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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한반도 전쟁을 부추기나, 평화보다 좋은 전쟁은 없다!

남북한 국민-인민들 자국여권 지참 자유왕래 할 수 있는 날 대망(待望)

문일석 발행인 | 기사입력 2018/02/20 [11:20]

▲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앞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지난 2월5일 한국에서 연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평창동계올림픽(9-25일)을 강원도 평창이라는 작은 동네에서 열린 '동네 잔치'쯤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다. 강원도 산골 동네에서 열렸지만, 결코 동네잔치가 아니다. 이 스포츠 축제는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관장하는 국제경기. 세계 각국이 참여하는 만큼 세계평화를 전제로 한다.


일부러 '평창 후(後)'의 우려를 부추기는 일부 보수 세력도 있다. 이들은 “평창은 위장된 평화쇼였다”고 폄훼하기도 한다. '평양올림픽' '평창쇼'라고 힐난한다. 평창 이후, 북한과 미국이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드러내놓고 위협하기도 한다.

 

우선 남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화의 길을 찾았다. 북한의 고위 특사인 김여정(김정일의 딸)이 방남(訪南),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공개적으로 논의되어, 추진하게 됐다. 장기적으로 볼 때 미북수교를 위한 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과거 역사는 현재와 미래의 거울이다. 이미 한반도는 1950년에서 1953년까지 국제국가가 가담한 민족 내전(內戰)을 치렀다. 이 전쟁으로 300만-350만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민족 사상자는 물론이고, 이 전쟁에 가담한 미국과 중국의 인명 피해도 컸다.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피아(彼我)가 같고, 똑같은 수순으로 전쟁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

 

미래전쟁은 핵무기를 쓸지도 모를 전쟁이다.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미중 세력이 핵무기를 쓰게 된다면, 한반도는 쑥대밭이 될 수밖에 없다. 피바다로 변할 것. 미국과 중국이 이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면, 6.25 전쟁 때보다 더 많은 사상자가 나올게 뻔하다.

 

전쟁이 아니라면 평창, 그 이후는 희망찬 미래이다. 제2한반도 전쟁을 떨쳐내야 한다. 한미동맹을 인질로 대한민국인이나 미국인들이 전쟁에서 희생되는 일은 이젠 없어야 한다. 미북 간 대화보다 전쟁을 부추기는 일부 보수세력들은 장진호 전투를 회고해봐야 한다.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 1사단과 중공군이 벌인 전투였다. 1950년 11월 27일부터 2주간 북한지역의 개마고원 근처인 장진호 일대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7개사단 규모의 중공군이 미 해병 1사단을 포위했다. 이 전투에서 미군 7,200여명이 희생됐다. 중공군은 미군의 10배 이상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직도 개마고원 일대에는 미처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철수한 탓에 미군들의 유해가 지하에 뒹굴고 있다. 이런 대 희생이 예비된 전쟁을 왜 부추기는가? 미개한 일이다. 누가 미국을 다시금 그런 비극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으려 하는가? 과거의 반미(反美)와 차원이 다른 미래시대의 반미적 행위가 아닐까? 그런데도 다시금 이런  전쟁을 하자는 것인가? 그러하니 대화가 귀중한 가치(價値)로 떠오른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에 가져다준 효과는 단순 한 게 아니다. 국제사회가 한결같이 한반도 평화를 응원했다.

지난 2월5일 한국에서 열린 제132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회식 때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 릴레이 올림픽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발전, 더 나아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면, 우리 모두는 올림픽 역사에서 가장 의미 있는‘올림픽 유산’을 창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12억명의 신도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남북한 대표단이 한반도기 아래서 단일팀을 결성한 것은 세계 평화의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축복했다. 또한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정신이 세상에 가르치는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한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격려했다.

 

평창 그 이후는 전쟁이 아닌, 협력의 시대를 여는 것이어야 한다. 장밋빛이어야 한다. 평화(平和)여야 한다. 미북, 일북수교를 통한 동아시아의 평화가 구축돼야 한다. 그리하여 미국의 대사관이 평양에 상주할 수 있어야 한다. 일본의 대사관도 평양에 상주, 일북도 상호 우방국으로 바뀔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남북한 국민-인민들이 자국 여권을 지참하고 자유왕래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창 후, 이런 평화의 수순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가까운 미래에 민족공동 변영의 새날이 올수 있음을 대망(待望)한다. moonilsuk@naver.com

 

*필자/문일석. 시인.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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