다소 해결대책을 내세우기에는 투사적 존엄 외엔 검증받지 못한 경제문제가 아킬레스건이 될 수도 있을 것.

 

연대 경영학과 졸업과 1994년 사법시험 합격과 총학생회장 역임한 송영길 의원의 득은 그야말로 주투야독(晝鬪夜讀)의 가혹하고 지난한 자기 연구와 투쟁을 병행했다는 측면에서 중도적 시각을 가진 유권자에겐 나폴레옹처럼 추대받을 일. 목숨 걸고 민주화운동에 전념했던 진보적 유권자에겐 적당주의 현실타협주의자로 저평가될 우려도 있다.

 

그래도 굳이 현실 경제난에 비추어 두 사람을 비교해보면, 사회학의 투사적 이미지보다는 경영 법학으로 무장한 송영길 의원이 전공을 살려 대권을 잡는다면, 중국의 공학자 한국의 법학자 우선의 대권쟁취우위론에 비추어 보면 송영길 의원이 학문적 자질론에선 우월하다고 조심스럽게 진단할 수 있다.

 

호남과 충청 대표주자란 측면에서 두 주자의 득실

 

먼저 송영길 의원은 전남 고흥생으로서 집안에 행시와 사시합격자가 다섯이나 될 정도로 영민한 두뇌의 학구파 명문으로 호남인들에겐 다시없는 국가 지도자감으로 옹립할 만하다. 그러나 비호남권, 특히 영남권에서의 호남인이 차기 정부 지도자가 나오면 경쟁이 쉬운 먹잇감으로 삼아 각종 마타도어로 다시 지역색 정치와 이념논쟁을 다시 불러들일수 있는 약점을 안고 있으니 이를 호사다마(好事多魔) 출생적 한계성을 강제로 가진 격이라 아쉽다.

 

충남 청양의 부잣집 도련님으로 태어난 이해찬 의원의 최고 강점은 부자이니 도둑질할 필요가 없는 소련식 ‘브나로도운동(지식인과 부자 출신들이 공장으로 나가 야학으로 지도하고 동조세력을 넓혀가면서 까막눈 농노들에게 글을 가르치고 인권의식을 심어주어 대 짜르전쟁을 수행했던)의 선량하고 덕망 넘치는 순수한 사회변혁가로 추앙받을 만하다.

 

▲ 이래권  작가.  ©브레이크뉴스

아울러 이미 전라도의 인구를 상회한 충청인 유권자 수 와 세종시 행정수도 자부심과 각종 연구단지 및 대기업 진출 투자지역으로서 경제적으로 타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넉넉한 살림과 값나가는 토지주들이 많은 것에 비추어 충청 민심은 급격한 진보적 사회변혁보다는 점진적인 경제 통일 변화를 희구하는 이 나라에서 이념적 중심을 잡고 좌우를 넘나드는 표심에 비추어, 이해찬 의원은 뜨뜻미지근한 충청 민심에 톡 쏘는 이산화탄소를 주입해야겠는데, 그것은 충청 차기 집권론의 대표주자로서의 지지호소를 하는 게 상책이지 않을까.

 

전남과 서울 강북의 표심에 비추어보면 송영길 의원이 압승할 것 같으나, 그 외의 영남 경기 강원 등 캐스팅보트 지역과 충청대망론이 결집하면 이해찬 의원이 월등히 앞설 것으로 판단된다.

 

DJP연합 정권부터 민주화가 진전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경제난은 차라리 살인마 전두환 노태우 시절보다도 이후 정권이 대안을 못 내놓고, 서민경제가 정원이 나아지지 않고 더 악화된다는 사실에 국민들의 정당지지는 언제든지 철회되고 비판세력으로 바뀔 수 있는바, 송영길 의원의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신북방경제 연결론과 이해찬 의원의 남북경제 직결로 한반도부터 안정화 확장론을 주장이 토론에서 준비해온 청사진을 내보여 민심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호남의 결집성을 보면 송영길 의원이 금방 당대표가 될 듯하나, 평화민주당 바른미래당으로 사분오열된 호남 유권자를 설득하기 위해선 송영길 의원은 호남 차기 대권론은 자칫 견제 심리가 작동하여 호남을 섬으로 전락시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이해찬 의원은 정치적 투쟁기에 그 궤를 같이한 친노친문의 불씨를 살리고, 안희정 대권론이 수행비서와의 색난(色難)으로 붕괴된 마당에 허망해진 충청민심을 다시 아우르는 길은 이해찬 의원의 충청대망론을 내세우는 것이 가장 성공적인 표밭다지기가 될 것이다.

 

여하튼 이번 당대표 선거는 호남 당권 대권으로 이어지느냐, 아니면 표의 외연확장성을 가진 충청대망론 주자로서 이해찬 의원이 우선 당대표를 맡고 내친김에 충청대통령으로 직행하느냐는 민주당 유권자의 합리적 판단과 지지를 차분히 기다리면서, 주자들은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사자후를 토해낼 일이다. samsohun@hanmail.net


*필자/삼소헌 이래권. 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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