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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륙 미투운동과 열린 애인관계(Open Relationship)

미투운동의 성공 상관없이 한국에서 ‘성의 자기 결정권’ 확대될 예정

박도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3/19 [09:38]

 

 

미투운동이 한국을 흔들고 있다. 다수의 여성들이 사회진출 하면서 조직내에서 여성 비율의 증가와 함께 역할의 변화 및 지위 향상에 따른 결과로서, 미투운동을 통해 여성들은 더 이상 남성 중심사회를 거부하고 평등하고 남녀 차별이 없는 새로운 사회관계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미투운동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는 현재로는 확실하지는 않다. 광범한 사회운동으로서 남녀의 성적인 차이를 극복하고 좀더 남녀 평등의 사회가 되느냐 아니냐는 결국 모든 사회 구성원이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뒤 따르냐의 문제이다.

 

섹스와 관련해서, 한국에선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순결을 많이 중요시 했다. 이를 당연한 걸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한국도 더 이상 순결을 강조하는 단계에서 지났고, 현재 젊은 세대는 결혼할 때 최소한 자기 파트너가 순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법적으로 그리고 제도적으로 이미 강간법이 폐지되고 ‘성의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서 부부 사이에도 강간을 인정하는 수준으로 발전하였다.

 

미투운동의 성공과 상관없이 한국에서 ‘성의 자기 결정권’은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 일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오픈 애인관계(Open Relationship)가 더 확장 되고 섹스 자체가 두 사람간의 구속력과 미래 약속, 책임을 동반하는 행위에서 어떤 조건 없이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로 발전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인다. 결혼이 더 이상 두 사람을 제도적으로 도덕적으로 또는 종교적으로 더 이상 묶어두는 기능할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성의 자유가 광범위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 지금까지는 명시적이든 암묵적이든 두사람이 애인관계나 부부관계가 되면 다른 사람들과 섹스를 금지하는 폐쇄적 관계를 기본으로 한다. 그러나 이와는 다르게 열린 애인 관계(Open Relationship)은 누구나 자유롭게 섹스를 할 수 있는 관계이다.

 

▲ 박도순 칼럼니스트     ©브레이크뉴스

특히 한국의 경우는 열린 애인 관계(Open relationship)를 위한 기반시설인 정보통신과 숙박시설 등 거의 모든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어서 언제 어디서든 파트너를 구할 수 있다. 또한 부부 사이에서도 다른 사람과 외도하는 것에 대한 죄의식도 강하지 않아서 오픈 애인관계 또는 열린 부부관계는 급속도로 파급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지금 한국은 Hookup 또는 원나잇이라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성 개방도가 외국 어느 나라보다도 높고, 성 자체를 ‘즐거운 행위’(fun Activity) 수준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성이 더 이상 제도적으로 어떤 두 사람을 억압하고 구속하는 기능을 하기보다는 하나의 유희로서 진화하고 있는 중이다.

 

이 열린 애인 관계(Open Relationship"가 가지는 가장 큰 단점은 섹스에서도 빈익빈 부익부가 극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젊고 섹시하고 잘생기고 똑똑하고 등등의 사회적 기준이 높은 사람들은 기회가 거의 무궁무궁 하지만 반대의 경우는 거의 사람 만날 기회도 없다는 것이다.


열린 애인 관계(Open relationship)의 확대는 다른 면에서 성에대한 제도적, 도덕적, 종교적 구속이 사라지면서 자기 자신의 사랑하는 사람을 자기 곁에 두기 위해서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경쟁의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는 결혼이나 제도가 두 사람을 묶어두는 안전판 역할을 하였지만 이제는 그 안전판이 사라지면서 자기 애인이나 파트너 또는 부부관계에 최선을 다해서 최고의 파트너가 되지 않으면 결국 쉽게 헤어지게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향후 정부는 평생 관계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서 복지 차원에서라도 섹스로봇을 보급해야 하느냐는 고민을 향후 할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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