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매드독’ 김혜성, “최원영 연기에 감탄..꾸준히 연기 하고파”

각종 기계 개발 및 IT 업무 담당 보험조사원 온누리 역 별칭 펜티엄으로 활약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7/12/26 [15:59]

▲ 배우 김혜성 <사진출처=나무엑터스>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이번 작품은 1회부터 16회까지 처음과 끝을 함께한 작품이기도 하고, 남다르게 와닿았어요. 다시 시작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작품이라고 할까요, 30대가 돼서 제대로 시작과 끝을 본 작품은 ‘매드독’이 처음이에요. 다시 한 번 걸을 수 있게끔 이끌어 준 작품이라 애정이 묻어있는 작품이죠.”

 

김혜성은 KBS 2TV ‘매드독’ 종영 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나무엑터스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브레이크뉴스>와 만났다. ‘매드독’을 통해 2017년을 마무리한 김혜성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별칭 펜티엄으로 각종 기계 개발과 IT 업무를 담당하는 보험조사원 온누리 역으로 활약했다.

 

“친한 사람들한테 장난도 많이 치고, 낯을 많이 가리는 것도 닮은 것 같아요. 저 또한 친한 사람들에게만 친한 스타일이고, 혼자 있는 걸 좋아해요. 낯도 많이 가리고. 밖으로 좀 나가라고 할 정도로 집돌이에다 워낙 사람 만나는 걸 안 좋아해요. 저와 닮은 친구라기 보다 어두운 면이 많고 아픔이 있는 캐릭터다 보니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IT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사무실에서 팀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장면도 많았다. 그는 “회색 화면 보면서 혼자 말했어요”라며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처음에는 저도 나가고 싶었어요. 실내 신으로는 보여드리는 데 한계가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보시는 분들도 지겨울 것 같고. 사람들이 많이 놀렸어요, 꽁으로 먹는다고.(웃음)”

 

극중 온누리는 별칭 치타, 전직 조폭 출신 보험조사원 박순정(조재윤 분)과 티격태격 형제 같은 케미로 극의 재미를 더했으며, 후반부에서는 온주식(조영진 분) 지검장의 아들로 긴장감을 높였다. 그는 배우 조재윤과 ‘톰과 제리’ 케미를 좀 더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재윤이 형은 어떤 현장을 가더라도 분위기 메이커가 되실 거예요. 장난도 많이 치고, 툭 건들기도 하고, 현장에서 떠드는 사람도 없다 보니 재윤이 형의 장난 덕분에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죠.”

 

극 말미에서는 항공기 추락사고의 진실을 쫓는 김민준(우도환 분)을 대신해 칼을 맞는가 하면, 마음을 열지 않는 김민준(별칭 김박사)에게 “형”이라고 부르는 등 남다른 형제 케미로 훈훈함을 뽐냈다. 

 

“김박사와 형제로 비춰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민준이랑 많이 친해졌기 때문에 실제로 동생이지만 ‘형’이라는 단어에 거부감도 없었어요. 15회였나, 방송 나오는 걸 보니까 침대에 누워있는 신은 좀 쑥쓰러웠어요. 찍을 땐 편하게 했는데, 음악도 잔잔하게 나와서.(웃음)”

 

▲ 배우 김혜성 <사진출처=나무엑터스>     ©브레이크뉴스

 

‘매드독’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생생한 캐릭터들,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로 웰메이드 장르물을 탄생시켰다. 김혜성은 탐나는 캐릭터에 대해 “치타(박순정) 같은 캐릭터도 재미있을 거 같아요. 팀을 위해서 말보다 주먹이 앞서는 캐릭터지만, 그런 캐릭터여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최원영 선배님이 하신 주현기 회장도, 최원영 선배님이 너무 잘하셨기 때문에 작가님이 후반부에 그렇게 써주신 것 같아요. 처음에는 주현기라는 인물이 그렇게 멋있는 캐릭터가 아니었을 텐데, 최원영 선배님 덕분에 그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지태 형에게 놀라고, 후반부에는 최원영 선배님이 ‘매드독’의 주인공이라고 느낄 정도로 감탄했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원영 선배님을 보면서 저 분처럼 ‘조커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멋있더라구요”라고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그동안 미소년 캐릭터로 엉뚱 발랄한 매력을 보여준 김혜성은 “연기 생활하면서 비슷한 캐릭터들이 많았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다른 모습에 대한 갈증을 느꼈지만 번번히 안 되더라구요. 보여준 게 그런 모습들이어서 다들 그 모습들을 봐주시는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나중에는 사이코패스나 어두운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저는 밝은 면보다 어두운 면이 더 있는 사람이라 생각해요. 저를 더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언젠가 꼭 한 번은 해보고 싶어요. 나도 모르게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렇듯 그의 연기 고민은 ‘동안’ 외모도 한 몫을 했다. 김혜성은 “군대도 일부러 어른스럽게 변하고 싶어서 빨리 갔던 거예요. ‘외적으로 빨리 늙어야지’ 생각한 적도 있었죠. 근데 안 되더라구요”라며 웃었다. 

 

“그냥 이 얼굴이 40대까지 가면 남들이 40대에 못하는 역할을 할 수 있겠지, 아직까지는 큰 성인 역할을 하기에 많은 분들이 주저하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대적으로 어린 역할을 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배우 김혜성 <사진출처=나무엑터스>     ©브레이크뉴스

 

올해 30살이 된 김혜성은 현실적인 고민들로 걱정 아닌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고. 그는 “30대가 되니까 생각도 많아지고 현실에 눈을 뜨게 됐어요”라며 “오래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꿈 하나만으로는 일을 못할 것 같아요. 꾸준히 1년에 두 작품씩만 한다면 연기를 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생각해야겠죠”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건 아직 없고, 제 성격에 혼자 있는 걸 좋아하니까 운동 쪽에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자전거와 클라이밍 중에서 내가 좋아하고, 가르칠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했어요.”

 

스스로의 평가에 냉철한 모습을 보여준 그는 “18살에 데뷔작이었던 영화 <제니, 주노>를 찍고 ‘내가 짱이야’ 이런 생각이 들 나이였는데, 같이 살았던 매니저 형이 강하게 키워주셨어요. 그 분과 5년 정도 같이 살았는데 칭찬보다 독설을 하시는 편이에요. 당시에는 그게 너무 싫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형 덕분에 사람이 됐구나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현실적인 고민이 많지만 자신의 연기 생활을 이어가게 만드는 원동력에 대해 “그만 둘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이 일을 정말 좋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카메라 앞에서 할 수 있는 걸 스스로 즐기고 있어요. 하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고, 이제 가족이나 소속사 사장님, 식구들 등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후회남지 않게 좀 더 노력하고 있어요. 그 분들을 위해서라도 잘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2005년 영화 <제니, 주노>로 데뷔 후 12년차를 맞은 김혜성은 “잘 버티고 있었던 것 같아요. 스스로에게 안 좋은 말을 많이 하는 편인데, 힘든 날이 많았지만 좋은 날도 많았던 만큼 앞으로도 그런 날들이 많을 테니까 좀 더 잘 버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까지도 잘 버텨왔고, 앞으로도 잘 버티자”며 다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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