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문재인 대통령, 개성공단 기업인들 절규 새겨야 할 때"

정성태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18/01/13 [09:51]

▲정동영 의원.    ©김상문 기자

 

2005년 중국 북경,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 포기에 따른 대가로 북한에 대한 안전보장 및 에너지 지원을 골자로 하는 '9·19 공동성명'이 발표된다. 이른바 ‘베이징 공동성명’으로 불리기도 하는 협상을 이끌었던 주역은 '개성동영' 애칭을 갖고 있는 정동영 의원이다.

 

이후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며 대북 적대 정책으로 급선회한다. 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에 의해 구축된 그 모든 대북 화해 노력이 일순간 수포로 돌아서는 역사적 퇴행을 빚고 만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을 포함한 지난 9년 동안 북한의 핵능력은 오히려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다량화와 함께 폭발력은 획기적으로 증가됐다.

 

12일, 정동영 의원은 개성공단 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도라산역 방문 후 남북출입국 관리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처한 고충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개혁신당 창당에 뜻을 모우고 있는 인사 가운데 조배숙, 최경환, 김광수, 박주현 의원을 비롯해 김기옥, 박채순 원외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안철수 대표에 의해 일방적으로 강행되고 있는 적폐야합 저지 모임 소속이다.

 

정동영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정부, 북한과 개성공단 방북 및 재가동 협의 시작해야"한다는 제하의 글에서 "오늘 개성공단 기업인들을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고, 또 개성공단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의지와 희망을 가진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개성공단 재가동은 서울에 달려 있다"며 "워싱턴도, 북경도, 평양도 아닌 문재인 대통령의 신념과 의지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다시 열겠다는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며 "개성공단을 후순위로 빼놓아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평창에 집중하자. 평창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런데 개성공단과 동시병행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와함께 "평창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폐막할 때까지 남은 두 달 동안 긴밀한 한미공조를 토대로 북미대화 시작과 개성공단 방북 협의를 동시에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도 병행했다.

 

한편 “지구상에 개성공단보다 더 경쟁력 있는 산업공단은 없다”, “이윤추구도 목적이었지만,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개성에 갔다”, “매일매일 작은 통일을 이룬 것이 개성공단 기업 경영자들의 정신이고, 신념이었다”며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지닌 뜻을 전언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년 전 구두지시 한마디로 폐쇄시킨 개성공단에 재산과 기계, 설비, 건물, 차량, 장비가 있다"고 애태우며 "(북한에) 가서 얼마나 녹슬었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즉각 북한과 방북 협의를 시작하라"고 요구하며 "개성공단을 다시 여는 것이 비핵화 협상을 이끌어내는데 도움이 된다", "남북관계 평화의 생명선을 복구하는 것이자, 한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이다"며 "우리가 워싱턴을 설득하고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한 사전 협의를 즉시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민주당은 여당 구실을 제대로 해야 한다"며 "우리가 개성공단 재가동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것을 지렛대 삼아, 여당이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하고, 청와대는 워싱턴을 설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피를 토하는 절규를 귀담아 듣고, 후보 시절에 가졌던 초심을 새겨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 필자 : 정성태(시인 /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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