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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느는 전기차 주행거리..기술 어디까지 왔나

임중권 기자 | 기사입력 2017/12/15 [15:43]

▲ 각종 전기차 충전기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임중권 기자= 전세계적으로 에너지 절감과 환경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전기차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향후 수년 내에 도로에는 전기차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전기차를 만드는 회사만 1200개가 넘는다. 게다가 2020년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55만9206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올해 9월 텐진에서 열린 ‘2017 중국 자동차산업 발전 국제포럼’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 신궈빈 부부장이 “화석연료 자동차 생산 및 판매 종료를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 국내 전기차 판매가 처음으로 1만대를 넘어섰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현재 총 2만1861대다.

 

정부도 이에 발맞춰 전기차 지원 정책을 운영 중이다.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1400만원 보조금을 지원하고, 개별 소비세·취득세 등을 감경해주고 있다. 이 외에도 고속도로 통행료, 공영주차장 50% 할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은 충전 시설 부족을 비롯한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에 대한 불안감, 충전 소요 시간에 대한 우려 등이 있다. 이에 브레이크뉴스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문자답 방식으로 정리해봤다.

 

Q. 전기차란 무엇인가?

 

A. 말 그대로 전기를 연료로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전치가의 가장 큰 장점은 배출하는 배기가스가 전혀 없고, 엔진이 아닌 모터의 힘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소음이 아주 적다.

 

전기차는 1873년 가솔린 자동차보다 39년 빨리 제작됐다. 당시에는 수익성 문제와 충전 시간, 주행 가능 거리 등 기술의 한계로 상용화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용량 배터리와 모터의 설계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앞다퉈 전기차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완성차 업계에선 전기차를 소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는 것이다.

 

Q. 전기차 주행거리가 화석연료차보다 너무 짧지 않나?

 

A. 그렇긴 하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매년 전기차의 주행 가능 거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크게 걱정해야 할 정도는 아니다.  

 

정부 관계자도 “지난 2016년 교통안전공단이 발표한 국내 승용차 1일 평균 주행거리는 40km다”며 “현재 국내 출시된 전기차들의 1회 충전 시 평균 주행거리가 200km다. 이론적으론 한번 충전하면 5일 가량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행 도중 멈출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영하 10도 이하에선 배터리 충전율이 30% 감소하고 영하 30도에서는 작동하지 않을 수 있으니 겨울에는 조금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Q. 전기차 충전 걱정 없이 편하게 탈 수 있을까?

 

A. 국내 전기차 충전소(전기차 급속 충전기)의 수는 세계 통계와 비교해봤을 때 적은 편은 아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봤을 때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기는 적은 숫자는 아니다. 국내는 급속 충전기 1대 당 10.9대를 커버하고 있다”면서 “일본은 1대가 20대, 미국, 중국은 그보다 더 수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주유소와 비교하면 아직도 극히 적은 편이지만, 차량 대비 충전소 수치 등을 비교해보면 적은 수치는 아니다.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급속 충전기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전기차 충전소들은 충전사업자별로 충전 카드 호환이 되지 않아 불편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충전소에 화석연료차들이 주차를 해놓아도 관련 법안이 없어 현재로선 제재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있다.

 

Q. 전기차를 정비할 수 있는 곳도 부족하진 않나?

 

A. 우선 정비소가 기존 화석 차에 비해 태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는 차량 내부정보가 차량마다 다르기 때문에 기존 차량처럼 아무 정비소에 가는 것이 아닌 구매한 차량 회사 정비소로만 가야 한다”며 “기존 내연기관 정비소는 현재 3만5200개에 달하지만 전기차 정비소는 이에 비해 적은 것은 사실이다. 향후 전기차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전기차는 고장 날일이 적어 정비소가 갈 일 자체가 확연히 적었다. 특히 정비사들에게 전기차는 수익이 되지 않는 ‘일’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전기차는 기존 차량과 다르게 모터·배터리를 중심으로 가동되기 때문에 고장이 거의 없다”면서 “부품도 화석차에 비해 매우 적어 정비사가 크게 많이 필요하지 않다. 전기차가 대세가 되면 차동차 정비사들은 대거 일자리를 잃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Q. 언제쯤 전기차가 대세가 될까?

 

A. 관련 업계에서는 2020년 경으로 내다보고 있다. 2020년이 되면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차 중 전기차가 눈에 띄게 늘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역시 정책적으로 전기차 구매자에게 각종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때쯤 되면 시커먼 매연을 내뿜는 차량이 사실상 사라져 국내 대기 환경은 지금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가 세계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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