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마녀’ 최우식, “귀공자 캐릭터로 새로운 연기 도전..부담감 컸다”

자윤 앞에 나타나 그녀의 일상을 뒤흔드는 ‘귀공자’ 역 완벽 소화

박동제 기자 | 기사입력 2018/07/04 [21:19]

▲ 배우 최우식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박동제 기자=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자신만의 매력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배우 최우식이 <마녀>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감행했다.

 

최우식을 비롯해 김다미, 조민수, 박희순, 고민시, 최정우, 오미희, 다은, 김병옥 등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마녀>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이번 <마녀>에서 김다미는 기억을 잃어버린 고등학생 ‘자윤’ 역을, 조민수는 자윤의 잃어버린 과거를 알고 있는 ‘닥터 백’ 역을, 박희순은 닥터 백의 지시로 의문의 사고가 일어난 시점부터 자윤을 쫓는 ‘미스터 최’ 역을, 최우식은 어느 날 갑자기 자윤 앞에 나타나 그녀의 일상을 뒤흔드는 ‘귀공자’ 역을 맡았다.

 

특히 <마녀>는 <신세계>, <대호>, <브이아이피>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신작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지난달 27일 개봉 후 4일 현재까지 119만 8981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 중이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브레이크뉴스와 만난 최우식은 <마녀>에서 맡은 귀공자 역에 대해 “박훈정 감독님이 원한 귀공자는 조금 더 강했다. 아무런 말을 안해도 귀공자같은 느낌을 원했던 것 같다. <마녀>를 보면 귀공자가 비 오는날 차 안에서 자윤의 집을 보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의 분위기와 느낌을 원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식은 “그동안 저는 차를 보는 느낌 보다는 차 밖에서 비 맞는걸 더욱 많이 했다보니 귀공자스러움을 잘 표현하기가 어렵더라. 그런 옷을 입는 것이 저에게는 아직 버거웠던 것 같다. 그래서 제가 더 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자연스레 바꾸려고 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새로운 도전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느낌을 바꾸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마녀>에서 귀공자 역을 소화했지만, 영화를보면 귀공자에게 귀공자라고 부르는 장면도 없다보니 크레딧에 올리지 않으면 모를 수 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이름을 바꾸면 어떨까 제안도 했었다. 귀공자가 미국에서 온 설정이라 미국 이름을 쓰자고 했고, 캐리터를 잡을때 <시계태엽 오렌지>의 알렉스를 참고 했다보니 알렉스가 어떨까 했는데, 결국 귀공자가 됐다.” 

 

“감독님이 원했던 모습은 귀공자라는 이름이 주는 느낌에 가까웠던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제가 글을 읽으면서 조율하다보니 지금의 귀공자가 됐는데, 귀공자가 된 것은 반전의 의미때문이지 않나 생각이 들더라.”

 

특히 최우식은 “귀공자의 타이틀이 악역으로 설정돼 있지만, 악역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하지는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귀공자가 불쌍했다. 나중에는 진실을 이야기하는데, 귀공자가 처음으로 거낸 진심이지 않나 싶었다”고 밝혔다.

 

최우식은 <마녀>의 공감대 관련 질문에 “<마녀>에는 만화적인 요소가 있다. 하지만 박훈정 감독님이 했기때문에 만화적인 부분들이 극적으로 보여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며 “귀공자가 같고 있는 상황이나 환경들이 현실에는 있을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래서 상상을 많이 했다. 귀공자의 전사를 보여줄 수 있는 장면도 없으니. 제가 맡은 역할이고 애정이 생기니 말하고 싶더라. 손을 물어 뜯는 장면을 넣은 이유가 만화같은 캐릭터지만 현실적으로 보여지고 싶어서다”고 털어놨다.  

 

▲ 배우 최우식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이번 <마녀>를 통해 최우식은 색다른 도전을 감행했다. 그는 작품 선택 이유를 묻자 “<마녀>는 오히려 선택하기 쉬운 작품이었다. 그동안 출연했던 드라마나 영화에서 제가 기억이 안남은 것은 제 스스로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것이 제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이라 생각한다. 무리 안에서 튀지 않는 외모, 연기를 보여준 것 아닐까 싶다. 제가 만약 원톱을 하지 않는 이상 유별나게 튀지는 않을 것 같다. 그러다보니 <마녀>을 선택하는 것이 쉬웠다”고 말했다.

 

“넘어가야할 도전이라 생각했고, 그래야 보고 느끼는 것이 있을 것 같았다. <마녀> 귀공자 역은 지금까지 안해 본 연기라 스스로도 신기했다.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 다작을 하고 있다보니 주변에서 걱정을 하는데, 지금이 그 시기인 것 같다. 많은 것을 겪어야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 캐릭터를 만들때 최우식의 모습을 다 없애지 못하는 편이다. 경험이 중요한 시기다. 그래야 앞으로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

 

<마녀>로 호흡을 맞춘 김다미에 대해 “저와는 완전히 달랐다. 신기했다. 분명히 긴장도 하고, 부담도 됐을 것이다. <마녀>라는 작품 장르상 액션도 있고, 구자윤을 따라가는 영화다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잘하더라”고 극찬한 뒤 “저는 배우를 시작할 때 너무 떨었다. 반면 김다미는 저와는 달리 잘하다보니 부럽다는 생각도 들더라. 제가 저 친구보다 연기를 먼저 시작해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카메라 워킹 정도였다. 연기적인 부분? 사실 제가 그정도의 위치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우식은 <마녀>를 통해 그동안 선보인 적 없는 강한 액션을 잘 소화해냈다. 액션 연습 관련 질문에 “영화 들어가기 전 프리 프로덕션이 3개월 정도 있었다. 그래서 하루에 4~5시간 정도 연습할 수 있었다. 저와 김다미는 ‘0’에서 시작을 했다”며 “<부산행>에서는 좀비들에게서 도망가는 것 정도가 액션의 전부이지 않나. 그런데 <마녀>에서는 귀공자스러운 액션을 해야하다보니 엄청난 부담감과 고민이 들더라. 그리고 저희가 액션을 하다보면 감독님이 귀공자스럽지 않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여유로운데 힘있게 하라고 해서 힘들기도 했다.(웃음) 액션이 메인은 아니지만, 액션이 신선했던 이유는 CG가 들어가다보니 그랬던 것 같다. 90% 정도를 직접 소화했고, 나머지가 어떨까 싶었는데 현장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더욱 멋지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짝패’로 데뷔한 최우식은 그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그와 작업을 한 감독들은 최우식에 대한 애정을 한껏 드러낸 바 있다. 감독들을 사로잡은 최우식은 매력은 무엇일까.  

 

최우식은 “그게 있는 것 같다. 저는 현장에서 편해야 한다. 편안한게 행동하고 대화하고 것이 중요하다. 무서운 분들이 있으면 불편했을 것이다. 연기할때는 그게 더욱 중요한데, 그래서 더욱 편하려고 한다. 그래서 감독님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한다. 감독님과 배우는 선생님과 제자의 위치로도 볼 수 있지 않나. 하지만 벽이 있으면 불편하다보니 친근하게 접근하려고 한다. 관계를 잘 쌓다보니 감독님들이 좋게 봐주는 것 아닐까 싶다.(웃음)”고 전했다.
 
이어 최우식은 “불편한 분들과의 관계 회복팁? 인생을 살아가면서 정말 힘들고 그럴때는 바보가 되는 것이 가장 편한 것 같다. 굳이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하고, 누르려고 하는 것보다는 먼저 굽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며 “생각해보니 21살때부터  쉬지 않고 일을 했다. 그런 것들을 많이 느끼는 시점인 것 같다. 연기도 중요하지만, 저를 조금 더 많이 채워나가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 배우 최우식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최우식은 현재 쉼없는 활동을 펼치며 그야말로 ‘열일’ 중이다. 그는 “육체적인 것도 힘들지만, 정신적으로도 힘들다보니 지치기는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이 항상 즐거운 건 아니지 않나. 특히 공개되고 평가받는 직업이다보니 늘 테스트를 받는 것 같아 부담도 된다. 시간을 돌린다면 지금처럼 일만 하는 것이 아닌 쉬는 것도 더 나아가는 좋은 방법이지 않나 생각한다. 배우를 떠나 모든 일에 있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우식이 지금까지 열일한 만큼, 배우로서의 위치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만족하는 편이다. 처음 배우를 시작할 때는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웃음) 사실 <거인>이라는 작품이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그 작품이 터닝 포인트가 됐고, 자신감을 넘어 뭔가 새로운 감정이 들더라. 지금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들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고백했다.

 

“얼마 전 잠들기 전에 생각을 했는데, 제가 지금까지 함께 했던 선배님들, 스태프들, 감독님들이 어마어마한 분들이지 않나.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 걷는 길은 만족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최우식은 30대를 앞둔 소감으로 “지금까지는 너무 일만한 것 같다. 일적인 욕심도 있지만, 쉬어가면서 다양한 캐릭터들 보다는 한 캐릭터를, 한 프로젝트를 집중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며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보니 최고의 장점이자 단점인 동안, 앳된 외모가 보이더라. 인생을 살아가면서 얼굴에도 그 경험이 나왔으면 싶다”고 털어놨다.

 

“지금까지 배우로서 엄청난 경험들을 하면서 행복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연기가 일이 되다보니 힘들기도 했다. 어린 마음일 수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쉬면서 일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쉬면서 여행을 가보고 싶다. 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여행도 가고, 좋아하는 캠핑도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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