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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MOONRISE’ 데이식스, 1년 프로젝트 마무리..역시 ‘믿듣데’

매달 자작곡 발표 ‘Every DAY6’ 집대성한 ‘MOONRISE’로 컴백

이남경 기자 | 기사입력 2017/12/08 [17:31]

▲ 밴드 데이식스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브레이크뉴스 이남경 기자=
밴드 데이식스(DAY6)가 1년 발자취를 집대성한 ‘MOONRISE’로 한 해를 마무리를 알렸다. 

 

지난 6일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MOONRISE’의 타이틀곡 ‘좋아합니다’는 80년대 후반 록 사운드를 데이식스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한 록 발라드다. 표현이 서툴고 마음 여린 남자의 ‘좋아합니다’라는 고백과 함께 터져 나오는 후렴 코러스, 강렬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데이식스(성진, 제이(Jae), 영케이(Young K), 원필, 도운)는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며 <브레이크뉴스>와 만났다. 이들은 새 앨범 ‘MOONRISE’와 2017년을 함께한 ‘Every DAY6’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올해 총 25곡을 발표할 수 있었던 데이식스만의 솔직 담백한 성장기를 전했다.

 

사랑의 시작, 한 가운데, 그리고 끝자락에서의 감정을 노래 하고, 때로는 청춘에게 위로와 공감을 선사하며 괄목할만한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 데이식스. 새롭게 도약할 이들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다음은 데이식스와의 일문일답.

 

▲ 밴드 데이식스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 브레이크뉴스

 
-발매 소감. 

 

성진 : 2017년에 ‘Every DAY6’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왔다. ‘SUNRISE’와 ‘MOONRISE’ 두 개의 정규앨범을 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2017년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앨범이라 정말 저희한테는 뜻깊은 앨범이다.

 

-‘Every DAY6’ 힘들었던 순간.

 

성진 :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 같다.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힘든 부분보다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많은 곡들을 낼 수 있었고, 많은 곡으로 인해 공연에서 보여줄 수 있는 곡도 많아졌다. 그로 인해 데이식스만의 공연 문화도 제대로 형성되게 됐다. 힘들지만 보람있는 한 해였던 것 같다.

 

영케이 : ‘Every DAY6’ 프로젝트를 듣는 순간, 매달 곡을 써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반드시 웃는다’ 가사처럼 ‘설렘과 두려움 반’이었다.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다는 것은 설레었지만 그 순간에도 ‘해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컸다. 

 

(당시 써놓은 자작곡이) 두 달 정도만 있는 상태였고, 앞으로 계속 써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다. 순간순간 고비도 찾아오고 한계가 찾아온 건가 싶기도 했다.

 

어떤 곡을 써야 할지, 비슷하지 않은지, 진부하지 않은지, 기준들이 점점 모호해지는 것 같기도 해서 혼란스러웠다. 만드는 과정에서 멤버들 간에 조언도 해주고 ‘이건 아닌 것 같다’, ‘괜찮을 것 같다’ 말해준다. 회사 안에서도 컨펌을 받고, 곡이 나왔을 때 무대에서 팬 분들의 반응을 보며 확신을 갖고 달려온 것 같다.

 

-멤버들 의견 조율.

 

성진 : 멤버들이 각자 좋아하는 장르가 다르다 보니 서로 이야기 해주는 부분이 장르에 따라 조금씩 다른 것 같다. 그때 그때마다 다르다.

 

의견이 충돌할 때는 다수결로 해서, 결과가 나오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따르기로 했다. 의견을 더 얘기할 수는 있지만 불만은 갖지 말자고, 불만을 얘기하면 끝이 없으니까 저희는 다수결에 따르는 것으로 화합하고 있다.

 

영케이 : 저는 가사를 썼을 때 멤버들에게 공통적으로 물어보는 것 같다. 저는 원필 씨를 믿는다. 원필이가 ‘노(NO)’라고 하면 다 지워버린다. 원필 씨가 괜찮을 것 같다고 하면 그대로 간다. 기준점이 된 것 같다. 

 

원필 : (영케이가) 지우는 걸 보고 미안해서, 앞으로는 다른 방향으로 얘기해야 할 것 같다.

 

-가장 큰 고비.

 

영케이 : 가장 힘들었던 고비는 시작하자마자 바로 찾아왔다. 두 개의 타이틀곡 ‘아 왜’, ‘예뻤어’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부터 있던 곡이었다. 그 전에는 미니앨범으로 수록될 곡이었는데 ‘Every DAY6’ 프로젝트를 시작하면서 3월 타이틀곡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였다.

 

2월에 다시 작업을 했는데 컨펌이 안 됐다. 2월 중순이 다 되도록 컨펌이 안 나서 작곡가 형의 집에서 합숙했다. 원필 씨에게 가사를 보여주면서 작업했다. ‘어떻게 말해’라는 곡이 못 나올 뻔했다. 

 

-가장 애착 가는 곡.

 

도운 : ‘놓아 놓아 놓아(Rebooted Ver.)’을 좋아한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가사에 공감이 많이 가서 소름이 돋았다. 

 

성진 : 최근에 나온 ‘그렇더라고요’라는 곡을 좋아한다.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곡인 것 같다.

 

제이 : 저는 개인적으로 참여한 곡도 많고, 참여하지 않은 곡도 많은데 제가 참여하지 않은 곡 중에 ‘예뻤어’를 좋아한다. 딱 들었을 때 감정이 오글거리는 게 있었다. 

 

영케이 : ‘좋아합니다’라는 곡이 마지막 앨범에 어울리는 것 같고 한 해의 마지막에 누군가에게 불러주고 싶은 곡이다. 부모님, 멤버들, 마이데이 분들이나.

 

‘살다 보면 맘대로 되는 날이 그리 많지는 않았죠 사실 안 그런 날이 많았죠’라는 가사가 있는데, 나는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서 가장 불러주고 싶은 노래다.

 

원필 : 저는 그동안 ‘예뻤어’라고 말했었는데 이제는 ‘좋아합니다’라는 곡을 가장 좋아한다.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좋아한다는 감정이 소중하게 느껴져서 좋았다. 고백하는 노래라서 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설레는 노래이면서 가슴을 찌르는 느낌이 있어서 소중한 감정이 느껴졌다.

 

-만족스럽지 않은 곡.

 

영케이 : 올해 나온 곡은 25곡이지만 만들어서 회사에 보여준 노래는 두 배 이상 되는 것 같다. 타율이 좋기는 했는데 저희가 만족스럽지 못했을 때는 회사에서도 컨펌이 안 났다. 저희끼리 ‘될라나’ 싶어서 보여드린 곡은 컨펌 된 적이 없다. 모든 곡에 만족하고 있다.

 

▲ 밴드 데이식스 <사진출처=JYP엔터테인먼트>     ©브레이크뉴스

 

-기억에 남는 순간.

 

영케이 : 유튜브 영상이나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페스티벌 무대에 서게 됐다. 서머소닉 페스티벌이었는데, 크지 않은 무대였고 야외였다. 길을 지나다니는 광장 같은 곳인데도 저희를 보러와주신 분들이 계셨다.

 

시작할 때보다 끝날 때 더 많아져 있더라. 걸어가시던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멈춰서고, 같이 춤추시는 걸 보고 이런 게 음악의 힘이구나 싶기도 하고 큰 무대도 서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제이 : 이번 년도에 재미있는 경험이 많았는데 북미 투어를 갔던 게 기억에 남는다. 원래 살던 LA라는 도시에 가서 공연하게 됐는데 무대에 섰을 때 이상하면서 신기하고 떨리는 게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면서 공연을 즐기고 그랬는데, 내가 그 무대에 서 있으니까 진짜 음악을 하고 있구나,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진 : 최근에 야외 버스킹을 했는데 추운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계셨다.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셨고, 데뷔 초반에 야외에서 버스킹을 했는데 그때 느낌과 지금은 또 다르더라. 멤버들이 여유가 생긴 게 보였고 관중들의 에너지도 달랐던 것 같아서 많이 기억에 남는다.

 

-‘믿듣데’ 수식어. 

 

성진 : ‘믿듣데’라는 타이틀을 받은 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이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놓지 않으려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많은 분들에게 인정받은 것 같아서 대견하고 뿌듯하다.

 

-공연하며 성장한 점.

 

제이 : 이번 해에 단독 공연을 많이 했는데 우리 뿐만 아니라 우리를 보러 와주신 관객들과 호흡을 주고 받는 게 많아졌다. 한 쪽만 뛰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뛰고 있더라. 호흡을 주고 받는 게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성진 : 무대 위에 있는 제 모습이 익숙하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시니까 더 표현할 수 있게 됐고, 무대 위에 있는 제 자신을 좀 더 익숙하게 볼 수 있게 됐다.

 

-공연 자랑.

 

성진 : 저희 콘서트의 장점이라고 하면, 저희만 하는 콘서트가 아니다. 관중석도 콘서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무대 위에서 저희가 슬프면 관중들도 슬프고, 저희가 뛰어놀고 즐기면 관중들도 다 같이 뛰어놀고 즐긴다. 공연장 내 모든 걸 보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영케이 : 성진 씨의 말대로 감정을 공유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목소리 또한 공유를 한다. 떼창이라고 하는 걸 굉장히 잘한다. 저희보다 잘한다. 정말 놀라운 게 화음도 나누고, 파트를 나누신다. 네 명이서 못할 일을 다 해내시더라. 관객들이 저희 공연의 가장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제이 : 친구들이나 누군가를 초대하면 ‘너희도 잘했는데 관중석에서 화음이 나오더라’는 얘기가 나오더라. 저희 공연을 보러 와주시고 즐겨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자랑스럽다.

 

-밴드 활동 아쉬움 없는지.

 

제이 : ‘K팝스타’ 끝나고 JYP에서 밴드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 합류하게 됐다. 후회는 없다.

 

원필 : JYP라고 하면 댄스 가수들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저는 새로운 걸 하고 싶었다. 이 팀을 만들었을 때 새로운 걸 할 수 있다는 말을 해주셔서 저는 그 말을 믿었다. 지금도 믿고 있다. 앞으로도 새로운 걸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고, 회사에게도 긍정적인 평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밴드를 하는 것에 후회도 없고 이런 음악을 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 음악은 계속 남으니까, 제가 부모가 돼서 자식이 생겼을 때 부끄러움 없이 들려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하다. 앞으로도 데이식스로서 좋은 음악들을 많이 만들어 나갈 거라 생각한다.

 

도운 : 밴드로 이 멤버들을 만나서 너무 행복하다. 제가 사회생활을 잘 못하는데 형들이 연습생 생활도 오래 했고, 처음엔 저랑 많이 부딪혔지만 이해해주려고 노력해줬다. 제가 나중에 돼서야 형들의 배려와 양보가 보이더라. 멤버들이 너무 좋다. 

 

-2018년에 하고 싶은 것들.

 

성진 : 앨범은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도 꾸준히 할 생각이지만 세부 사항은 확정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제이 : 이번 해에 단독 공연을 많이 해서, 내년에 안 하면 허전할 것 같다. 내년에도 충분히 하고 싶다.

 

영케이 : 방송 또한 기회가 된다면 출연하고 싶다. 방송 뿐만 아니라 모든 활동에 제한 없이 시도해보고,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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