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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호르몬에 점령당한 식탁,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항생재로 키운 미국 수입산(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식어류 이대로 먹어야 하나“

정구영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4/18 [10:23]

 

 

 
이 세상에 나를 지켜주는 안전지대는 어딘가? 날마다 터지는 미투(나도 당했다)?, 갑질(甲質)?, 미세먼지?, 폐기물수거대란, 가습기? 등으로 국민은 충격과 혼란 속에 빠져 있다. 사람은 숨을 쉬며 먹어야 산다. 미세먼지와 황사의 공포가 연일 이어지면서 국민들은 무력감에 빠져 있지만, 우리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환경호르몬과 화학성 물질과 먹거리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은 건강과 직결된다. 밥상은 건강하지 못하고 심각한 수준에 와있다. 우리의 식탁에는 성장호르몬 항생제와 각종 독성화학물질들이 함유된 육류(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어류(양식어)을 먹고 있다.

 

 “항생제의 반란“

 

1940년부터 페니실린과 스트렙토마이신 등 각종 전염병에 대해 특효를 나타내는 여러 항생제가 생산되면서 감염병은 쉽게 정복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1970년대 후반 에이즈, 에볼라 등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에 의한 30여 종의 감염병이 새로 발견되어 수많은 생명이 죽었고 위협을 받고 있다.

 

신종 감염병시대가 다시 온 것이다. 항생제는 내성을 갖춘 새로운 세균주들이 더욱 무서운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1993년 방글라데시에서 발생한 새로운 콜레라 O-139와 유럽과 일본에서 발생한 병원성 대장균 O-157 식중독사건이다. 사스(SARS ․ 중등급성호흡기등후군)는 발생초인 2002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세계적으로 8000여 명의 환자에 800여 명이 죽었다. 여기에 한국에서도 메르스 사태, 멜라민 파문, 에볼라 등은 국민을 혼돈 속으로 몰고 갔다.

 

인간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항생제를 개발했다. 항생제의 오남용은 국민의 건강에 치명적이다.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건강과 생명을 더욱 위협받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축산업, 양식업, 농업분야 등 항생제의 오남용과 사용실태가 거의 밝혀지지 않고 무차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먹어야 산다. 한 조사에 의하면 2000년에 채소와 과일,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양식업 등에서 쓰이는 항생제 중에서 양식업에만 연간 1,200톤 이상 붓고 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소, 돼지, 닭, 양식업의 생산 현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늦었지만 국민은 알아야 한다. 예를 들면 소 사육과 사료의 비밀, 젖소의 슬픈 생애, 항생제 투성이인 돼지 사육과 사료, 항생제를 먹는 물고기, 성장 촉진제를 먹는 닭, 항생제로 키우는 어류 등의 실태를 알아야 한다.  
  

지금 국민은 우리 땅에서 자라는 것보다는 미국에서 수입한 소고기 외 중국에서 수입한 식자재를 먹고 있다. 항생제를 사용한 농작물을 먹지 않고 살 수는 없는 것인가? 우리나라에서는 항생제 사용규제와 실태가 거의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rBST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되어 수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국내에 사용 금지까지는 하고 있지 않다. 현재 이 부스틴이라는 약품은 15년 전에는 우유생산 증진을 위하여 일부 사용이 되었지만, 지금은 국내 사용이 되지 않고 일부 수의사 처방에 의해서 투여는 하고 있다. 수의사 처방에 의하여 투여가 되는 약품으로 목장에서 누구나 구입해서 투여하는 물질이 아니다.

 

“항생재로 키운 미국 수입산(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식어류 이대로 먹어야 하나“

 

소(牛)는 풀(草)을 먹고 사는 초식동물이다. 하지만 인간은 소를 빨리 키우기 위해 풀이 아닌 곡물 사료를 쓰고 있다. 소가 풀만 먹으면 4개의 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지만 곡물은 위에서 제대로 발효가 되지 않아 소화기관의 리듬이 깨지고, 심한 경우 소가 죽기도 한다. 이 때문에 인간은 소의 사료곡물에 항생제를 섞은 곡물사료는 장(腸)에서 “프로피온신”의 발생이 원활하도록 인위적으로 발효원리를 조절해서, 적은 사료로 빨리 성장시키며 살을 찌게 할 수 있다. 소는 풀을 먹고 싶다고 외치고 있지만 인간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광우병 사태 10년 이후, 미국 육류협수출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은 총 12억 2000만달러(약 1조 3000억원)로 전 세계 수입량 1위를 기록했다.

 

우리의 먹거리를 생산해 주는 텃밭과 논밭에서 무차별 농약살포로 인하여 내성균이 늘고 있다. 퇴비보다는 화학 비료가 땅을 죽이고 채소와 벼농사에 농약의 오남용으로 내성이 강해져 더 강한 독성을 요구하고 있다.

 

예전에 농촌에서 풀을 뜯어 먹고 자라는 소와 성장호르몬 항생제를 섞은 곡물사료를 먹인 미국산 소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국민은 안다. 곡물사료를 먹이면 소는 미치게 되어 있다. 우리의 식탁과 식당에서 먹는 미친 상태의 소고기가 맛있다고 먹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에 진출하여 2010년까지 급속히 성장했지만, 지금은 붐비던 매장이 비어가고 도심의 대표 매장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 정구영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돼지고기가 건강과 미세먼지와 황사에 좋다고 하지만, 이제 우리 국민은 건강한 돼지를 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일본인 “고와카 준이치”가 쓴 <항생제 중독>에 의하면 항생제를 먹인 돼지 10마리 중 7마리는 병든 돼지라는 뉴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돼지를 도살하여 해체했을 때, 병이 발생한 부위를 폐기하고 시중에 출하한 돼지라는 것이다. 돼지는 약 3평의 비좁은 환경에서 12마리정도가 100kg이 넘게 사육되는 엘리베이터 같은 곳에서 배설물에 따른 심한 악취와 부패균이 증식한 열악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게 문제다.

 

더 심각한 것은 사육된 닭이다. 농촌에서 닭을 방사해 키우는 것과 철창(감방)에서 키우는 닭의 심각한 상태를 고려하지 않는다. 닭은 두 개 이상의 항생제에 항상 절어 있는데도 건강식품이라고 오해하면서도 먹고 있다. 닭은 사육 될 때까지 창문을 닫고, 서로를 볼 수 없게 실내를 어둡게 하고, 겨우 모이나 물을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소량의 빛을 24시간 유지하거나, 1시간 불을 켜고 다시 2시간 동안 불을 끄는 방법으로 닭은 하루 종일 먹기만 하기 때문에 출하 때까지 살만 찌는 것이다. 당연히 시골에서 방사해 키운 닭과는 다르게 탄력이 없고 맛도 없다. 닭은 수 천, 수 만 마리가 한데 모여 살고 있어서 한 마리가 감염이 되면 순식간에 병이 퍼지기 때문에 모든 닭은 살처분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는 양식어류는 어떤가? 한마디로 양식어류(미꾸라지, 송어 등)는 항생제를 먹이지 않으면 키울 수 없는 지경이다. 문제는 수의사의 처방없이도 종자상이나 농약을 양식용 항생제를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물고기의 상처와 아가미에 기생하는 각종 세균과 벌레를 없애려는 목적으로 독성이 강한 발암성 물질인 포르말린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진화와 문명의 역사는 흙 속에서 이루어졌다. 흙이 건강해야 오염이 안 된 물을 먹을 수 있고, 식물은 흙 위나 흙 속에 있지 않으면 살 수 없고, 흙이 건강하지 못하면 환경변화가 일어나 생존을 위협받는다. 하지만 인간은 축산업, 농업, 양식업을 하려면 성장촉진제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농업의 작물인 복숭아, 매실, 자두, 감귤류, 사과, 포도, 배, 딸기, 수박 등 과일과 배추, 토마토, 오이, 당근, 가지, 무, 파, 양파, 마를, 생강, 감자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논밭에서 사용하는 항생제는 진화하는 내성균을 가지고 있다. 똑 같은 땅에 항생제를 수십 년 동안 끊임없이 사용해 땅이 부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물과 물고기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어떤 물고기가 살고 있느냐를 보면 그 물의 수질을 알 수 있다. 1급수는 버들치, 민물새우 등)이 살 수 있고, 샘물이나 우물물처럼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로 육안으로 바닥의 모래를 하나하나를 셀 수 있을 정도로 맑고 깨끗한 물이다. 2급수는 피라미가 살 수 있고, 멱감(목욕)는 물로 맑고 냄새가 나지 않으며 해감이 없는 물이다. 3급수는 붕어, 미꾸라지가 살 수 있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물로 황갈색의 탁한 물이다. 4급수는 수채물로 물고기가 살 수 없는 죽은 물이다.

 

사람이 항생제를 함유한 유독물질을 흡수한 물고기를 먹음으로써 이런 유독물질이 인간의 지방조직에 축적되는 것을 “생체농축”이라 한다. 물고기는 PBDE를 흡수하여 지방 조직에 저장한다. 그리고 물고기를 먹는 인간에게 그 화학물질이 전달된다. 그 과정을 보면, 폴리염화비페닐계 물질들에 오염된 침전물을 먹는 작은 유기체들이 프랑크톤을 먹는 새우들을 빙어가 먹고 빙어는 송이를 먹고 먹는 사람들이 건강에 영향을 받는다. 먹이 사슬의 상위 단계로 갈수록 생물 농축 현상으로 인해 폴리염화비페닐계 물질의 양이 많아진다.

 

“사람에게 유해(有害)한 환경호르몬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사람에게 단 한 번에 한 가지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는 없다. 우리는 매일같이 수많은 화학물질에 노출된다. 아주 적은 양의 수많은 화학 물질이 늘 우리 곁에 머물면서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 몸에는 식품과 약품 그리고 생활용품을 통해 흡수된 수백 가지 합성 화학물질이 있다. 이런 화학물질은 체지방과 신체 기관에 축적되는데 일부는 평생 체내에 머물기도 한다.

 

건강에 치명적인 중금속은 먹이사슬을 따라 인체에 축적되고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환경오염물질은 중금속, 농약, 유기물, 합성세제, 아황산가스 등이다. 일반적으로 물고기의 내장에는 근육보다 10배에서 100배 정도 많은 양의 중금속이 축적되어 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는 누구나 화학 물질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신경계는 지능, 사고력, 행동을 관장하고, 면역계는 방어, 질병, 퇴치를 관장하고, 내분비계는 생식과 생장을 관장한다. 이 세 전달계는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합성 화학물질의 발명은 가공식품산업, 제약산업, 화학산업은 3대 산업을 만들어냈지만 사람에게 요람에서 무덤까지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위협하는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

  

필자는 육류를 전혀 못하는 채식주의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맛이 있는 것은 음식만이 아니다. 맑은 공기, 오염이 안 된 물, 잔잔한 바람, 숲 속에서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라고 말하고 싶다. 지금의 나의 건강은 지금까지의 생활습관과 식습관의 결과다. 잘못된 육식으로 수많은 성인병, 난치병, 암 등이 만연하고 있는 요즘, 생명과 건강, 환경을 살리는 채식이야말로 국민의 건강과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세계적인 식품 유해물질에 관한 권위자 영국의 “폴라 베일리 해밀턴“ 의사에 의하면 실제로 우리 몸은 이만저만 오염되어 있는 게 아니다”라고 하면서 만약 우리가 식인종이었다면 인간은 환경호른몬을 먹은 인육(人肉)은 십중팔구 식용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매금지 되었을 것이다.

 

필자는 자연환경 지킴이다. 정부의 미세먼지 대책, 가습기 파문, 폐비닐대란, 항생제 규제, 농축산물 수입 등 FTA의 미온적인 정책으로 인하여 건강에 위협을 받고 있다. 필자의 충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원, 지자체장(광역, 지방)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다. 환경호르몬의 반란! 합성 화학물질에 대한 그릇된 통념과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에 대하여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하고 국민들의 삶과 질을 높이는 의무가 있다. jgy2266@hanmail.net

 

*필자/ 수필가, 산야초효소민간요법 ․ 버섯대사전 저자, 칼럼니스트. '버섯대사전'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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