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한다고 효자-효녀 늘어날까요?

소상공인에 도움 안되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은 전형적 포퓰리즘

최병용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4/11 [08:56]

더불어 민주당이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였을 시절 공약이었다니 문재인을 찍은 사람은 아무 말 하지 말란다.

 

▲     © 최병용 칼럼니스트

 

서울시 동대문구 사는 김상수씨(53세, 남)은 자신의 블로그에 이런 글을 남겼다.

 

"난 효자는 아니다. 그렇다고 불효자도 아니다. 기본 도리는 하고 사는 평범한 아들이자 장성한 자녀를둔 부모입장에서 말한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을 분명히 반대한다! 명절도 없애면 좋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어버이날이 공휴일로 되면 또 하나의 단기 명절이 생긴다. 자식으로서도 고민이 하나 더 생긴다. 가게를 닫을 수 없어 못 가는데 공휴일로 지정까지 했는데 부모 안 찾아 뵈면 불효자로 낙인 찍힌다. 출근해서 못 오는건 이해하는데 공휴일인데도 안오면 부모입장에서도 더 서운하게 느낀다. 공휴일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월급이 나오는 공무원이나 대기업 등에 근무하는 살만한 사람들은 환영한다. 정작 혜택을 봐야 하는 서민들은 더 소외되고 사회적 갈등만 깊어진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은 갑자기 늘어난 휴일에 일하지 않는 직원, 알바 월급 챙겨주려니 힘들다.
부모는 학교에 가던 아이들이 안 가게 되니 아이들 맡길 걱정이 하나 더 늘어난다. 가뜩이나 5월엔 공휴일, 기념일 많아 힘들다.  게다가 4일 연휴가 되면 내수진작 보다 해외로 나가 외환수지가 악화되고 국내경기는 오히려 죽는다. 낙수효과, 콩고물이라도 받아 경제가 살지 않는다."

 

▲     © 최병용 칼럼니스트


기혼 여성들에게 시어버이 날이 하루 더 늘어 난다는 말이 팩트다.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에 며느리들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넣으며 반대하는 이유다. 지금도 시댁위주로 돌아가는 명절 탓에 부부간 갈등이 심한데 어버이날도 자연스럽게 시부모 위주로 돌아갈 것이 뻔하고 남편과 그 문제로 다툴 일이 걱정이다. 효자 남편을 둔 아내의 경우 또 한번 의무적으로 시부모에게 공휴일을 바쳐야 하는 일이 생긴다.

부모로서도 부담이다. 어른들끼리도 누구 자식이 왔네, 안 왔네 하며 격차가 생긴다. 이혼하는 부부가 명절 끝에 가장 많이 생긴다. 명절로 인해 시댁과 처가의 처우 차이로 생기는 갈등 탓이다. 어버이날이 공휴일 되면 자연히 시댁과 처가의 처우 문제가 한번 더 생긴다.

 

차라리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합쳐 하루를 가족의 날로 정해 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온 가족이 모여 하루를 즐기는 날로. 단 이것도 아내는 아내 가족들과 남편은 남편 가족들과 부모님 모시고 쉬는 날로...아이들은 격년으로 친가, 외가를 방문 하거나 나뉘어서 방문 하는 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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