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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창업회장 박태준의 못 이룬 꿈 '북한 함흥제철소'

세계적 제철기업 포스코, 박 태준 회장의 유훈을 성사시켰으면...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5/23 [16:30]

 

▲민간 제철기업 포스코는 지난 1968년 4월1일 창립됐다. 포스코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브레이크뉴스

민간 제철기업 포스코는 지난 1968년 4월1일 창립됐다. 포스코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포스코에게는 새로운 야심이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제철기업인 포스코측은 “창립 100주년이 되는 2068년 연결 매출 500조원을 꿈꾸고 있다”고 발표 했다.

 

어느 기업이든지 성장사를 보면 빼어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있다. 포스코의 경우, 위대한 포스코맨이 있다. 포스코를 설립-견인했던 고 박태준 전 사장-회장이다. 그가 지녔던 '기업보국' 정신이 포스코 내부에 지속적으로, 또한 면면히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는 “우수한 경영실적과 경쟁력 및 지속가능경영을 인정받아 WSD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사’에 2010년부터 8년 연속 선정됐다”면서 “사회적 책임, 다양성 관리, 지배구조, 혁신역량 등을 평가하는 글로벌 지속가능 경영 평가(SAM-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에서도 2005년 이래 13년 연속 지속가능 우수기업 및 철강산업 최우수기업에 선정되며 국내에서 가장 오랜 기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50년은 제철보국 50년. 포스코는 “위대한 포스코가 되자”는 의미로 비전을  ‘POSCO the Great’로 정했다.  “위대한 포스코가 되자(POSCO the Great)”는 권오준 전 회장이 2014년 처음 취임할 당시 위기에 직면했던 포스코를 회생시키기 위해 가장 강력했던 포스코의 위상을 되찾자는 의미에서 내건 슬로건. 이번에 사업구조와 기술, 조직문화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린다는 의미로 “Great Business(사업구조), Great Technology(기술), Great Culture(조직문화)”로 체계화 했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포스코가 내세우는 자랑거리는 많다. 설립 이후 첫 쇳물이 생산된 1973년 416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 해 28조 5,538억원으로 686배 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1인당 GDP는 1968년  U$198에 불과했으나 지난 2016년 U$27,539로 140배 가량 증가한 것.

 

포스코는 “포스코가 성장하고 철강생산이 늘어나면서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산업도 꾸준히 함께 성장했다. 포스코가 처음 쇳물을 쏟아내던 1973년 포스코의 조강생산량은 449천톤이었지만 2017년에는 3,720만톤으로 늘어났듯이 우리나라 조선건조량도 ’73년 1만 2천톤에서 2,350만톤으로 늘어났고, 자동차 생산은 2만 5천대에서 411만대로 증가했다”고 설명하고 “기술 측면에서도 괄목하게 성장해, 기존 100여년 역사의 근대식 용광로를 대체하는 파이넥스 공법은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인 혁신공법으로 포스코가 독자적으로 개발해 상용화했다.또한 2013년에는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인도네시아에 준공했다. 1970년 일본 철강사들의 도움으로 첫 일관제철소를 보유하게 된 이래 40년 만에 독자적으로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지을 정도로 성장했고, 기술 수혜기업에서 기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 고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브레이크뉴스

포스코가 세계적인 제철소로 성장하는 데는 박태준 창업회장의 공이 크다. 그런데 박태준 회장에게는 이루지 못한 꿈이 있었다고 한다.

 

정동영 의원(전 통일부 장관)은 개성공단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던 정치인이다. 그는 지난 2013년에 출간한 “10년 후 통일“이란 저서에서 박태준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유훈(遺訓)을 소개했다.

 

정 의원은 이 책에 ”생전에 존경했고 저를 많이 아껴주셨어요. 총리 그만 두시고 나서 뵙고 북한경제 얘길 나누는데 북한도 다시 일어서려면  현대화된 제철소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더니 북의 제철소 현황을 쭉 얘기하시는 거예요. 청진의 김책제철수, 성진제강, 황해제철, 천리마제철 등 네 군데 제철소 모두 일제 강점기에 지은 거라 보나마나 낙후하기 짝이 없을 거고, 죽기 전에 함흥에다 포항제철 같은 제철소를 지어보는 게 꿈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라면서 ”1970년대 말 덩 샤오핑이 일본의 제철소를 방문해 중국에도 포항제철소 같은 걸 하나 짓고 싶다고 말했더니 신일본 제철회장 대답이 중국에는 박태준 같은 인물이 없지 않느냐고 했다는 일화가 있죠. 실제 개성공단이 확장되고 북한 경제개혁이 속도를 내게 되면 제철산업의 현대화는 필수조건이죠. 이제 남한만이 아니라 한반도 전체를 머릿속에 넣고 경제를 설계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정동영, 10년 후 통일. 157쪽)“고 기술했다.


고 박태준 회장은 분단 체제를 뛰어넘어 북한에 포항제철 같은 현대화된 제철소를 세우고 싶은 꿈을 꾸었다. '북한 함흥제철소'다. 지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공동경제권을 지향하는 목전에 왔다. 포스코가 박 태준 회장의 유훈을 성사 시키는 전면에 나섰으면 한다. 그리하여 이 제철소가 북한경제를 일으켜 세우는데 기여했으면 한다. 남북경제가 공동으로 융성해 한반도 웅비(雄飛)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면 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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